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게도 이 세상에는 인질이나 전쟁을 제외하고도 불행이 넘쳐난다. 오죽하면 가장 거룩하다는 샤밧의 일상 중에 병문안이 들어 있을까. 슈나이데르 어린이 병원에 다녀왔다. 17살짜리 소년이 이중 암에 걸렸는데 프로토콜조차 알려지지 않은 희귀암이란다. 세상에 화난 게 분명하지만 사실 그것이 두려움의 표현인 줄 알기에 어떤 말도 꺼낼 수 없었다. empathy와 sympathy의 경계를 지키면서 감정을 전달하는 데 있어서 소위 말주변은 중요한 은사다.
하마스에 붙들려 있던 인질 여섯 명이 살아 돌아왔다. 하마스의 기괴한 퍼포먼스는 점점 수위가 높아지는 중이다. 인질 중 한 명이 자신을 총으로 위협중인 테러리스트 이마에 키스를 한다. 하루종일 아랍 언론에 이스라엘 인질의 감사 표시로 떠돈 이미지이다. 두려움에서 비롯된 인질의 생존 행동은 왜곡될 수 있고 그러므로 그것을 전시해서는 안 된다. 스톡홀롬 신드롬이 왜 비인간적인지 설명이 필요한가. 저들이 요구하는 quality of life에는 인류 보편의 가치는 들어 있지 않은 건가.
저들의 그로테스크함을 극복하는 길은 오직 살아돌아온 이들의 이야기뿐이다. 상하고 허물어진 그들의 영혼과 육체 너머로 여전히 건재한, 그들을 지탱해온 인간이라는 존재. 거기에 약간의 유머까지 곁들여지면 이 지긋지긋한 세상이 그래도 살아갈 만하다 느껴진다. 우리 안에 있는 인간의 힘, 사실 그분께 받은 우리 형상과 존재의 본질.
2001년 발표된 노래 한 곡이 이스라엘을 석권중이다. 밴드 스메호트('기쁨'이라는 뜻)의 리더 이스라엘 브라이트가 만든 "사무엘, 내가 보낸 하루는 איזה יום היה לי סמואל"이라는 곡이다. 사무엘은 밴드의 다르부카 연주자 사미 바르다의 별명이라고 한다. 노래 가사도 친구와 나누는 수다 같은 내용이다.
사무엘 있잖아, 내가 어떤 하루를 보냈냐고 물었지. 그냥 평범했는데 운동 좀 하고 바쁘지 않게 말(갑자기? 바쁘다의 <아무스>와 운을 맞추기 위한 <수스>)도 좀 탔거든. 이번 일년 중 최고의 날이야, 이런 날은 다시 없을 거야. 내가 베란다에서 노래 한 곡을 틀면서 아침을 열었잖아. 갑자기 문이 열리고 내 사랑이 들어오는 거야. 그녀는 엄청난 여인이야. 내 노래를 라디오에서 들었다잖아. 모두 같이 노래를 불렀어. 올해 최고의 날이었어. הנה בא עוד גל גדול 굉장한 날들이 계속될 거야.
2023년 10월 7일 노바 음악 축제에서 납치된 오메르 벤케르트는 친구들과 파티에서 이 노래를 연주한 적이 있다. 인질의 생사를 걱정한 가족과 친구들은 오메르의 즐거운 파티 순간을 공개했고, 곧 오메르의 생환을 기원하는 노래가 된다. 실제로 오메르는 인질 생활 동안 이 노래를 떠오르며 힘을 얻었다고 한다. 헬기를 타고 병원에 도착해 병실로 들어가는 오메르의 영상 위로도 이 노래가 흘러나왔다. 오메르가 자신이 태어난 해 발표된 노래를 좋아했다는 사실도 놀랍다.
노래를 만든 스메호트 밴드 리더 이스라엘 브라이트가 이날 밤 칼럼을 썼다.
כשהתקשרו וסיפרו לי שחטופים שחזרו בפעימה הראשונה מספרים שעומר ונקרט שר להם במנהרות חמאס, ברגעים הכי קשים, את "איזה יום היה לי סמואל", השיר של השמחות, לקח לי זמן לעכל את זה. איך השיר הכי בהיר, הכי של בוקר, שיר שהיה מככב במסיבות טראנס ורייבים עם עשרות רמיקסים שהושמעו תמיד עם הזריחה בשיא במסיבה - איך שיר כזה ירד עם עומר אל מחילות חמאס ושם הפיץ אור, כוח ותקווה
שלא שיערתי שקיימים בו
그들이 내게 연락해 말해주었다. 첫 번째 거래로 돌아온 인질들이 하마스 터널에서 가장 힘든 순간에 오메르 웬케르트가 자신들에게 스메호트 밴드의 노래 "사무엘, 내가 보낸 하루는"을 불러주었다고. 이걸 소화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어떻게 이렇게 밝고, 아침에 어울리고, 언제나 파티의 절정에 일출과 동시에 수십 개의 리믹스와 더불어 trance와 rave (전자음악) 파티를 빛내는 그런 노래가, 어떻게 오메르와 함께 하마스 지하터널로 내려가 그곳에서 내가 생각도 못했던 빛과 힘과 희망을 퍼뜨렸을까.
הקשבתי לשיר שוב ושוב והוא ריגש אותי באופן חדש, באופן שמעולם לא התרגשתי ממנו. הבנתי שבאופן שקשה להסביר אותו, השיר הזה
בסיטואציה כזאת הוא שכבת הגנה כל כך חזקה ובלתי צפויה שאי-אפשר לחדור אותה. הבנתי שבהפוך על הפוך זה אחד הדברים החזקים
ביותר שאפשר לעשות בשיא החשיכה
계속해서 그 노래를 듣다보니, 그 노래가 새로운 방식으로, 전에는 결코 느껴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나를 전율시켰다. 설명하기 어렵지만, 헤쳐나갈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상황에서 이 노래가 상상을 초월한 강력한 보호막이었음을 이해했다. 어둠의 절정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일 중 하나가 upside-down logic(역발상, 반전 논리)이라는 걸 이해했다.
אחר כך שמעתי שמשפחת ונקרט נאחזו בשיר מהצד שלהם, שהשיר היה כמו חוט שחיבר בין עומר למשפחה שלו. זה היה קשר של אופטימיות
בלתי מתפשרת. בפעמים שבהן פגשתי את אמו של עומר, ניבה, באולפני טלוויזיה, הייתי מתנצל בפניה שאני הולך עכשיו לשיר שיר כל כך שמח כשהיא נמצאת במצב של חוסר ודאות עמוק. אבל היא - להפך, רק ביקשה לשמח, רק להרקיד, רק להיות אופטימיות. עוד ועוד. זו רוחו של עומר, היא אמרה, ואנחנו איתו
후에 벤케르트 가족도 이 노래에 매달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노래는 오메르와 그의 가족을 연결해주는 실과 같았다. 타협하지 않는 낙관주의의 유대감이었다. 간혹 텔레비전 스튜디오에서 오메르의 어머니 니바를 만났는데, 그녀가 불확실한 심연에 빠져 있는 때 이렇게 행복한 노래를 불러야 한다는 데 미안함을 느끼곤 했다. 하지만 그녀는 정반대였다. 사람들을 기쁘게 만들고 춤추게 하고 낙관적으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계속해서. 이게 오메르의 정신이고, 우리는 그의 편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הסיפור הזה הפך את "סמואל" ללהיט, גם בטיקטוק וברדיו, אבל גם בעשרות הופעות. הזיק האופטימי והעיקש שהפיץ עומר מן המנהרות שימח כל כך הרבה אנשים. היום כולם יודעים שהתשובה ל"איזה יום היה לי סמואל" היא - "איזה יום אתה שואל…" יום גדול, אחד הגדולים השנה, זה ברור. זה שעומר חזר, רזה, אבל בריא ושלם זה הקלוז׳ר המדהים של האנרגיה החיובית הזאת
이 이야기는 "사무엘"을 틱톡과 라디오에서, 또 수십 번 공연되는 히트곡으로 만들었다. 오메르가 지하터널에서 퍼뜨린 낙관적이고 끈기 있는 빛은 정말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했다. 오늘 우리 모두는 "사무엘, 내가 보낸 하루는"에 대해 "사무엘 네가 묻는 게 무슨 날인지..." 답할 수 있다. 굉장한 날, 올해 최고의 날들 중 하나인 게 맞다. 오메르가 쇄약해졌지만 건강하고 온전하게 돌아왔다는 게 이 긍정적인 에너지의 놀라운 closer마무리다.
זה נותן כוח להאמין שכן, הטוב מביא טוב. זה משכנע ששיר הוא יותר משיר, בייחוד כשהוא פוגש את הלב הנכון. איזה יום היה לנו סמואל, איזו
התרגשות זה לראות את עומר חוזר ואת כל החברים שלו שרים את השיר. הלב גואה אבל גם קרוע, ונמצא עם אלה שאבדו ביום הארור ועם אלה שעדיין נמצאים בעזה. הלוואי שנוכל לשיר גם להם בקרוב בדרך הביתה את "איזה יום היה לי סמואל"
그것은 선이 선을 가져온다는 믿음에 힘을 준다. 그것은 노래가 노래 이상이라는 것, 특히 올바른 마음을 만났을 때 그렇다는 걸 확신시켜 준다. 사무엘, 우리가 보낸 하루는 말야, 오메르가 돌아오고 그의 친구들이 함께 이 노래를 부르는 걸 보는 너무나 감격스러운 날이었어. 마음은 벅차지만 찢어질 것 같고, 그 저주받은 날에 우리가 잃어버린 이들이 떠올랐지. 또 여전히 가자에 잡혀 있는 사람들도. 부디 머지 않아 집으로 돌아오는 그들에게 "사무엘, 내가 보낸 하루는"을 불러줄 수 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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