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가자 시티 쉬파 병원 근처에서 IDF 작전이 이뤄졌다. ABC와의 인터뷰에서 네탄야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무한정 가자 지구의 안보를 책임지게 될 것이라 말했다. 친팔레스타인 연대 기구가 자리하고 있는 대한민국 도심에서도 관련 시위가 벌어졌다고 한다. 대학가에도 하마스 지지 자보가 붙고. 좌파 하는 일은 다 해봐야 직성이 풀리겠지. 그러하다. 내일 도착하는 블링켄은 한국이 왜 이러나 어리둥절할 듯.
06:40 오테프에 공습이 재개됐다.
지난 2주 동안 이스라엘 유물청 고고학자들이 실종자 수색 작업에 참여해 불탄 유해에서 적어도 10명 이상의 실종자를 찾아내 사망자로 확정했다고 한다. 이스라엘 땅에서 고고학 학문은 특이한 지향점을 갖고 발전중이다. 특이하다.
2015년에 문을 연 베이트 자히야의 인도네시아 병원이 하마스의 미사일 기지로 이용되고 있다. 이건 팩트다. 인도네시아가 이에 반발하며, IDF가 병원을 공격할 구실을 찾고 있단다. 그러니 그 구실을 없애면 되겠구만. 인도네시아가 이걸 몰랐는지가 더 의문이다. 잠깐 스치는 것도 아니고 병원 전체가 하마스 지하터널을 체계적으로 커버해주는 역할인데.
인도네시아도 화가 나겠지. 국민들이 정성을 모아 무슬림 동족을 위해 지은 건물이 부서질 수도 있으니. 그들의 정성이 그저 도용된 것인지 아니면 하마스에 적극 협조한 건지 무척 궁금한데, 앞으로 대응을 보면 알겠다. 10월 7일 이후 가자에서 사망자가 만 명이고 그중에 4천 명이 어린아이들이라면서, UN 사무총장도 가자가 어린이의 무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저 숫자의 근거도, 자료도 없는데 하마스의 말은 덮어놓고 믿으면서, IDF가 자료를 내미는데도 아니란다.
싱가포르는, 이 나라 재밌네, 외국 국기나 상징을 소지한 자에게 6개월 징역형 혹은 500(Singapore) 달러 벌금형에 처한단다.
11:00 한달 전 일어난 하마스 테러에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1분 추모 시간이다. 공습 경보인 줄 알까봐 사이렌 소리는 울리지 않았다.
11:00 아슈켈론 남쪽으로 공습 경보다. 어쩜.
12:47 메팔심, 오테프에 공습이다.
13:05 오테프에 공습이다.
13:25 오테프에 공습이다.
14:00 태국이 납치된 자기 국민을 석방해 달라고 테헤란에서 하마스 대표와 만나고 있다. 납치자가 무슨 사절단처럼 만나줬다고 거들먹거린다. 별 희한한 상황이다. 태국 수상은 어떻게 뽑힌 인물인가. 태국 정부는 UNRWA에 85,000달러를 기부했다고 한다.
탈레반의 아프간을 떠나 러시아를 거쳐 영국에 이른 난민 가족의 자전적 이야기가 예루살렘 칸 극장에서 상연될 예정이었다. 카디프에 살고 있는 하메드 아미리가 친팔레스타인 집회에 참석하며 이스라엘의 가자 작전을 비난하는 트윗을 올리자, 최종 리허설 중이던 연극은 중단되었다. 예술에 대한 검열은 피해야지만 테러에 대한 미화는 참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미리 가정이 아프간을 탈출할 이유는 그들의 어머니가 탈레반의 여성 정책을 비판했기 때문이다. 또 그들의 형 후세인이 당시 심장병을 앓고 있어 그 치료를 위해 영국을 택한 것이다.
16:30 엔키니예, 라마트 골란에 공습이다. 단, 다프나, 스니르, 에쯔밧 갈릴리 지역도 공습이다. 저기 주민들은 피난도 안 갔는데 어떻게 견디나 모르겠다.
17:00 아슈돗에 공습이다.
오늘 하루 북쪽 국경에 로켓 20발이 쏟아졌단다. 가자에서는 수천 명의 피난민이 백기를 들고 남쪽으로 내려갔다. 이스라엘 탱크가 이들을 지키는 해프닝도 있었다. 하마스가 피난민을 향해 로켓을 날렸으니. 이스라엘의 15만 명 피난민은 기약 없는 현재의 상황에 점차 지쳐가고 있다. 수없이 많은 전쟁을 해왔지만 한 달이 넘는 전쟁은 1948년 독립전쟁과 1973년 욤키푸르 전쟁이 유일했다. 한 달이 넘었는데 휴전도 불사하는 상황이다. 전쟁이 끝난다 해도 가자에 다급한 문제들이 해결될 때까지는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이스라엘 납치자 석방을 위해 쿨룰람(대형 Mob 합창 프로젝트)이 노래를 부를 거라는 게 알려지고 나서, 무슨 곡을 부를지 관심이 컸다. 놀랍게도, 정말 놀랍게도, 마돈나의 like a prayer다.
When you call my name, its like a little prayer
I’m down on my knees, I wanna take you there
In the midnight hour, I can feel your power
Just like a prayer, you know I’ll take you there
아마 후렴구 때문 같긴 한데, 이 노래의 숱한 논쟁과 분란을 가뿐히 뛰어넘은 것도 놀랍지만, 솔직히 이들 유대인이 이 세상을 고발하는 듯한 메타포에 오싹한 느낌도 든다. 마돈나가 대단한 가수였다는 건 덤이고. 각국에서 레코딩을 마치고 발표되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WeWork이 끝내 도산했다는 소식이다. 창립자인 아담 노이만은 2019년 회사에서 쫓겨나고 나서 종교에 귀의했다는 소문이다. 오테프의 키부츠 니르 암에서 생활한 적이 있는데, 하마스 전쟁에 대해 아직 언급이 없다. 무튼 니르 암은 이번 하마스 테러에서 피해를 입지 않은 몇 안 되는 키부츠 중 하나이다. 작년 새로 임명된 보안 담당자 인발 라빈 리버만의 현명한 대처 때문이다. 모든 이슈브에는 키토트 코네누트כיתות כוננות가 있는데, 인발이 즉시 12명 멤버를 출동시키고 무기를 공급해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막은 것이다. 이들이 25명의 테러리스트를 물리치면서 IDF가 도착할 때까지 3시간 동안 주민들을 보호하는 데 성공했다. 무기만 있다면 12명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 최초의 여성 보안 담당자인 인발은 이틀 후 25살 생일을 맞았다.
21:00 오테프, 아슈돗 항구, 구쉬 단에서 텔아비브 헤르쩰리야까지 해안선을 따라 거의 전역에 로켓이 발사됐다. 10발 이상이란다. 우리 동네는 공습 경보는 안 울렸는데 로켓과 아이언돔이 부딪치는 '붐' 폭발음이 창문이 흔들릴 정도로 크게 울렸다. 아니, 가자에 로켓이 얼마나 많이 남은 걸까. 아직 멀쩡하다는 걸 과시하려고 쏜 거긴 하겠지만.
21:34 쉐펠라에 다시 공습 경보다. 우리 동네는 역시나 안 울렸는데 공습 경보와 붐 폭발음의 조합으로 살벌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뉴욕 유엔본부 앞에서는 납치된 인질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퍼포먼스가 있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위 중에 증오범죄로 유대인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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