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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전쟁 300일

8월 1일, 하니예의 장례식이 테헤란에서 엄수됐다.

미국은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카오스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파리 올림픽은, 동화 속 어린이 놀이터 같다. 세상을 푸념하는 건 쉽지만 쓸데없는 일이다. 일단 할 수 있는 만큼 청소를 많이 했다. 뭐랄까, 비상시에 걸리적거리는 게 있으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기 어려우니까. 로켓이든 탄두 미사일이든 폭탄 드론이든 뭔가가 머리 위에 떨어질 때 깨끗히 청소된 집의 이점이 있지 않을까. 친구들 전화도 유독 많았다. 소프 샤부아 셰케트, 무사한 주말을 피차 빌었다. 매주 토요일 밤마다 이어온 반정부 시위도 취소됐다. 국가 안보가 우선이니까. 상당수 외국 항공사들이 8월 9일까지 이스라엘 비행을 취소했다. 

 

IDF 대변인이 뭐라고 하는지 들어본다. 매일 카메라 앞에 서는 분이지만 오늘 굳이 챙겨본 것이다. 미국 등 이스라엘의 동맹국들이 병력을 증가할 거란다. 이스라엘에서 지침이 달라지는 건 없다. 작년 10월 7일, 가자로 납치된 사람들도 자신들이 300일이나 갇혀 있게 될 줄 몰랐을 것이다. 가자 시민들도 전쟁이 시작됐지만 이게 300일을 끌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신와르는 이걸 정말 내다봤을까. 하마스 총사령관 무함마드 데이프의 사망도 오늘 확정됐다. 

 

뉴욕 타임스가 발표한 하니예 암살 내막에 제일 빡친 건 이란일 것이다. 혁명수비대 본부가 털렸다. 옆방에도 아무 피해를 안 주고, 하니예가 묵는 방만 폭발했다. 드론이니 미사일이니 외부에서 온 게 아니라, 그 방에 직접 폭탄을 설치했단다. 몇 개월 사전 준비가 없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비겁한 방식"이라고 비난한다.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거지. 가만 있어도 홧병에 쓰러질 지경일 텐데, 이를 악물고 장례식을 엄수한다.  

 

나스랄라는 오늘도 스튜디오 녹화 연설을 했다. 대응한다는 게 헤즈볼라의 결정이란다. 그것도 당장. 저 연설을 듣는 레바논 시민들의 심정은 어떨지. 

 

뉴스를 보고야 알았다. 이스라엘 선수들이 유도에서 메달을 따긴 했다. 오늘로 유도 경기는 끝났으니 더 이상 메달 소식은 없을 것이다. 

 은메달 인바르 라니르의 노란 머리끈, 동메달 페테르 팔라칙. 유도는 심판을 AI로 바꾸는 게 인류 평화에 이바지할 듯. 

 

지난 10개월 동안 있었던 일들은 다시 반복될 가치가 없는 슬프고 애통한 일들이다. 하지만 내일, 어쩌면 한 시간 뒤에, 북쪽 지방에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른다. 이란이 정말 모두를 놀라게 하는 일을 벌일 수도 있다. 그래도 아직 안 일어난 일이라 잘 모르겠다. 그보다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상하는 것 같아 걱정이다. 전투만 문제가 아니다. 후방도 전쟁중이다. 예루살렘 법원에 80건 중에 39건이 PA에 고문당한 사람들의 소송이다. 이스라엘에 협력하는 사람들을 잡아다 고문하고 심지어 살해도 했다. PA는 희생자 가족들에게 8천만 세켈을 보상해야 한단다. 그 돈이 있지도 않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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