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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

아부 살라흐, 90번 아미아드 교차로

텔 하쪼르에 땅 파러 갔을 때였다. 그때는 고고학을 이해할 수 없었다. 땅을 더 파다가는 죽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도망쳐 나왔다. 공범이 필요해서 키부츠 사는 친구를 설득해 같이 나왔다. 왜 그런지 키부츠 출신들은 끝까지 배신 안 할 것 같은 신뢰감이 든다.   

일단 밥을 먹기로 하고 식당에 들어갔다. 바깥에 식당 이름도 써 있었을 텐데 들어와서야 느꼈다. 아랍 식당이구나. 약간 움찔했다. 아랍 식당은 고기를 시켜야 하는데 그게 비싸다.  

 

보통 때라면 관광객들이 단체 식사를 했을 텐데, 텅텅 비어 있었다. 이때 테러로 어수선할 때였다. 

 

땅 파고 나면 너무너무 소금이 먹고 싶다. 이걸 계속 갖다주셨다. 

 

피타가 왜 작아 보이지? 군시렁 거리고 있는데 말티를 갔다 준다. 안 시켰어요!!! 그냥 마시란다. 

최고 비싼 메뉴, 손이 떨렸다. 2인분도 못 시키고.ㅋㅋ

 

안 시켰어요. 그냥 마시랜다. 화장실 가서 거울 보고 알았다. 거렁뱅이 꼴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카나페를 염소 치즈로 만드는 곳이었다. 어쩐지 카나페 많이 맛있었다. 비둘기가 심상치 않은데. 

 

밥 먹고 나와서야 입구를 보았다. "법정도 도와줄 수 없다. 우리는 사촌으로 남아야 한다. 트파들루!"

요즘은 갈릴리 갈 때 꼭 여기서 밥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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