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법안으로 혼란스러운 이스라엘에 하메츠 법까지 더해졌다. 하메츠는 종교 유대인이 유월절 기간에 집안에서 제거해야 할 누룩, 그러니까 빵가루를 가리키는 단어이다. 하메츠 법은 4월 5일부터 시작될 유월절 명절 이전에 통과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 나라에 현안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빵가루 처리를 둘러싸고 입법부가 대격돌이다. 이번 하메츠 법의 골자는 유월절 기간 병원 관리자가 사워크림 반입을 금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극우파 종교인 국회의원 가프니가 발의한 법은 자정 이후 야간 투표에서 51대 46으로 통과했다. 요즘 이스라엘 입법부는 밤마다 분주하다. 남의 라이프 스타일을 경멸하는 이들이 그 남들에게 종교적 라이프 스타일을 강요하는 데 이토록 열심인 이유는 무엇일까.
인권 문제와 관련돼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 최고법원 바가츠가 개입할 여지가 있다. 가프니 의원은 사법부가 이 문제에 개입하는 건 판사들의 권력 도취라고 말했는데, 입법부의 권력 도취를 목격하는 입장에서 당황스런 워딩이다.
새 정부가 들어선 두 달 동안 바람 잘 날이 없다. 이스라엘 세켈화가 약화되고 경제 상황은 적신호다. 유월절 누룩을 찾아 없애는 일이 정말 이렇게나 중요한 문제일까. 이 문제를 한심하게 생각한다면 이들의 종교를 존중하지 않는다 오해하니까 그런 말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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