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년 전, 1938년 11월 9-10일 밤 베를린에서는 1500개 유대교 회당을 파괴하고 90명 유대인을 살해하는 난동이 벌어졌다. Kristalnacht, 크리스털처럼 깨진 밤이란 뜻이다. 브란덴부르크 문에는 다시는 그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다짐이 붙었다.
새벽 오테프에 공습이 있었다.
코넬 대학교 사태가 청문회를 거쳐 대통령 특사 간담회로 이어지고 있다. 부통령 유대인 남편과 종교자유 특사가 코넬을 찾아 유대인 학생들을 면담했다.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유대인 학생들을 죽이겠다고 위협했는데, 그 당사자들을 처벌해야지 다른 쇼는 의미없지 않나. 표현의 자유 뒤에 숨은 린치 세력 대단하다.
미국이 '집단 처벌'을 반대하고 나섰다. 어제 이스라엘은 슈아파트에 있는 13살 테러범 무함마드 잘바니의 집을 부수었는데, 이게 가족 한 명 때문에 전 가족이 집을 잃게 되는 집단 처벌이며 이에 영향을 받은 다른 가족의 테러 가담과 연관돼 있다는 것이다. 13살밖에 안 됐는데도 테러를 통해 유대인을 죽이면 그의 가족은 PA로부터 평생 연금을 받는다. 자기 하나 희생해서 가족들을 잘 살게 하려고 테러를 일으키기도 한다. 테러 행위가 가족 전체를 위험에 빠뜨린다는 걸 알아야 억제되지 않나. 요즘 테러리스트는 테러 직후 즉각 항복해서 자기 목숨도 살린다. 감옥에서 몇 년 버티면 포로 교환으로 풀려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2001년 미국이 당할 때 집단 처벌 안 된다고 누가 입이나 뻥긋했나. 하바스가 테러를 했는데 가자를 공격하면 집단 처벌이라니.
이슬람 지하드가 인질로 붙들고 있는 40명 중 하나 카쯔리(77) , 야길 야아콥(13)의 비디오를 공개했다. 가자 민간인 피해가 많아 걱정된다며 휴전하라는 전 세계 지도자들은 왜 약속한 듯이 인질 석방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을까. 그건 이스라엘이 알아서 할 일이라 그런가. 여성에 대한 납치와 강간과 폭력이 그 어떤 사건보다 적나라한 하마스 테러에 대해 여성단체가 제대로 비판한 경우도 없다.
미국 군대는 왜 IDF가 이렇게 굼뜬지 불만인 모양이다. 빨리빨리 움직여서 신와르를 제거하란다. 올해 61세인 신와르가 제거되면 그럼 전쟁이 끝나나? 수십 년 동안의 전쟁에서 테러조직의 수장은 얼마든지 교체됐다. 하나를 쓰러뜨리면 그 다음에 더 독한 존재가 나타났다. 하마스의 통치 능력을 제거하는 게 핵심이다. 그들의 통치 능력은 돈이다. 카타르가 대주는 돈. 신와르 하나 없어진다고 끝날 일이 아니라는 걸 IDF가 제대로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어차피 미국 민주당은 선거에서 이기기 힘들어 보인다.
어제 에일랏 학교 건물 폭격은 시리아 조직의 소행이고, 이스라엘이 드론 공격을 했단다. 어디를 어떻게 했다는 건지는 안 나왔다. 후티 반군이 보낸 드론은 에일랏 근처에서 인터셉트했다나 보다. 이게 대체 다 무슨 일인지.
밤새 지상전 이후 IDF 전사자는 37명으로 늘었다. 가자에서는 피난행렬을 위해 하루 4시간 전투 중지를 유지하기로 했단다. UN에서는 그걸로 어디 되겠냐고 IDF더러 잔인한 행위한다. 지금 전쟁중인데요? 11시 이후 IDF의 탱크가 쉬파와 란티시 병원을 향해 진격을 시작했다는 팔레스타인 매체의 보도가 있었다. 전쟁 이후 처음으로 민간인들이 쉬파 병원을 탈출하기 시작했다.
UNDP가 전쟁이 2개월간 계속되면 팔레스타인 국내총생산(GDP)이 8.4% 감소하고, 전쟁이 3개월간 지속되면 12% 감소해 66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빈곤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리아는 분쟁 시기 매달 GDP의 1%를 잃었고, 우크라이나는 평균 약 1.6%의 손실을 입어, 1년 반 동안 GDP의 30%를 잃었다.
13:30 텔아비브, 구쉬 단, 쉐펠라, 아슈돗, 리숀레찌온까지 공습이다. 무슨 일이 있긴 한 모양이다. 텔아비브에서 두 여성이 부상을 당했다.
코소보와 유로 2024 I조 예선 경기를 위해 공항으로 향하고 있던 이스라엘 국가대표팀도 공습 경보에 급히 대피했다. 현재 루마니아와 스위스에 이어 조 3위인 이스라엘은 원래 두 나라를 불러들여 홈경기를 가져야 하지만, 전쟁중이라 헝가리에서 대신하게 됐다. 한 달 미뤄진 경기가 드디어 일요일 열리게 된다. 카홀 라반의 캡틴 엘리 다사, 에티오피아 유대인이다. 솔로몬의 부상으로 자하비가 결합하게 된 팀에서 다사가 딱 중간이다.
14:05 북쪽에 공습이다.
15:00 오테프에 공습이다.
15:10 북쪽 국경으로 미사일 공격 공습이 이어진다. 오후 4시가 가자의 두 병원에서 탈출해야 하는 최종 시간이다. 하마스가 병원 컴플렉스를 떠나려는 가자 민간인 피난민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텔아비브 박물관 광장에서는 샤밧을 맞는 기념식이 이어지고 있다. 그날 이후 5번째 샤밧을 생사조차 모른 채 239 가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것 자체도 말이 안 되지만, 마치 그래도 되는 것처럼 시간이 흐르도록 둔다는 게 놀랍다.
2004년 11월 11일 사망한 아라파트의 19주기 기념식이 열렸고, 이 자리에서 PA의 압바스가 속내를 드러냈다. 일단 아라파트의 "유산"을 보존하고 PA만을 팔레스타인의 유일한 합법적 대표자로서 보호하기 위해 라이벌 하마스를 부인할 것을 촉구했다. 또 하마스 전쟁 이후 PA가 가자지구를 다시 장악하겠지만 이를 위한 전제로 1967년 국경과 동예루살렘 수도 등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위한 포괄적인 정치적 해결책을 요구했다. 이스라엘 손 빌려서 하마스 정리하는 처지에 보따리 내놓으란다. 20년째 레퍼토리가 결국 자기 명줄 보장 해 달라는 거, 참.
16:30 오테프에 공습이다.
워싱턴 포스트가 Michael Ramirez의 만화에서 하마스 대변인의 묘사가 인종차별적이라는 이유로 결국 삭제했다. 하마스가 인간 방패를 사용하고 있다는 현실 고발보다 자기들의 PC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미국은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이 어처구니 없는 자기 검열로 언젠가 재앙적 상황을 맞을 것이다.
만화는 인터넷 판에서 삭제되기 하루 전날 인쇄판에 실렸고, 편집장 Sally Buzbee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이 Fox News에 유출되었다. 이런 일은 또 어째 이리 흔한지.
처음에 이 만화를 승인할 때는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을 드러내는 특정 개인, 즉 하마스 대변인의 캐리커처라고 생각했는데, 이에 대한 반응을 통해 자신이 심오하고 분열적인 뭔가를 놓쳤다는 확신이 들어 후회한단다. 가장 어두운 시기에도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유대감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만화를 삭제했단다. 독자 반응 보고 찔려서 자기 검열 했다는 말을 멋지게도 포장한다. 뭐, 저널이 원래 그렇지.
이스마일 하니예의 손녀가 오늘 가자 시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헤즈볼라의 미사일, 드론 공격으로 IDF 군인 4명이 중상을 입었다는 소식이다.
아니 소파를 좀 높은 걸 쓰시지, 머리 되게 크게 나오네. IDF가 쉬파 병원을 공격할 예정이라 카타르가 발벗고 나서서 말리고 있다. 왜 그러지? "국제사회가 가자의 쉬파 병원과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긴급하게 개입할 것을 촉구한다. 이스라엘에 대한 압력이 지연된다면 가자의 의료 시설을 무차별적으로 계속 공격하라는 신호가 될 것임을 강조한다." 병원 지하에 있는 하마스 시설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안 한다. 아무렴. 내일 아랍 연맹 '비상' 정상 회의가 리야드에서 열리는데 시리아 아사드도 불렀다. 이집트는 PA 불러서 입단속을 시켰다. 아랍이 제각각 잇권이 엇갈리는데 안티이스라엘을 제외하고 뭘 합의할 수 있을까. 아부 마젠이 아무리 눈치가 없어도 카타르가 가자에 더 관여하게 두지는 않겠지.
2023년 11월 11일, 날 밝는 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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