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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하마스 전쟁 92

그리스 정교회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 크리스마스는 1월 7일이다. 그래서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다. 이브를 앞두고정교회 공동체들이 분주한 야외 활동을 벌였다. 초대 받고 가서 잘 놀다 왔는데, 몸이 이상하다. 일단 두고 보기로 했다.

 

 

정교회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인사말로 복을 빌어준다. 부유함을 상징하는 석류에, 건강, 사랑, 행복, 기쁨, 미소 5가지를 주로 적는다. 의와 평강과 절제 같은 관념적 미덕이 아니라, 순수하게 인간에게 좋은 걸 빌어준다.   

 

교회는 1582년 교황 그레고리오 13세 때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을 12월 25일로 하는 그레고리력을 도입하고 기독교 축일을 표준화했다. 이때 정교회는 새 달력을 채택하지 않고 율리우스력을 고수했다. 그래서 1월 7일이 크리스마스다. 성지의 정교회 교인은 62,000명 정도다. 

 

러시아 대통령 푸틴이 크리스마스 예배를 위해 2-3일 휴전을 제안했는데, 우크라이나는 개소리라며 포를 계속 쏘고 있단다.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 바르톨로메오는 2019년 1월 우크라이나 정교회에 공식적으로 독립을 부여하는 "토모스"라는 법령에 서명했다. 즉 우크라이나 정교회가 러시아 정교회에 속해온 수 세기 동안의 합의가 폐지된 것이다. 이 때문에 모스크바 총대주교 키릴은 콘스탄티노플과 관계를 끊었다. 교회의 분열은 이유도 참 다양하다. 

 

블링켄은 오늘 터키에 도착해서 이 지역 평화를 위한 노력을 했단다. 무슨 노력을 하면 여기 평화가 올까. 내일 그리스를 거쳐 화요일쯤 이스라엘에 도착한단다. 그래서 어제 오늘 레바논 국경에는 엄청난 로켓이 쏟아지고 있다. 상부 갈릴리 대부분 지역에 공습 경보가 울리고 있다. 키리얏 슈모나, 텔 하이는 물론 킨네렛과 엔 게브까지 공습이다. 학교들은 어쩌나.

 

터키의 에르도완 대통령은 날마다 반이스라엘 서사를 쏟아부으며 터키는 이스라엘과 하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그럴 리가. 실제 양국 간 무역지수가 전쟁 이전보다 30% 증가했단다. 터키 외무부가 나서서 자기 대통령 발언을 부인해야 했다. 그러면서 터키의 무역은 웨스트뱅크, 가자지구, 동예루살렘의 점령 하 아랍인 220만 명에게만 이익을 제공하기 위해 이뤄진단다. 입만 열면 거짓말들, 참. 거센 애국주의 물결 속의 이스라엘에서 수퍼마켓 유통업자들은 야채와 과일이 터키산인 걸 들킬까 봐 전전긍긍중이다. 네게브와 오테프 지역에서 수확을 할 수 없어 공급을 못 맞추니 싼 터키산을 쓸어담아 온 것이다. 터키산을 안 사려고 아무리 걸러내도 소용이 없다. 너무 많아서. 

 

가자에 잡혀 있는 이스라엘 인질들의 생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하마스가 인질들을 살려둘 이유가 없어 보인다. 인질로서 효용이 없으니 전원 살해할 수도 있다. 모쩨이 샤밧, 텔아비브에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 이 정부는 대체 왜 이렇게 무정할까. 어쩔 수 없다 해도, 그 가족들을 위로할 수는 없는 건가. 

 

메시가 2021년 받은 발롱 도르가 PSG (aka. 카타르 셰이크)가 제공한 뇌물로 언론인들을 매수한 결과라는 보도가 나왔다. 바르셀로나 시절부터 카타르를 위해 물심양면 몸 바쳐 뛰었고, 그렇게 번 돈 탈세했던 메시의 전력에 비추면 납득이 된다. 호날두가 이기적이고 돈 밝힌다고 욕 먹는 데 비해, 메시는 희한할 만큼 찬양만 받는 거 이상했다. 아랍 독재 국가들이 뛰어들고 나서 원래도 그랬지만 거침없이 부패의 길을 간 독보적인 분야가 축구니까. 필적할 만한 상대는 건축 정도?

 

밤 8시가 넘었는데 북쪽 국경에 공습 경보다. 메론 산이 타겟인가 보다. 오늘 하루 40발 이상을 쏘았고 이스라엘 90개 거주지가 위협받았다. 이렇게 끝나면 결국 이런 패턴이 반복될 텐데. 하마스 전쟁이 더 번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는 단호해 보인다. 내가 메툴라 거주민이면 속 터질 듯. 

 

이스라엘의 작가, 배우, 가수, 예술가 등이 "가자 지구에서 벌어지는 전투의 성격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에 대해 우려한다"는 내용의 공개 서한을 발표했다. 다비드 그로스만, 하가이 레비, 에스티 자크하임, 아히노암 니니, 알라 데카 등이다. 공개 서한의 제목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비인간화하는 데 반대함'이다. 무슬림을 테러리스트로 간주하는 이슬람 혐오의 물결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가자 시민들을 악마화해 10·7 학살의 정당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타이 티란은 아마도 이스라엘 최고의 연극 배우일 것이다. 요즘 세상에 드라마나 영화를 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을 떠나 독일에 자리를 잡았다. 아히노암 니니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가수다. 다비드 그로스만은 2017년 맨부커 상을 수상한 작가다. 

 

예상은 했지만 유대인 나라에서 내일이 그리스 정교회의 성탄절임을 일깨우는 코멘트는 전혀 없다. 나라도 축하를 해야지.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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