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후세인 왕자 결혼식

 

יורש העצר הירדני התחתן לעיני כל המזרח התיכון

왕위 계승자의 결혼식은 배우자를 맞는다는 사실보다 훨씬 더 큰 외교적 의미를 갖는다. 후세인 왕자의 신부 Rajawa Al Seif는 리야드의 강력한 왕조를 배경으로 하는,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 중 한 사람의 딸이다. 요르단은 국제 원조에 의존하는 상당히 가난한 나라이고, 최근 몇 년 동안 사우디 아라비아와 걸프만 산유국의 원조가 줄면서 이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팔레스틴 출신 라니아 왕비에 이은 30년 만의 요르단 왕가 새 신부 라자와. 시월드와 갈등 초읽기?
 

라자와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학위를 가진 건축가로 소개된다. 뉴욕 시러큐스 대학에서 건축학 학사 학위를, 로스앤젤레스 모 대학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학위를 받았단다. 아버지 Khaled는 아라비아 반도에 뿌리를 둔 고대 부족 Subai 부족의 일원으로, 리야드의 상징 "킹덤 타워" (거대한 감...자.. 칼?) 등을 건설한 El Seif Engineering Contracting Company를 소유한 억만장자이다. 어머니 쪽으로 사우디 아라비아를 건국한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이 총애한, 현 국왕 살만 등 7명의 자녀를 낳은 왕비에 닿아 있다. 이 일곱 자녀가 "Sudairi Seven"으로 알려진 사우디 왕가 권력의 핵심이다. 

 

이런 인연으로 요르단 왕가 결혼식에 MBS (Mohammed bin Salman)이 참석했다.

후세인 왕자는 조지타운 대학교와 샌드허스트 왕립군사대학을 졸업했고 최근 몇 년 동안 훈련의 일환으로 아버지와 함께 세계 일주를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났고 이론 순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4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두고 있다. 2017년 UN 총회에서 연설했고, 아랍 연맹 정상회의에도 참셕했다. 1994년생, 올해 28살이다. 

 

후세인 왕자의 상당히 이른 대외 활동은 그의 삼촌으로 전 왕위 계승자 Hamza 왕자를 의식한 행보이다. 압둘라 왕의 이복 형제로 가난한 부족이 많은 요르단에서 인기 있던 함자 왕자는 현재까지 가택 연금 중이다.

요르단 왕실은 후세인 왕자와 신부 라자와가 어디서 어떻게 만났는지 설명하지 않았다 (설명이 필요없으니). 아랍과 국제 언론은 이미 두 사람을 중동의 차기 '파워 커플'로 칭송하고 있다. 부부 모두 미국의 비싼 대학에서 서양 교육을 받았고 유창한 영어를 구사한다는 사실도 강조한다. 중동에서 상대적으로 안정된 요르단의 미래 지도자가 미국 교육 기관의 졸업생이라는 사실을 가치 있게 여기는 모양이다.

 

한편 왕실 결혼식은 요르단의 1,100만 시민들에게 기쁨을 주고 근심을 잊을 수 있는 짧은 기회를 제공한 모양이다. 하지만 경제난이 심하고 젊은이들의 실업률이 상당히 높으며 많은 주민들이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르단에서 이 짧은 순간을 마냥 즐기기도 어렵다. 뭐, 행복하시라.

 

윌리엄과 케이트 영국 왕세자 부부가 깜짝 방문했다. 우리로 치면 일왕 아들네가 방문한 건데, 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