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발발한 지 2년이 되었다.
이스라엘이 정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스라엘 최대 호텔 체인이 에일랏 호텔에 묵고 있는 키부츠 피난민들에게 방을 비우라고 통보했다. 호텔 입장에서는 3월 말부터 4월까지 유월절 하이 시즌을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 등에서 관광객도 돌아올 예정이다. 참 무정하기도 하지. 돌아갈 정상이 없는 사람들은 어쩌라는 건가. 집과 전 재산을 잃어버린 키부츠 사람들, 아직도 가족이 가자에 잡혀 있는 사람들, 그들은 어디로 가야 할까. IDF는 가자 오테프의 18 공동체가 집으로 돌아갈 준비가 됐다고 발표했다. 정말? 이 발표를 비웃기라도 하듯 메팔심에 공습 경보가 울렸다. 공습 경보 정도는 참고 사는 게 정상인가.
이스라엘은 올해 유로비전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 몇 달에 걸쳐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과해 대표로 뽑힌 에덴 골란은 참 운도 없지. 유로비전 위원회가 이스라엘 곡의 가사가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수정을 요구했다나 보다. 노래 제목이 October Rain הגשם של אוקטובר이다. 이스라엘은 단 한 자도 고치지 않겠다고 버티는데, 안 고치면 그대로 실격이다.
어제 목요일 아침 교통체증으로 막혀 있는 말레 아두밈 근처 고속도로 1번에서 테러가 일어나 최소 1명이 죽고 11명이 부상당했다. 올해 라마단의 예고편이나 마찬가지다.
이스라엘 해군이 대규모 훈련을 했다. 헤즈볼라와 전선을 대비해서다. 유엔은 강제 휴전을 표결에 부치면서 헤즈볼라가 쏟아붓는 로켓에 대해서는 모르는 척한다. 결국 헤즈볼라 전선이 확대될 것이고, 레바논은 다시 피흘릴 것이다. 유엔은 또 다른 전선을 위해 회의를 열고 거수를 셈해야 할 것이다. 국제 외교의 무능함을 또 다시 곱씹게 되겠지. 하마스는 여전히 IDF 철수 없이는 인질 교환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아직 살 만한가 보다. 라마단이 다가오고, 웨스트뱅크가 분요하는 걸 기대하는 모양이다. 이스라엘 정부 역시 인질들을 포기한 듯한 태도다. 납치자 가족들이 아얄론 고속도로를 막고 시위를 하고 있다. 두 번째 파리 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라마단 전에 사태를 마무리하자는 목표다.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다.
미국이 다시 한번 라피아흐 작전에 앞선 민간인 보호 대책을 요구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트윗을 했는데 팔레스타인의 압도적 다수가 하마스 통치로 고통을 당하는 거란다. 글쎄, 거기서부터 이스라엘의 관점과는 다르다. 지금 투표 하면 하마스가 웨스트뱅크와 가자 지구를 석권할 거다. 바이든 대통령이 현실을 똑바로 보라고 하는데, 그쪽이야말로 희망사항 때문에 눈을 가린 모양이다. 가자 지구 인구의 대부분이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게 팩트다. 유치원부터 유대인을 없애라는 교육을 받는데 무슨 수로 '인간'다운 사고를 하겠나.
이스라엘은 전쟁 와중에 하레딤의 군복무 면제를 둘러싸고 정쟁에 돌입했다. 이스라엘이라고 하레딤 같은 특정 집단이 군대 안 가도 된다는 법은 있을 수 없다. 하레딤이 예쉬바에서 토라를 공부하는 기간 동안 군 복무가 면제된다는 법률이 있을 뿐이다. 그 말이 그 말 같지만 법을 다루는 입장에서는 매우 다른 표현이다. 한편 이렇게 군 복무가 면제된 하레딤은 예쉬바에서 공부하는 동안 정부가 지급하는 수당을 받게 되어 있다. 이 법이 작년에 만료됐다. 재입법할 시간을 벌기 위해 정부는 임시로 2024년 3월 31일까지 하레딤 예쉬바 학생들을 징집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각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새 법을 제정하는 게 불가피한데, 하마스 전쟁으로 희생이 큰 와중이라 하레딤의 군 복무를 추진하는 법안이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만약 예쉬바 학생의 군 복무 면제를 허용하는 틀이 없다면, 이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것도 불법이 된다는 법해석이다. 이러나저러나 3월 31일까지 예루살렘은 각종 시위가 난무할 전망이다.
10월 7일 하마스 테러의 생존자들과 희생자 가족들이 AP 통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AP의 프리랜서 사진 기자가 하마스 테러 현장에 함께 있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AP 정도면 빠져나갈 길을 마련하긴 했을 것 같은데, 민사 소송은 또 변수가 많으니 두고 볼 일이다.
이스라엘 지방 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가장 궁금한 도시는 역시 텔아비브다. 이미 26년간 시장직을 역임한 훌다이의 재임 여부와 함께, 텔아비브라는 세속인의 도시에 종교 거점을 마련하려는 종교인들의 목적이 달성될지도 궁금하다. 원래 이번 지방선거는 주택과 교통 등 민생이 최우선 관심이었는데 전쟁이 이를 뒤집었다. 군인과 예비군들은 20일부터 부재자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오랜만에 공항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2월 중반부터 Gett가 공항 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Gett앱이나 키오스크로 택시를 예약하는 것이다. 한눈에도 퍽 어설퍼 보이는데, 자리를 잡으면 나아질지 모르겠다. 기차나 좀 더 자주 오갔으면 좋겠다.
택시 기사들의 대기실이 생긴 건 잘 된 일이다. 호객 행위로 얼굴 찌푸리는 일도 없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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