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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6 하마스 전쟁 102

일 년에 한 번 자격증 갱신에 필요한 심화 학습의 날이다. "성경 속 나무들의 지혜"라는 제목으로 네오트 크두밈에서 진행되는 코스에 등록했나 보다. 기억조차 안 나는 이유는 원래 1월은 정신없이 바쁜 기간이라, 스케줄이 일찍 결정되는데, 그 바쁜 투어 사이에 절묘하게 끼어 있는 교육을 발견하고 얼른 신청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쟁이 일어나 모든 투어 스케줄이 취소됐고, 대신 학교 일에 쫓기게 된 나는, 내일의 교육 일정을 알리는 메일을 받고 망연자실했다. 저기, 입이 안 떨어진다. 지난 주 아파서 터프하게 병가를 냈었다. 마침 다 모인 자리에서 양해를 부탁하니, 의외로 쿨하다. 공부인데 당연히 우선이라는 반응이다. 심지어 이것도 교육이라 휴가가 아니라 정상 근무로 쳐준다. 훌륭하다. 

 

나는 서울에서도 버스 여행을 좋아했다. 어릴 때는 종점 여행도 자주 했다. 정류장마다 서서 새 사람들을 태우는 게 일종의 옴니버스 드라마 같았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왜 버스를 싫어하는지 모르겠다,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의식이 개선돼야 한다 잘난 척했는데 이유가 있단다. 인티파다 때 버스 폭탄 테러가 자주 있었다. 숙연하다. 아무튼 우리 집에서 버스로 네오트 크두밈에 가는 길은 더 이상 좋을 수 없이 완벽하다. 집 앞에서 타서 그 앞에 내린다. 그 중간에 눈에 담을 수 있는 풍경도 훌륭하다. 차 막히는 것도 걱정할 필요 없다. 버스전용차선이 있다. 

    

네오트 크두밈은 곧 설립 60주년이 된다. 이스라엘 사람에게 최고 영예라는 '프라스 이스라엘'도 받았다. 흐르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모임이 투어 가이드, 모레 데레흐들이 모이는 자리인데, 이들의 박식함과 유머와 열정을 함께 나누는 게 퍽이나 뿌듯하다. 히슈탈무이오트는 수많은 주제 가운데 관심사대로 선택하는 거라, 이런 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대개 취향도 비슷하다. 멋진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런데 오늘 네티봇에는 50발 이상 로켓이 날아와 상당 수의 주택들이 피해를 입었다. 쑥대밭이라는 말이 제격이다. 칸 유니스에서 육안으로도 빤히 보이는 위치다. 

 

 

노란 리본 대 하얀 비둘기. 에미 상 수상식은 이렇게 흘러갔다.  

 

사우디 외무장관 파이살 빈 파르한 왕자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는 두 국가 해결책과 연결된, 이스라엘과 정상화 협정에 분명히 관심을 가진다고 말했다. 다음 중 사우디의 속내는?

1. 이스라엘이 두 국가 해결책을 받아들일 리 없으니 사유디-이스라엘 정상화는 결국 안될 일이니 립서비스나 하자. 

2. 지금 휴전 하고 미국 뜻대로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 로드맵을 하면 이스라엘과 정상화할 수 있다.

분명 2번의 의미여야 하겠지만 1같이 들린다.     

 

카타르 총리도 뭐라고 한마디 했다. 이러려고 그동안 돈을 퍼부은 거겠지. 사우디 심기 불편할듯. 이분들 한 마디씩 하라고 자리 깔아주는 다보스 포럼 바쁘겠다.

 

이란은 이라크 쿠르디스탄에 미사일을 날렸다. 거기가 모사드 본부란다. 쿠르드 독립운동 거세게 일어나면 관련된 아랍 국가들은 한 입으로 두 말 하기를 시전하겠지. 

 

 

이분의 작명 센스라니. caucus는 아이오와 상징이다. 이번 경선에서 다시 한 번 피자 캠페인의 가성비를 입증했다. 이번에는 casey's 피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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