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는 전설적인 쉐프가 있는데 에즈라 케뎀이다. 그림같은 에인 케렘에 오가닉 스튜디오를 갖고 요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스터 코스를 제공한다. 외국에 나가면 그 나라 요리를 만들어 보고 싶지 않은가. 이스라엘 여행 포맷으로 구성하고 싶어 섭외를 해보았는데, 결론만 말하자면 깜짝 놀랐다. 내가 세상을 너무 모르나 보다.ㅋ 아님 최고의 쉐프와 음식을 만들어 보는 데 의의를 두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건지. 에즈라 케뎀이 레스토랑을 열지 않는 게 그의 스튜디오를 핫하게 만드는 요인일 수도 있다.
에즈라 케뎀과 함께 나란히 떠오르는 인물이 사하르 라파엘이다. 두 사람이 함께 TV 요리 경쟁 프로그램에서 우승하면서 유명해졌기 때문이다. 군대 제대 후 호텔에서 접시를 닦으며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미국에서 이탈리아 요리를 공부하고 아슈돗으로 돌아와 IDI에서 생선을 익혔고, 르노트르 요리 학교에서 프랑스 요리를 공부했다. 처음 스굴라에 크라밈 문을 연 게 2002년인데 브엘세바에 이어 르호봇에도 지점을 냈다. 남들이 다 어렵다는 코로나 때.
요즘 물가가 치솟으면서 스테이크 레스토랑에 새로운 현상이 있다. 신메뉴가 많이 생겼다는 것이다. 여러 명이 식당을 찾을 때 모두가 스테이크를 먹진 않는데 그들에게 다양한 대안을 제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고기를 다루던 쉐프가 어느 날 갑자기 샐러드와 파스타도 잘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크라밈의 사하르 라파엘은 준비된 쉐프다. 뭐든 잘하기 때문에 신메뉴가 어색하지 않다.
컬리플라워를 잘게 썰고, 아루굴라와 크랜베리와 캐슈를 섞고, 시트러스 새콤한 소스로 마무리했다. 굉장하다.
상추를 싫어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마요네즈 베이스 소스에 모짜렐라를 투하해서 완전히 새롭다. 상추 안 같다.
크라밈 특유의 카르파치오. 피스타치오가 너무 고소하다.
리코타 치즈로 만든 라비올리, 아스파라거스가 들었다.
토마토 소스를 베이스로 한 부시아타 파스타. 생선이 들어갔다.
버섯 리조또. 버섯 향이 너무 좋다.
이름이 Lamb Baklava다. 완벽한 디저트로 보이지만 속에 양고기가 들었다. 트히나와 실란으로 단맛을 주었다. 이상한 조합 같은데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런 실험정신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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