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또 하나의 국제 스포츠대회가 열린다. 9월 25일에 예선전을 시작해 10월 2일 결승전을 갖는 워터젠 테니스 오픈 대회다. 테니스 대회를 그것도 국제대회로 갑자기? 텔아비브 엑스포에 하드 코트를 마련했다고 한다.
노박 조코비치가 와 있다. 수요일 16강전부터다. 오스트리아 도미닉 팀, 체코 마린 실릭도 와 있다. 어쩌다?
토너먼트 라인업이 강력해진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터뷰한 분은 Watergen의 CEO Michael Mirilashvili이다. 스포츠 마케팅에서 대회 스폰서십은 고전적인 방법이다. 텔아비브의 테니스 오픈을 이스라엘 물 관련 하이테크 워터젠이 맡게 된 건 자연스러워 보인다.
이 선수들을 텔아비브까지 불러들일 수 있었던 건 워터젠이 내건 이스라엘 대회 최고의 상금 120만 달러 덕분일 거다. 그래서 더 워터젠이라는 회사가 궁금하다. 워터젠은 물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개발중인데, 공기 중에서 에너지를 모은다고 한다. 아무리 설명해 줘도 못 알아들을 것 같은데, 설명도 잘 안 한다. 못하는 건가? 아무튼 이 기술을 사용해서 필드에 나가 있는 이스라엘 군인도 물을 마시게 하고, 무엇보다 물부족으로 고통받는 가자 지역의 시민을 돕는다고 한다.
이스라엘은 물 관련 기술로 다섯 가지를 만들어낸 나라다.
첫째 drip irrigation이라고 부르는데, 작은 파이프를 연결해서 그것을 통해 작물에 물을 공급하는 것이다. 대량으로 물을 주면 소비하는 양도 많지만 낭비되는 양도 있다. 작물마다 파이프가 연결돼 있어 정확히 주어진 시간마다 해당 작물에게만 물을 공급할 수 있다. 이스라엘의 모든 가로수는 물론 집집마다 정원과 화분에도 이 방식이 도입돼 있다.
둘째 폐수 재화 시스템. 이스라엘 네게브 사막의 60퍼센트 농업에 샤프단에서 정화된 물이 사용된다.
셋째 desalination, 지중해 물에서 염분을 빼내는 기술이다. 우리나라도 보유중인 기술이지만 국내 사용보다는 해외 수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스라엘은 2025년에 전체 물 필요량 가운데 40퍼센트를 염분을 뺀 바닷물을 사용할 계획이다.
넷째 식물에 필요한 물의 양을 측정하는 tevatronic 센서이다. 작물과 토양의 상태에 따라 같은 날 심은 작물도 필요한 물의 양이 다른데, 이를 측정해 정확한 양을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섯째가 워터젠인데, 공기 중에서 마시는 물을 만들어 낸다는 표어 외에는 구체적인 기술이 알려진 바 없다.
아무튼 이번 테니스 오픈을 기회로 워터젠이 더 잘 알려지지 않겠나. 상대적으로 랭킹이 낮은데도 주최측이라는 이유로 참가하게 된 이스라엘 선수들은 꽤 행운이다. 입장료는 300세켈, 약 12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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