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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하마스 전쟁 88

이틀 만에 앓아누웠다. 이스라엘의 모든 사회가 시끄러운 중이지만 대학 사회는 전부를 초월한다. 온갖 프로토콜과 그에 대한 반론과, 결국 입씨름에 진 자들의 반항이 소용돌이친다. 멘탈이 부서져서 상담 예약을 하러 갔는데, 좀전까지 우리를 몰아세우던 분이 먼저 와 있다. 상담 받고 멀쩡해져서 얼마나 또 시비를 털려고. 어차피 모두를 만족시키는 최종방안 같은 건 없다. 그러니 미움 받을 용기를 택하시라.

 

헤즈볼라가 레바논 국경에 건설한 지하 터널이 가자 지구의 하마스 터널보다 훨씬 광대하고 복잡할 거란다. 기도 안 찬다. 국경까지 내려와서 미사일을 쏘고 터널로 사라져서 추적이 안 된단다. 전 세계가 지진 공포 속에 있는데, 정작 지진의 본진인 레반트는 자진해서 지하를 뻥 뚫었구나.

 

 

가자 지구에서 전투중인 군인들을 격려차 방문한 네탄야후 총리와 셀카를 찍은 이분은 오랫동안 군인을 사칭하면서 IDF 무기를 훔치고 쇼를 했단다. 나이가 35살이라니까, 이전 전쟁에서 무슨 데미지를 입어서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참 특이한 분들 많다. 

 

하버드 총장 클로딘 게이가 결국 사임했다. 논문 표절 혐의에 결국 손을 든 모양이다. 교수직이라도 유지하려면 그 전에 진화를 해야 하니. 하버드 총장의 박사 논문이 결국 표절로 드러나면 보드도 위태로우니 모두가 사퇴에 합의한 모양이다. "after consultation with members of the Corporation, it has become clear that it is in the best interests of Harvard for me to resign so that our community can navigate this moment of extraordinary challenge with a focus on the institution rather than any individual." 하버드가 결국 자길 저버렸다는 말을 우아하게도 말했다.

 

 

오늘 오후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 지역에서 하마스 2인자 살레 아루리(57세)가 암살됐단다. 미사일 3발의 공격이었단다. 아니 왜 오늘 그랬대. 나도 모르게 혀를 찼다. 내일 할 일이 많은데. 헤즈볼라의 나스랄라는 레바논 땅에서 이스라엘이 암살 작전을 벌일 시 단호한 대응을 하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물론 이스라엘은 이 암살에 책임을 시인하지 않았고, IDF 대변인은 그저 이스라엘 군이 최고 경계태세라고 밝혔다. 이래저래 북쪽 국경에 나가 있는 군인들의 가족은 오늘밤 잠을 잘 수 없다는 뜻이다. 즉각 쉘터로 달려갈 준비를 하고 잠자리에 들어야겠지.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이스라엘의 "despicable" 암살을 비난하며 순교자의 피가 저항을 불러올 거라고 예고했다. 레바논 총리 나지브 미카티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새로운 대결 국면으로 몰아 넣고 있다고 비난했다. 88일 동안 입 다물고 있다가 이제 와서. PA는 이에 대한 항의로 내일 총파업이란다. PA에 유리한 일이긴 할 텐데. 목요일에 도착 예정이던 블링켄은 이스라엘 방문을 미뤘다. 방문 목적이 휴전인데, 이 지역 전부 불싸지르기 직전이라. 어휴. 셰켈화도 달러 대비 하락했다. 공식적인 헤즈볼라 전쟁의 시작일 가능성도 있다. 

 

살레 아루리는 하마스 내에서도 이란 직속으로 알려져 있다. 

 

남아공이 이스라엘을 가자 혹은 팔레스타인 genocide 혐의로 기소한 가운데, 다음주 11일 헤이그 국제사법재판소에서 해당 심리가 열린다. 전통적으로 ICJ 기소에 불참해온 이스라엘이 정책을 바꾸어 참석할 예정이란다. ICJ가 설립된 게 홀로코스트를 방지하기 위해서인데, 이스라엘이 genocide를 저질렀다는 건 침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참에 말살 위기에 처한 팔레스타인이란 누구인지부터 규정해야 하겠지. 앨런 더쇼위츠 전 하버드 형법 교수 겸 변호사가 이스라엘을 대리할 가능성이 있단다. 이건 뭐 생중계가 기대될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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