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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in Israel

비둘기와 마이나

요즘 이스라엘 생태계를 교란하는 새가 있다. 마이나, Indian myna이다 (아니 왜 나쁜 건 다 인도래). 찌르레기 종으로 노란 부리에 머리 부분은 검정색, 몸은 갈색을 띠고 매우 공격적이다. 찌르레기 새들은 원래 새소리가 예쁘기로 유명한데, 마이나의 깍깍깍 소리는 매우 선명하다. 어찌된 일인지 예쁜데 거슬린다. 

 

 

 

마이너의 공격에 가장 몸살을 앓는 새들이 평화를 애호하는 비둘기다. 비둘기는 분명 성품 때문에 평화의 상징이 되었을 것이다. 싸움을 싫어하고 다툼을 피해 스스로 물러난다. 문제는 이 평화의 사도가 도망쳐 나와 인간의 영역을 침범한다는 것이다. 최근 안면을 튼 비둘기가 있는데, 내가 해코지를 안 한다는 확신이 들었는지 우리집으로 밀고 들어왔다. 그 정도는 아니라고, 여러 번 타일렀는데 협조를 안 한다. 결국 쌍소리를 해서 쫓아냈는데, 생각지도 못한 쾌적한 장소를 발견해 몸을 피해 있곤 한다. 정원에 나가면 마이나에게 시달릴 테니, 그대로 있으라 하고 싶지만 똥을 너무 많이 싼다. 뜻밖에 사진 촬영을 싫어하는지 카메라를 들이대면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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