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가 월스트리트저널의 의견 칼럼을 기고했다. 하마스가 자신들의 잔학 행위를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한 것은 하마스 미디어 전략의 첫 번째 단계에 불과했으며, 전투가 가자지구로 옮겨지자 이번에는 가자 지구 민간인 뒤에 숨는 것으로 전환했단다. 지난 16년 동안 하마스는 가자 지구의 민간인 지역 내부와 지하에 테러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왔기에, 대부분의 집, 학교, 모스크, 병원, 국제 기관이 하마스의 군사 작전에 사용되고 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사람들이 위험을 피해 이동하려는 시도를 차단하고, 민간인들이 IDF 안내대로 안전한 지역에 도달하면 하마스 역시 해당 지역으로 이동해 인도주의 지역을 기반으로 공격을 한다는 것이다. 민간인 옷을 입고, 병원 내부와 지하에서 전쟁을 벌임으로써 국제법과 대중의 공감이 하마스의 군사 활동에 방패가 되기를 바란다는 비판이다.
이스라엘은 라피아흐 공격을 반드시 할 모양이다. 가자 민간인 보호 대책을 요구하는 미 행정부에 대해, 그건 못한다고 통보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네탄야후 총리는 라피아흐 작전이 시작되면 몇 주 안에 전쟁을 마칠 수 있다고 장담했다.
워싱턴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는 미군 한 명이 가자 전쟁을 비판하며 분신을 시도해 중퇴란다. 미국 공군이 free palestine을 위해 분신을 하는 세상이다.
브라질은 이스라엘 때문에 쓸데없는 분쟁이 하나 더 늘었다.
룰라 현 대통령이 굽힘 없이 이스라엘의 제노사이드를 주장하자, 볼소나로가 이스라엘 국기를 흔든 것이다. 브라질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1947년부터 아주 가까웠고, 카톨릭 국가로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인구가 많기 때문에, 룰라의 사회주의적 성향에서 기인한 친팔레스타인 행보가 큰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어쨌든 남의 나라 일로 자기 나라를 분열시킬 이유는 없어 보이는데 룰라도 고만 좀 하시라. persona non grata, 다 비호감이다.
오늘 이스라엘 대법원은 예쉬바 학생들의 군 복무와 관련된 법안을 심의한다. 대법원 밖에서 데모가 한창이다. 군인 수가 부족해서 복무 기간을 연장해야 하는 판에 6만 명이 넘는 종교인들을 군 복무에서 면제해 주고 그 대가로 생활비까지 지급하는 게 그게 나라냐? 베니 간츠와 아이젠코트가 공식적으로 하레딤 징집을 지지했다. 나도 일하기 싫다고 데모하고 싶은데.
PA 내각이 전원 사직서를 제출했다나 보다. 일단 압바스가 물러나야 하지 않나? 압바스가 내세우는 대리인은 PEF 의장 모하마드 무스타파가 확실하단다. 가자 지구가 초토화됐다는 것은 이를 복원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자금이 유입된다는 뜻이고, 이를 관리하려면 경제를 좀 알아야 할 것이다. 저 자금이 투명하게 사용되긴 할까? 아무튼 미국은 그 역할이 하마스에게 넘겨지는 일은 막겠다고 자신하는데, 글쎄. 일단 2월 28일 수요일 모스크바에서 PA와 하마스가 만난다. 무슨 성과가 있기는 할까. 파타흐와 하마스는 단일 정부에 대한 합의에 도달한다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뭐라고 하든 엄청난 성취일 테지만, 그럴 가능성은 내가 봐도 낮다.
내일 이스라엘 지방 선거다. 나는 세금 내는 영주권자라서 시장과 시의회를 뽑는 투표권이 있다. 이스라엘은 선거 유세라는 게 없지만, 지난 10월 말에 했어야 할 선거를 4개월이나 미루다 보니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빠삭하다. 일단 여기는 후보자들의 정치적 성향이 매우 선명하다. 그래도 내 소중한 한 표를 어디에 던져야 할지 확증하기 위해 시장 후보자들 사무실에 다녀왔다. 내가 사는 도시는 하레딤 인구가 적지 않기 때문에 도무지 복지 환경이 나아지지 않는다. 세금 내는 세속인 인구가 40%밖에 안 된다. 현 시장을 교체하는 것이 최우선과제인데, 이분들은 후보 단일화 전략을 전혀 모른다. 시장 후보만 9명이다. 이만저만 해서 마음을 정하고 왔다. 외국인인 내게 불이익이 되지 않는, 세금 내는 사람이 억울하지 않는, 그런 후보로 정했다. 보통 이스라엘의 지방 선거 투표율은 50%를 조금 넘는다. 중앙 선거에 비해 큰 파워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구린 분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전직 시장들 중에 감옥을 안 간 경우가 드물다. 원래 세상은 부패했고, 그 와중에 실낱같은 정의가 간혹 기능을 발휘하는 법이지만, 그래도 투표는 하고 볼 일이다.
IDF가 10월 7일 테러 배경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고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나고 있다. 오테프 키부츠의 주민이거나, 노바 축제 희생자의 가족이라면 조사 내용을 듣고 견딜 수 없을 것 같다. 참모총장이 이날 새벽 3시 반에 조짐에 대해 들었지만 더 많은 정보 분석은 아침으로 미뤘단다. 정보국장이 에일랏에서 휴가 중이라 연락이 안 됐단다. 장난해? 5킬로미터 반경에 펜스 치고 적을 마주 하고 사는 나라 군대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책임자 몇 명 자르는 걸로는 턱도 없다. 73년 전쟁 책임을 두고 아직도 논란중인 이스라엘이 10월 7일 테러를 막지 못한 책임을 두고 몇십 년을 싸우게 될지 암담하다. 73년 전쟁 세대 만큼이나 2023년 전쟁 세대의 트라우마가 안타깝다.
이스라엘 은행이 금리를 낮추지 않기로 결정했다. 4.5% 동결이다. 국가 예산의 대규모 적자, 무디스의 신용 등급 강등, 예상되는 물가 상승 등을 고려했는데, 금리를 안 낮춘단다. 내가 경제 공부를 허투루 했나. 현상과 정책이 이렇게 괴리를 빚다니. 2월 전기요금은 2.6%, 연료비는 16% 올랐다. 가격 인상만으로도 2월의 물가 상승이 0.3% 정도다. 토마토 몇 개, 오이 몇 개, 야채 사면서 심장이 떨릴 지경인데. 전쟁이라는 불확실성을 이유로, 많은 기업과 가계의 재정 상황이 악화될지라도 은행의 이익을 우선 지키겠다는 정책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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