본문 바로가기

Europe

비엔나의 하루

넷플릭스 Die Kaiserin 방영 기념으로 비엔나에 다녀온 기억을 더듬어 본다.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 황실의 겨울 궁전 Hofburg. 현재는 대통령궁이자 카쩌린 엘리자베스 Sisi 박물관이다.

Neue Burg의 발코니. 1938년 3월 15일 저곳에서 히틀러의 Anschluss 연설이 있었다. 1889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이 도시를 동경한 히틀러는 힐덴플라츠에 개선문을 세우고 행진하기를 원했다고 한다. 합스부르크-로트링거 문장 방패를 들고 있는 사자. 늠름하다.  

신성로마제국의 마지막 황제이자 나폴레옹의 장인 프란시스 2세. Michaelerplatz에 있는 "Power at Sea" 분수. 유럽의 조각가들은 비엔나 용역으로 먹고 살았나.  

 

Graben 광장에 있는 Pestsäule, Plague Column, 1679년 페스트와 1683년 오토만의 도시 포위가 죄 때문이라며 신앙의 힘으로 극복해 보려고 세운 조각이다. Deo Filio Redemptor 구원자 하나님의 아들에게 바쳐졌고 삼위일체 트리니티의 승리를 나타낸다. 9 그룹의 천사가 묘사돼 있단다. 카톨릭의 Hierachy는 꽤나 정교한 작업이다. Seraphim > Cherubim > Thrones > Dominions > Virtues > Powers > Archangels > Principalities > Angels

 

미국 보험회사 궁전 Palais Equitable, 아메리칸 이글이 겁나 멋있다. 포슬린 보러 갈 만하다. 

 

Stephansdom 성 스테판 대성당. 1147년 교회로 지어져 15세기 이후 Cathedral이 되었다. 1945년 4월 공습으로 많이 파괴됐고 복원에 심혈을 기울였다. 건축을 맡은 모라비아 출신 Anton Pilgram의 조각상이 남아 있다. 대성당을 완성하고 1516년 사망했다.

 

천정이 유대교 결혼식 후파, Canopy 같은 Wedding fountain이다. 마리아와 요셉의 결혼식을 묘사하고 있다. 원래는 교수대였다고 한다. Hoher Markt에 있다. 

 

비엔나의 Stadttempel. 시편 100편 4절이 써 있다.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1825년이면 유럽 제국의 수도에 유대인 회당이 버젓이 세워지기 어려운 시기였다. 비엔나에는 저명한 유대인들이 꽤 많았고 황제는 그들을 무시만 하기 어려웠다. 도시 건물 사이에 유대교 요소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회당을 건설해도 좋다는 칙령을 내린다. 그 결과 이 회당 건물만이 유대인에 대한 포그롬과 사부타주로부터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불을 지르면 나란히 있는 건물이 모두 불타기 때문에 내버려둘 수밖에 없었다. 같은 기간 비엔나에서만 93개의 유대교 회당과 기도 처소가 파괴됐다. 1938년 11월에 일어난 Kristallnacht이다. 1950년 이스라엘로 송환되기 직전의 테어도르 헤르첼의 관이 이 회당에 안치됐었다. 회당 한쪽에 휘장 카포렛처럼 깃발을 걸어 놓았는데, תשל"א 1981 바르미츠바 행사 중 일어난 테러로 살해된 사람들을 추모하고 있다. 이 회당에 가해진 가장 최근의 테러는 2020년 11월이다.  

 

비엔나 커피를 빠뜨릴 수 없지. 성 스테판 대성당에서 가까운 Hawelka Cafe이다. 1939년 Josefine과 Leopold Hawelka 부부가 연 커피숍이다. 원래는 바가 있었던 곳이라고 한다. 60년대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아지트였다. 레오폴드는 2011년 향년 100세를 넘기고 사망할 때까지 저 자리에 앉아 손님들을 맞이했다. 현재 아들 Guenther가 운영하고 있다. 

'Euro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를린, 본회퍼 하우스  (1) 2022.10.31
로마의 하루  (0) 2022.10.25
파리 묘지 여행  (0) 2022.10.21
비텐베르그, 루터 종교개혁의 도시  (0) 2022.10.19
런던, 내셔널 갤러리  (1) 2022.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