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4 하마스 전쟁 39일

어젯밤 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가 공개한 영상이 전 세계 헤드라인을 차지했다. 병원 공습을 콕 집어 비난하며 전 세계에서 반이스라엘 시위를 조직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WHO는 자신들이 예산을 물처럼 쏟아부어 운영하는 가자 병원들이 하마스 전초기지로 사용되고 있는 데 대해 꼭 좀 의견을 발표하길. 에라이.   

 

07:25 오테프에 공습이다. 

08:50 오테프에 공습이다. IDF 전사자는 2명이 또 늘어 46명이 되었다. 지상전 초반 희생이 컸던 골라니 13중대가 하마스 주요 기관을 점령하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엔 경찰 본부 건물이란다. 가자 주지사 집도 점령했다. 신와르는 남부 가자로 어느새 피난을 간 모양이다. 인질들을 다 데리고 어디로 가서 숨었을까.

09:30 오테프에 공습이다.

 

 

키부츠 브에리 출신의 화가 지바 젤린의 Curving Road가 이스라엘 박물관에 걸렸다. 10월 7일 당일 수류탄에 화가의 스튜디오가 파괴되면서 작품에도 훼손 자국이 남았다. 젤린의 작품은 대개 저렇게 붉은 색인데, 아네모네 축제 다롬 아돔으로 유명한 브에리 풍경에 걸맞기도 하다. 화가 자신은 붉은 색이 순수한 느낌으로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내고 현재 살고 있는 곳과 깊은 연결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10:00 IDF가 오늘 16시까지 가자 민간인들이 살라딘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술 중단을 발표했다.  

11:00 하늘이 꾸물거리더니 천둥이 낮게 울린다. 비가 올 준비를 한다.

11:40 아슈켈론과 오테프에 공습이다. 아슈켈론 차량이 피해를 입었다.

12:43 에일랏에 공습이다. 누가 뭘 보냈나 식겁했다. 공중 표적이 있었는지 실제 침투는 확인되지 않는단다.

13:00 오테프에 30분 내내 공습 경보가 울린다. IDF가 가자의 주요 공공건물을 점령하고 있다. 북쪽 국경에서는 IDF가 헤즈볼라 기지를 폭격중이다. 

 

하마스가 어젯밤 노아 마르치아노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노아의 휴대폰에서 훔친 사진들로 만든 영상이다. 가자 국경을 감시하는 414부대의 전투병으로 나할 오즈의 기지에서 납치됐다. 노아의 어머니 아디는 딸의 석방을 위해 전 세계를 돌며 탄원했다. 동영상은 납치 4일 후 자기 신분을 밝히는 내용으로 중간이 잘리고 이어 노아의 시신을 보여준다. 하마스는 노아가 11월 9일 IDF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노아는 납치된 전사자로 인정됐는데, 2014년 죽은 오론 샤울과 하다르 골딘의 시신도 여전히 하마스가 확보하고 있다. 

 

노아의 어머니 아디가 11월 7일 워싱턴 집회에서 아칸소 의원 프렌치 힐과 이야기하고 있다. 

 

14:00 텔아비브 박물관에서 납치자 가족들이 예루살렘을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국회로 가서 납치자 문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듣겠다는 것이다.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있는데. 

 

IDF가 연료가 떨어져 인큐베이터 아이가 죽을 지경이라는 가자 병원의 주장에 호응해 인큐베이터 37대를 공수했다. 이스라엘 대학교의 개학은 다시 한번 연기돼 12월 24일이 될 전망이다. 국제 학교들의 경우 11월 19일 부분 개학을 단행할 예정이다. 올해 논문 마무리해야 하는 사람들은 개인의 운명이 너무 가혹하다는 걸 어떻게 납득하고 있을까. 이번 결정에 큰 목소리를 낸 교수님들은 대개 1973년 대학에 계셨던 분들이다. 자기들 운명이 나라 운명 앞에서 한낱 콧바람 만큼도 되지 않았던 걸 뼈저리게 느꼈고, 제자들에게 그런 가혹함을 주지 않으려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재정이 열악한 전문대학들은 개학을 미룰 수 없어 조치를 한 모양인데 예비군들의 반발이 심하다.  

 

15:00 오테프에 공습이다. 

17:10 텔아비브, 구쉬 단에 공습이다. 아직도 로켓이 있구나. 운전중이던 두 사람이 다쳤다. 로켓은 3발밖에 안 되는데 피해가 컸다. 

18:35 오테프에 공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