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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하마스 전쟁 90

미국이 이스라엘-레바논 전쟁을 반드시 막을 생각인가 보다. 지난번 이스라엘-레바논 공해 협상의 중재자였던 호흐슈타인을 보내 긴급 중재에 나섰다. 북부 국경 지역 거주민 8만 명이 세 달 동안 피난 중이다. 이들이 돌아올 수 있는 여건이 보장되지 않는 어설픈 봉합은 안 될 일이다. 이런 주장을 호전적이라고 매도하는 사람들은 메툴라에서 의무적으로 숙박시켜야 한다. 30분이면 달음질쳐서도 도달할 수 있는 국경에서 헤즈볼라가 안티탱크 미사일을 쏘는 게 어떤 지옥인지.    

 

이 두 분이 의기투합이 돼야 할 텐데. 호흐슈타인은 레바논 외무부장관 압달라 부 하비브도 만났다나 보다. 블링켄은 다음주에 온단다. 주로 포스트워 가자를 논의할 모양이다. 호흐슈타인의 중재가 먹혀야 할 수 있는 일이다. 

 

08:55 아슈켈론에 공습 경보다. IDF가 해안선 쪽을 공격하는 모양이다. 내일 스데롯에 가려고 했는데 오후에 공습 경보가 울렸다. 아직 안 될 모양이다. 스데롯은 알람과 함께 쩨바 아돔, 소리도 나오기 때문에 공포심이 배는 된다. 도박을 할 일이 아니다. 가자 국경에서 4-7킬로미터 떨어진 스데롯, 오파킴 같은 곳의 주민들은 3월 1일까지 복귀할 계획이라고 한다. 4킬로미터 이내 지역에서 니르 오즈나 브에리처럼 피해가 큰 곳을 제외하고는 9월 1일까지 복귀하게 된다. 피해가 큰 키부츠들은 2년까지도 기한을 잡고 있다. 이건 뭐 목표니까 실제로는 더 걸릴 수도 있다. 북쪽 국경에 대해서는 그나마 견적도 안 나온다.  

 

오늘 납치자 가족들이 가자 국경으로 접근해서 스피커폰으로 집회를 가졌다. 지하 어딘가에 있는 인질들의 귀에 들릴 수도 있을까. 10월 7일 이후 줄곧 실종자였던 3명이 가자에 인질로 잡혀 있는 것으로 확정됐다. 여전히 생사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니. 이제 10일만 있으면 100일이 된다. 일 년 중 100일이 얼마나 긴 시간인가. 가자 지구의 사람들도 마찬가지 조건이다. 하지만 100일 가량 정권이 시민들을 내팽개치고 숨어 있으면 정상적인 곳에서는 정권의 전복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게 일어나지 않는 건 가자 시민들이 그렇게 숨어 있는 하마스를 지지하기 때문이다. 전쟁은 엄정한 현실이다. 감상이 끼어들 틈이 없다. 

 

 

메인 뉴스가 시작된 이후 납치자 가족들이 아얄론을 막고 시위를 시작했다. 이들의 투쟁이 이 사회의 미묘한 약점을 건드리게 될 것이다. 

 

하마스가 항복하고, 지도부가 해외로 도피하는 시나리오가 시행될 수 있을까. 하마스의 패착 같은데, PA가 가자 지구를 덥석 물어갈 판에 망명은 불리하다고 본 것 같다. 

 

 

무사 아부 마르죽이 오늘 베이루트에서 열린 아루리 장례식에 참석했다. 무슨 생각을 할까. 헤즈볼라는 거창한 수사와 상관없이 이스라엘과 정면대결할 생각은 없어 보이는데. 베이루트의 피로감도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장례식 참석자 숫자가 이전과 다르지 않나. 헤즈볼라의 고위 인사들도 얼굴을 비치지 않았다. 샤틸라 난민 캠프의 팔레스타인 순교자 무덤은 50년째 그 자리다. 하마스는 아주리를 대신할 사람을 금방 찾아낼 것이다. 하지만 아부 마르죽 같은 인물들의 고뇌는 커지겠지.  

 

오늘 날씨가 추워졌다 싶더니 내일 비가 오고 추운 샤밧이 될 거란다. 1월에 비오고 나면 꽃을 보러 가곤 했었다. 작년에도 그랬고, 대개 그 장소는 브에리나 오테프 가자였다. 올해 그럴 수 없어진 내 목표는 건강한 식재료로 직접 요리해 먹기로 변했다. 오랜만에 할라도 구워볼 참이다.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게 전쟁을 겪고 있는 이 땅에서 나의 도리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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