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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d의 Hudna

 

이 자필 문서를 '후드나'라고 부른단다. 아랍어 동사형 hadana-조용하다, hadina-조용히 만들다의 명사형이다. 조용함, 전쟁으로부터의 조용함이라면 '휴전'이다. 하지만 실제 조약이라기보다 변화하는 주변 정세에 따라 힘을 비축하기 위한 전술에 가깝다. 가장 유명한 후드나의 예가 628년 무함마드 선지자가 메카를 다스리는 Quraish 부족과 맺은 후드나이다. 메카를 지배하던 우상숭배자들에 지하드를 선포했다가 이슬람 측이 열세에 몰리자 후드나를 맺었고 630년 이를 깨고 메카를 정복한 것이다. 

 

이스라엘 사회에서 후드나는 하마스와의 대결 국면에서 등장한다. 가자 전쟁이 계속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진정한 휴전은 있을 수 없다. 심지어 아랍 국가들이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맺는 것도, 의심하자면 끝이 없다.

 

아무튼 이 후드나가 아랍계 범죄조직 간의 전쟁으로 올해 들어 100여 명이 사망한 와중에 등장했다. 아랍계와 유대계가 반반 어울려 살고 시장이 유대인인 도시 로드에서다.

 

 

야이르 레비보 시장의 중재로 Abu Katifan, Abu Shariki 가족 대표와 경찰 간의 3주 동안의 후드나이다. 평화가 유지되는 한 이 기간 동안 경찰이 체포를 자제한다는 내용이다. 꾸란에 맹세한 이들 범죄조직 간의 후드나가 지켜질지 여부와 별도로, 이게 공권력이 할 수 있는 최선일까. 한갓진 유대인 지역의 치안 좋은 동네에 살면서 함부로 재단하기 어려운 주제다. 레비보 시장도 여론의 비판 앞에서 묘하게 떳떳하다. 히브리어 표현이 재미있는데, 시장으로서 도시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면, ראש העיר הופך כל אבן 모든 돌을 뒤집어 봐야 한다는 것이다. 

 

 

 

롯, 디오스폴리스

Lod은 신약 성경에 나오는 도시다. 룻다, 베드로가 욥바로 가는 길에 들러 8년 동안 침상 위에 누워 있던 애니아를 고쳐준 장소다. 이를 룻다와 사론에 사는 사람들이 보았고 주께 돌아왔다 (행 10)

jy4kids.tistory.com

 

이 도시의 평화를 간구한다. 제발 위정자들이 뭐라도 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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