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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8 하마스 전쟁 114

1925년에 사라졌던 구스타프 클림트의 초상화가 나타났다. 비엔나의 유대인 가문 여성을 그린 작품 Bildnis Fraeulein Lieser이다. 현 소유주는 작품을 1960년대에 손에 넣었단다. 저쪽도 어지간히 구린 세계니까. Kinsky 옥션의 추정가는 54밀리언 달러다. 나치가 수탈한 예술품에 대한 1998년 국제법은 현 소유주와 법적 소유주(Lieser 부인을 그렸는데 Lieser 집안에 소유권이 있겠지)가 이득을 나누게 되어 있다. 나치의 작품을 숨겼든, 돈 주고 샀든, 손에 넣고 입도 뻥긋 안 하던 이들이 죽기 시작하면서 상속자들이 옥션으로 달려가야 하니 생긴 국제법이다. 클림트나 에곤 쉴레 작품이 유독 많은 것은, 나치가 사랑한 비엔나의 화가들이고, 그래서 비엔나의 부유한 유대인 가문과 인연이 많았기 때문이다.

 

평생 독신이었는데 사생아를 14명이나 두신 참나. 

 

요르단 미군 기지에 드론 공격이 있었고, 미군 34명이나 뇌손상 가능성이 있단다. 요르단은 이란의 지원을 받은 이번 공격을 부인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이란 폭격을 주장하고 나섰다. 3차 대전이라고 해도 놀랍지 않다. 

 

미국과 UN, 기타 아랍 국가들이 동의할 만한 가자의 로드맵은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가자에 유대인 정착촌을 세우기 위한 회의에 현 장관 12명, 연정 국회의원 15명이 모여 의논했단다. 이스라엘에서 오슬로 협정이 아직 의미를 갖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두 국가 해결책은 그냥 듣기 좋은 레토릭이다. 불가능하다는 깊은 절망이 든다. 

 

UNRWA에 대한 국제 사회의 지원 중단이 큰 이슈다. 요르단, 터키 등은 재정 지원 삭감이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948년 난민이 된 이들이 75년이 지난 지금까지 원조 기금을 받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닌가? 제대로 생각하는 사람이면 그 많은 기금이 제대로 사용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쉽게 결론내릴 수 있다. 그 많은 돈을 기꺼이 내준 이유? 이스라엘에 맞서는 일이니까 그랬을 테지. 반유대주의가 아니라면 팔레스타인 문제가 이렇게 지지부진할 리가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UNRWA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을 때 그를 비난했던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진영 논리가 이렇게 무섭다. 놀랍게도 미국 대통령 중에 제대로 생각이라는 걸 한 인물은 트럼프가 탑이었다. 미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 호주, 피란드, 심지어 발칸의 에스토니아까지 UNRWA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 프랑스도 2024년 상반기 지원금을 유보했다.

 

UNRWA를 대신해 UN 사무총장이는 10월 7일 테러에 참여한 UNRWA 직원들은 모두 해고되거나 죽었다고 말했다. 요르단 외무장관이 포스트를 올렸는데, UNRWA는 가자 지구에서 기아에 직면한 2백만 명 이상의 생명선인데, 13,000명 직원 가운데 겨우 12명 때문에 이들을 집단 처벌해선 안 된단다. 12명밖에 안 된다고? UNRWA가 운영하는 학교들이 칼이든 뭐든 동원해서 유대인은 다 죽여야 한다는 내용을 교과서에 실어 가르치는데? 현재 UNRWA가 운영하는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는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 서안지구, 가자 지구에 58군데가 있다. 저기 쏟아붓는 자금이 정말 난민들에게 돌아가기는 할까? 저기 빨대 꽂고 공생하는 수많은 기관들이 진작에 거덜낼 것 같은데.  

 

두 달 휴전을 전제로 한 인질 석방 거래가 진행중이라나 보다. 그저 진행되는 전쟁을 보고 있기만 해도 지치는데, 가족의 생환을 위해 싸우며 114일을 보낸 기분은 어떨까. 오늘도 단 한 번도 웃지 못했다. 코미디 프로를 봐도 안 웃긴다. 물리치료에 더 집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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