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3일 방콕 최고의 쇼핑몰 시암 파라곤에서 총격으로 2명이 사망, 5명이 부상당했는데 범인이 14살(?!)이다. 희생자는 중국인 여성, 미얀마인 외노자 여성으로 밝혀졌는데 여성 화장실을 먼저 공격했기 때문이다.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는 범인은 총알이 떨어지자 항복했는데, 왜 하필 여성 화장실부터 공격했는지는 알 수가 없다.
부상자 중에 중국인이 많은 것은 중국의 국경절, 소위 골든 위크가 시작되고 몇 년 만에 여행 규제가 풀리면서 이들을 유치해 경제 회생을 노리려던 태국이 5개월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태국 방문자 전체의 약 25퍼센트가 중국인으로 코로나 이전에는 약 천만 명을 상회했다.
태국이 이렇게 위험한 나라였나 새삼스럽다. 알고 보니 이 나라에 총격 사건이 꽤 자주 일어나고 있다.
2020년 한 군인이 나콘 라차시마의 쇼핑몰에서 총격을 가해 29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이 부상당한 사건이 있었다.
2022년 10월 6일 전직 경찰관이 농 부아 람푸의 어린이집에 총격을 가해 전체 38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이중에서 22명이 미취학 아동이었다.
정기적으로 전쟁과 테러가 일어나는 이스라엘에서도 이 정도 희생자라면 엄청난 규모다. 대체 총기 규제를 어떻게 하기에 이 지경일까. 2019년 발생한 총기 사고가 3만 건 이상인데 이중에서 2만 4천 건이 미등록 총기란다. 예상대로 태국 총리가 방송에 나와 앞으로 총기 규제를 하겠다고 발표한다.
이날 저녁 태국과 조호르 간의 챔피언스 리그 축구 경기가 예정돼 있었는데 이를 보기 위해 조호르의 왕세자 툰쿠 이스마일이 가족과 함께 시암 호텔에 머물고 있었다고 한다. 조호르는 싱가포르 남단에 있는 작은 이슬람 국가다.
시암 파라곤은 이스라엘 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 초막절 휴가를 보내러 방콕까지 날아간 다수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총격 테러에 놀랐다는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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