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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

플로브디프

쨍한 여름 날씨에 갈 만한 도시를 찾고 있다. 

 

이 중세 도시에서 가장 뚜렷한 이미지는 돌이었다. 공산국가 출신라는 걸 감안하고도 유난히 동상이 많이 서 있는 나라는 불가리아와 루마니아가 쌍벽이다.   

 

발칸 국가들을 방문할 때는 일단 키릴 알파벳이라도 떼고 가야 한다. /d/발음을 g로 쓴다는 걸 기억하려고 사진으로 남겨두었다. 

 

발칸과 오토만의 융합은 이런 식의 양식으로 남았다. 

 

플로브디프의 모스크 쥬마야 모스크(Dzhumaya Mosque), 터키어로는 cuma cami Friday Mosque이다. 헬레니즘 문화 유산 위에 정교회 문화를 유지한 나라에서 오늘날 무슬림들이 적지않게 박해를 받는다나 보다.  

 

337년에 세워졌다는 콘스탄티누스 황제와 헬레나 황비 교회이다. 예루살렘 성묘교회가 326년이니까, 황제가 동로마로 세력을 확장한 이후 거의 최초이다시피 한 교회이다. 주후 4세기 이 도시는 황제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물론 지금 건물은 너무 티나는 현대식이다.

 

Church of the Dormition of the Holy Mother of God, 1870년 불가리아의 독립 본부가 왜 하필 마리아의 영면을 기념하는 교회였을까. 아무튼 불가리아 정교회는 오토만 술탄뿐만 아니라 교회의 자치권을 위해서도 콘스탄티노플에 저항해 왔다. В памет на освободителите, In memory of the liberators!

sgraffito라는 용어를 이 도시에서 처음 들었다. 헤롯 스타일의 프레스코를 설명할 때 유익한 개념이다. 불가리아의 '구텐베르그'로 불리는 Hristo Danov를 묘사하고 있다. 

 

예술의 거리 Kapana, 요즘은 이곳이 더 다운타운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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