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아랍인이 2023년에만 100명 넘게 살해됐다. 이런 걸 세야 한다는 게 참혹하지만 그중 98번째 희생자가 샤리트 아흐메드였다. 올해 18세. 처음에는 아랍사회 범죄조직의 복수극 일부인 줄 알았으나 곧 다른 원인이 밝혀졌다.
샤리트는 키스라 수메이에 살았다. 랍비 시므온 바르 요하이가 로마로부터 몸을 피해 하루브를 먹으며 동굴에 거주한 페키인에 가까운 드루즈 동네이다. 살해 현장은 키스라 수메이에서 얼마 멀지 않은 이르카Yirka ירכא였다. 18살짜리 여자아이가 무슨 엄청난 잘못을 했다고 총에 맞아 죽나. 샤리트 아흐메드는 3년 전 자신이 레즈비언이라고 밝혔다. 당시 이 커밍아웃은 친족들의 분노를 자아냈고, 샤리트는 남자 형제 두 명이 자신을 위협한다고 고발한 바 있다. 이번에도 경찰에 보호 요청을 했고 자매가 살고 있는 세제라로 옮긴 상태였다.
이르카는 a-Nabi Siddiq가 묻힌 maqam이기도 하다. 드루즈 사람들은 예언자 Siddiq가 다윗 왕의 벗이었던 Hushai, 후새라고 본다. 후새는 아렉 사람이다. Yirka, 혹은 Yarka라는 이름은 ha-Arki에서 파생했다.
마침 이스라엘의 6월은 LGBTQ 공동체의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열리고 있다. 예루살렘과 텔아비브에 이어 아랍인들이 많은 하이파에도 기세가 대단하다. 특히 커밍아웃한 샤리트가 명예살인당했다고 항의하는 시위가 며칠 뒤 키쇼르 교차로에서 열렸다. 그런데 이 시위를 취재하던 방송 기자와 촬영사가 약 20명으로부터 린치를 당했다. 현장에 있던 경찰은 도망쳤다나 보다. 샤리트를 살해한 이들이 대단한 드루즈 친족들의 후원을 받고 있는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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