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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8 뮌헨 안보 회의

2월 18일 뮌헨 안보 회의가 끝났다. 성토와 촉구만 하다 결론 없이 그냥 끝났다. PA 총리 쉬탸예흐의 발언이 의미심장하다. 

모스크바가 26일 팔레스타인 파벌들 전부를 초대했단다. PA는 이번에도 헛삽 뜨는 것이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위해 모든 파벌이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는데 글쎄 하마스가 굳이?

 

하마스와 PA의 권력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가 요구하는 PLO의 개혁은 그저 깨끗한 정치 정도가 아니다. 이스라엘을 인정하면서 서명한 평화 협정에 대한 약속 준수를 거부하라는 요구다. 이스라엘에 대한 무력 투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게 그들의 의지다. PA가 지난 1월 말 발표한 포괄적인 개혁 프로그램도 미국이 요구하는 개혁 수준에서 멀다. 압바스는 권좌에서 내려올 의사가 없다. 하마스 전쟁 이후 PA 인사들이 하마스 정치 세력을 미래의 팔레스타인 정부에 통합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립서비스다. 아니, 현재의 PA 수준으로 전쟁 후 가자 지구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할 수는 있나?

 

지난 12월 여론조사에서 팔레스타인 사람의 88%가 압바스의 사임을 요구했다. 동시에 웨스트뱅크 인구의 44%가 하마스를 지지한다. 9월의 지지도 12%에서 증가한 수치이다. 가자 지구에서는 하마스의 지지율이 3개월 전 38%에서 42%로 증가했다. 지금 선거를 하면 웨스트뱅크는 물론 서안 지구까지 모두 하마스 차지가 되고, 따라서 결국 팔레스타인 국가는 하마스에게 주는 상이 된다. PA는 국가 건립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고는 있다. 점령이라는 상황이 그들을 좀먹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마스에게 이스라엘 인질을 빨리 풀어주고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을 신속히 완료하라고 주문한다. IDF의 라피아흐 작전이 시작되다면 120만 가자 인구에 끔찍한 재앙이 될 것이다. 물론 하마스는 그 사실에 신경 안 쓴다. 통치와 테러의 차이다. 

 

사실 PA에게 걸림돌은 하마스보다 우선 이스라엘 정부다. 이스라엘 내각은 미국이 제안한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로드맵을 거부했다. 뮌헨에서 블링켄은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만이 이 지역 분쟁의 해결책이라고 다시 말했다. 나조차 그건 아니라고 본다. 그럼 어쩌자는 것이냐, 에 답이 없을 뿐. 개인적으로 정치로, 이 문제를 풀 수는 없을 거라고 본다. 평화는 대등한 자들의 대화다. 

 

한 달 후에 라마단이 시작된다. 이슬람 국가들의 성월이 이 나라에서는 골치아픈 난제다. 보안 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네탄야후 총리는 라마단 기간 무슬림들의 엘악사 출입을 제한하라는 벤그비르의 요구에 동의했단다. 이런 제약이 이스라엘의 아랍 시민들에게 적용될 경우 긴장이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는데도 그랬단다. 이스라엘 군대와 경찰의 의견이 다르다. 

 

African Union summit이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리고 있다. 거기 참석한 브라질 대통령 룰라가 가자 지구에서 일어나는 일은 전쟁이 아니라 제노사이드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행위는 히틀러가 일으킨 홀로코스트밖에는 견줄 상대가 없단다. 

 

 

1971년 이스라엘 고전 "Hashoter Azoulay"는 아줄라이라는 이름의 경찰관에 관한 영화다. 원작은 에프라임 키숀의 소설이다. 아줄라이의 저 경례와 그때 흘러나오는 주제가는 그야말로 전설이다. 요즘 이스라엘에는 Hashoteret Az-Oolay가 등장했다. 경찰관 여성형에 "them maybe"를 의미하는 히브리어 단어 유희이다. 이디트라는 30대 여배우가 만들어낸 이 캐릭터의 전체 이름은 Az-Oolay Yehiye Yoter Tov, "그러면 더 좋을 것"이라는 뜻이다. 시위가 벌어지고 경찰과 시위대가 대치하는 현장마다 출현한다. 대립이 과격해지면 경찰들에게 다가가 하트를 붙여준다고 한다. 가끔은 체포돼 예루살렘 구치소에서 주말을 보내기도 한단다. 세상을 바꾸려는 사람들의 용기와 창의력은 놀라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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