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라흐 에레츠 네헤데레트שלום לך ארץ נהדרת를 맛깔나게 번역할 도리가 없다. 우리나라 같으면 '안녕, 아름다운 강산'인데.
예호람 가온은 우리로 치면 남진, 설운도 같은 위치의 가수인데, 주로 이스라엘 땅의 아름다움을 기리는 노래를 많이 불렀다. 그런 노래로 이스라엘 시민으로서 최고의 영예인 '프라스 이스라엘'의 공로상도 받았다. 목소리가 달짝지근하다.
1889년 이스라엘 땅으로 이민한 스파라딤 유대인 조상을 두었고 대대로 예루살렘에서 살아왔다. 동예루살렘 지역에 예호람 가온 가족이 살았던 집이 식별 가능하게 남아 있다. 연기도 꽤 했는데 엔테베 작전에서 사망한 요니 네탄야후(현 네탄야후 총리의 친형) 역할로 유명하다. 스파라딤 유대인의 상징 같은 인물이다.
그래서 샤스(스파라딤 하레딤 정당)의 정신적 지주 오바댜 요세프 랍비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다. 37살에 16살 소녀를 만나 결혼하겠다고 인권 재판소까지 올라갔다가 거절당하고 이듬해 간신히 요세프 랍비의 주선으로 할라하 결혼을 할 수 있었다. 첫 아들 출생 날짜가 간당간당하다. 하지만 천년의 사랑도 결국 식고 의처증으로 이혼을 하네마네 쿨럭~ 전처는 자살 시도까지 해서 이혼에 성공한 다음 자기 이혼 담당한 아슈케나짐 변호사와 결혼했다. 그러나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고.
파리에도 로마에도 가 봤어 הייתי בפריז וגם ברומא
세계 7대 불가사의도 봤지 ראיתי את שבעת פלאי תבל
북극과 남극에도 가 봤어 בקוטב הצפוני וגם דרומה
근데 이스라엘 땅 같은 곳은 없어 אך אין מקום כמו ארץ ישראל
예쁜 풍경 엽서 같지 וכמו גלויות של נוף יפות
그 광경이 내 기억 속에서 날아다녀 תמונות בזכרוני עפות
카메라 렌즈 같지 כמו בעד עדשה של מצלמה
내 배낭 속에 넣고 짊어져 בתרמילי אותן אשא
어디든, 어떤 여행이든 בכל מקום, בכל מסע
전체 그림 속 모자이크 일부들 קטעי פסיפס מתוך תמונה שלמה
안녕, 멋진 땅이여 שלום לך ארץ נהדרת
당신의 겸손한 종이 당신에게 찬양을 올려요 עבדך הדל נושא לך שיר מזמור
때로 내가 길 위를 헤맬지라도 גם אם לעיתים נודד אני על דרך
헤매는 것도 좋지만 돌아오는 건 더 좋아요מה טוב לנדוד אך טוב יותר לחזור
예루살렘 타워의 뾰족 탑들 צריחי המגדלים בירושלים
형형색색 시장의 골목들 וסמטאות השוק הצבעוני
기바타임의 기와 천장들 גגות הרעפים של גבעתיים
내 창문 쪽에 뻗은 싹 הניבטים מבעד חלוני
텔아비브에서 봄을 את האביב בתל אביב
내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את סבתי ואת סבי
할라 빵과 샤밧 촛불을 את החלה ואת נרות שבת
에돔과 마주하는 사해와 את ים המלח מול אדום
소돔 전망대 롯의 아내를 ואשת לוט צופה לסדום
여름을 당신은 에일랏에 오네 ואת הקיץ בואך אילת
שלום לך ארץ נהדרת
....
킨네렛의 푸른 물에서 מימיה הכחולים של הכנרת
그 위에 걸맞는 하늘과 והרקיע התואם מעל
익숙한 집에 온 느낌이 והרגשת הבית המוכרת
내 혈관에 전기처럼 흐르네 בתוך עורקי זורמת כמו חשמל
갈릴리와 사마리아의 산들 הרי גליל והשומרון
샤론의 과수원들 הפרדסים שבשרון
모샤바 뜰의 아이들 וילדים בגן המושבה
갈멜과 지중해를 את הכרמל ואת הים
하나하나 전부를 אחד אחד ואת כולם
항상 윙크하며 환영한다 말하네 תמיד קורצים, אומרים ברוך הבא
שלום לך ארץ נהדרת
...
2023년 10월 14일 오후 8시. 이 노래를 듣는다. 이 땅에 정의와 평화를 허락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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