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서 가장 약체인 하마스를 상대로 이스라엘이 172일 동안 전쟁중인데,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IDF를 공격하는 것이 이 마당에 아무 소용 없는 줄 알지만, 뭐하고 있는 건지 한심하다. 세계 최강의 군대를 저 지경으로 몰락시킨 이스라엘 정치 16년은 욕도 아깝다. 미국이 나서서 이스라엘 총리가 이 와중에 정치질이나 하고 있다고 비판했으니까 나만 명예훼손으로 걸리진 않겠지. 미국이 입장을 바꾸자 카타르에서 협상중인 하마스는 인질 석방 조건을 더 높였다. 점입가경이다.
4개월 이상 예비군으로 북쪽 국경에 가 있었던 지인이 또 다시 소집을 받았다. 변호사라 그동안도 의뢰인들의 성화가 빗발쳐서 돌아오자마자 밤새며 일을 했는데 이번에도 다 내팽개치고 갔다. 법적으로 회사에서 자를 수 없다는 것만 믿고 갔다. 왜 그렇게까지 해야 해? 나는 차라리 화가 났다. 이 나라 역시 양심이 과다하게 예민한 소수가 자기 몸 갈아서 떠받치고 있다. 총리는 하레딤 징병에 면제를 주려고 과거 자기 당 사람이던 기드온 사아르를 달래다가 들통났다. 베니 간츠가 반대해도 무슨 꿍꿍이를 쥐어짜내겠거니 했더니 저거였다. 기드온 사아르가 재빨리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사퇴하지 않았다면 베니 간츠만 뒤통수 맞았을 거다. 아무리 여론이 반대해도, 하레딤에게는 징병 면제를, 슈모트리치와 벤그비르에게는 극우파 결집이라는 선물을 계속 줄 생각인가 보다. 그게 자기가 살 길이니까.
하레딤 정당은 이 와중에 군대 안 가겠다고, 만약 군대를 보내면 정부를 깨겠다고 협박했단다. 오늘 통과했어야 할 하레딤 징병법이 연기된 이유란다. 통과돼도 문제지만, 그나마 법이 제정되지 않으면 법치국가가 무색하니 더 문제다.
노르웨이는 이스라엘에 무기를 판매하는 회사들을 조사할 계획이란다. 노르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를 운영하고 있는데, 다시 말해 전 세계 회사들에 투자를 하고 있는데 그중 0.1%가 이스라엘 기업들이다. 이 기업들 중 하마스 전쟁에 기여하는 그룹들을 배제하겠다는 말이다. 그게 윤리니까. 북극 파헤쳐서 지구 온난화를 야기하는 건 윤리와 상관이 없나. 프랑스는 이스라엘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음을 부인했다.
영국 맨체스터 공항에서는, 유대인 조직의 초청을 받아 경험을 나누려던 10월 7일 생존자 2명이 입국 절차 과정에서 구금됐다. "당신들이 가자에서 하고 있는 일을 여기에서 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였다.
10월 7일 납치됐었던 아미트 수산나가 하마스 테러리스트에게 성폭행을 당했었다고 밝혔다. 이미 풀려난 인질들 가운데 십여 명 가량에게서 성폭행 가능성이 드러났었다. 여성만 아니라 남성도 있다. 이스라엘 점령에 대한 팔레스타인 민중의 저항이니 강간도 정당하다고 씨부려 보시라.
현재 평균 19살 이스라엘 여군 5명에 대해 하마스가 100명 테러리스트 석방을 원한단다. 40여명 인질에 대해 800명 석방이 논의중이라는데, 이 안이 저 깊은 굴 속에 들어가 있는 신와르에게 당도하기까지 또 며칠이나 걸려야 할까. 하마스는 전면적인 휴전을 요구하고 있다. 뜻대로는 안 될 거다. 돼서도 안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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