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이래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이며 진행된 이번 선거는 최종투표율 71.3%, 2020년 선거보다 조금 낮다. 결과는 이틀 후 최전방 군인들의 투표를 개표하고 나서 완전히 종합된다. 그래도 큰 줄거리는 변함이 없다.
1. 네탄야후 진영의 승리 : 65석이 예상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향후 4년이 보장된 안정감이다. 어떤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나 본 적 없는 압도적 승리이다. 이스라엘 여론조사 기관들은 그동안 하나마나한 짓만 하고 있었던 것이다.
2. 극우파의 내각 진출 : 10년 전 베네트 옆에서 뭘 해도 조롱만 받았던 스모트리치는 이스라엘 제 3정당의 당수로 올라섰다. 벤 그비르와 머리 다툼이 있긴 하겠지만 사상 최초의 장관직이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 순간까지 네탄야후가 극우파 대신 간츠와 손 잡을 가능성을 겨냥해 표 집결을 위해 뛴 전략이 통한 것 같다. 이스라엘에도 샤이 극우파가 있었던가. 그동안의 여론조사를 훨씬 뛰어넘는 결과다. 네탄야후는 여러 번 인터뷰에서 자신은 이들을 통제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두고 보면 알겠지만.
3. 우파 정부 : 네탄야후의 리쿠드(31)는 극우파 정당(14)과 두 하레딤 정당(20)과 함께 정부를 구성하게 된다. 누가 일을 할까.ㅋ 베네트를 배신하고 리쿠드에 투신한 이디트 실만과 아미하이 치클리도 장관직에 가까울 것이다.
4. 좌파의 몰락 : 메레츠가 최저득표율을 못 넘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3.2%. 군대에서 득표율이 있긴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정치권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이걸 놀라워하는 좌파들의 나이브함도 이해가 안 되긴 한다. 어렵게 구성된 베네트-라피드 정부를 무너뜨린 결정적인 역할은 메레츠의 아랍인 국회의원이 했다. occupationa은 자기 신념에 배치된다는 발언과 함께. Ghaida Rinawie Zoabi. 자신이 고상한 신념을 유지하며 누리고 있는 특권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동족은 생각이나 해 보았는지. 아무튼 유권자가 자기 당의 존속을 위해 무슨 짓을 해도 표를 줄 거라고 생각하는 정당은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교훈을 주는 결과가 아닐까.
5. 노동당의 생존 : 메라브 미하엘리는 다시 살아남았다. 메레츠의 구원 요청을 저버린 결과다. 정치판에서 의리나 지키는 대신 살아남기 위한 현명함을 발휘한 좋은 예다. 그 결과 노동당이 사라지는 다음 차례가 되겠지만.
6. 야일 라피드 : 진영 전체의 승리가 아니라 묻히긴 했지만 라피드의 예쉬 아티드는 역대 최고 지지율을 얻었다. 24석이 예상된다. 총리로서 꽤 선전한 것이다.
7. 아랍 정당 : 정부에 들어갔었던 라암은 5석, 안정권이다. 이들의 지지자들은 만족한다는 뜻이 아니겠나. 대신 또 분열한 오데와 티비의 하다쉬-타알은 5석으로 줄었다. 최저득표율도 넘지 못하고 사라질 가능성까지 점쳐졌었다. 발라드는 예상대로 통과하지 못했다. 3.05%. 역대 선거에서 아랍 인구의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이들이 공동명단으로 연합했을 때였다. 그때 아랍정당은 이스라엘 국회의 제3정당이었다. 승리의 비결을 알면서도 이 지경이 된 이유? 정당 지도자들이 알 것이다.
8. 간츠 : 12석. 기드온 사아르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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