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4일 이후 70일 만에 하마스의 로켓 공격이 있었다. 며칠 보지도 않던 TV를 켜놓고 있었는데 마침 아슈돗에서 울리는 공습 경보가 나왔다. 온몸에 힘이 빠지며 후두둑 뭔가 떨어지는 것 같은데, 일단 뛰어야 하니 옮겨지는 발. 울어도 된다면 울 수 있겠지만, 그런다고 달라질 게 없으니 멈추는 감정. 진땀이 난다. 이제 트라우마 증상을 완벽히 이해하게 됐다. 가자의 쉬파 병원에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주 쉬파 병원을 급습한 IDF는 하마스 요원들을 체포했는데, 이들을 통해 새로운 정보가 들어왔을 것이다. 하마스가 레바논 저널과 인터뷰에서 오피셜로 의미가 적지 않음을 인정했다.
예루살렘은 42년 만에 푸림 퍼레이드를 열었다. 하던 것도 중단된 마당에, 저 도시의 결정이 나만 이상한가. 다 지쳐 나가떨어진 상황에, 혼자 살 만하니까 저런 축제를 벌이는 것 아닌가. 영 불편하지만, 납치자 가족들 중에 저렇게 퍼레이드를 이끌며 힘을 받으려는 이들도 있다. 예루살렘 시장은 Bring them Home 티셔츠를 입는 것으로 스탠스를 정했다. 참 특이하다. 뭘 해도 논란이 안 되는 정치가라니. 자기 개발 분야에서 주목해야 할 캐릭터다.
현실을 외면한 정신승리 같지만, 뭐 기쁘다니.
스페인, 아일랜드, 말타, 슬로베니아가 팔레스타인의 statehood를 인정할 예정이다. 사회당 정부들이다.
지난주 Jerusalem Heschel Conference에 화상회의로 참가했던 안젤라 북달 랍비가 엄청난 비판을 듣고 있다. 가자 지구의 인명 피해와 이스라엘 정부에 대한 신뢰부족이 미국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을 돕는 것을 가로막는다고 발언한 것이다. 맞는 말인데. 미국의 좌파 유대인들은 네타냐후 정부의 군사작전으로 인해 발생한 가자지구의 민간인 사망자 수와 인도주의적 위기는 용납할 수 없으며 미국의 이익과 가치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Shmuley Boteach 랍비는 안젤라 북달 랍비가 자기 백성에 대한 공개적인 배신을 했다고 비판했다.
군대를 가느니 감옥에 가겠단다. 엄청난 양심의 문제면 이해라도 하지. 랍비 꼬붕 노릇을 열심히도.
이스라엘의 하레딤 군징병 문제는 점입가경이다. 네탄야후 총리가 35세까지 징집 연기를 들고 나왔다가 그야말로 몰매를 맞았다. 미쳤다. 병력이 부족해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라는데, 총리라는 사람이 자기 정부가 깨질까 봐 눈치만 본다. 현재 가자지구보다 서안지구에 군인이 더 많이 배치돼 있다. 라마단 기간 정착촌에 대한 테러 우려 때문이다. 실제 전쟁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봐야 한다. 경제 손실이 몇 천 억 셰켈이지만 아무도 걱정을 안 한다. 아무튼 하레딤 징병법은 법 제정이 되어야 하는데 어떤 것이든 이 나라를 위기로 몰아넣을 것이다. 베니 간츠는 이 법이 통과된다면 전쟁 내각을 나가겠다고 위협했는데, 정말 실행에 옮길 수 있을지는, 두고보면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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