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족은 참 재밌다. 이 사진을 찍은 Getty Image 측도 센스가 겁나 좋다. 트럼프의 2.0이 어떨지 관심도 없지만, 이 가족 내 역학관계 변화는 흥미롭다. 트럼프 승리 비결은 경제 문제와 히스패닉의 지지 때문이라는데, 웃기지 마시라. 멜라니아가 이혼했으면 트럼프의 오늘은 없다. 모르긴 해도 공증 서류 몇십 장 사인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저렇게 손 꼭 잡고 나와서 나의 뷰티풀 와이프 멜라니아에게 감사했을 것이다. 멜라니아의 위상 변화는 트럼프 옆에 있는 갑툭툭 장인 어른에게서도 드러난다. 멜라니아는 2001년 모델 시절 Einstein visa로 미국에 들어와 5년 만에 시민권을 받았고, 부모는 멜라니아가 보증을 선 그린카드로 미국에 거주하다가 2018년 시민권을 받았다. 트럼프가 그토록 비난해 마지 않는, 가족에 기반한 "chain" 이민이다. 그의 위대한 USA는 친척이 아닌, 전문가를 우선시하는 실적 중심의 이민 제도로 곧 바뀔 수도 있겠다. 그 전에 캐나다 사례 좀 연구해 보시기를.
저 연단 위에서 유일한 유색인이 J. D Vance 부인 Usha인데, 그나마 트럼프에 가려서 안 보인다.ㅋ
Who has the number one bestselling book in this country, can you believe that? 아니오. 믿을 수가 없어요. 이런 책이 잘 팔리는 이유는 대체 뭔가요.
슬로베니아 장인 장모는, 2016년 당선 연설에도 등장은 했지만 '나의 프라우드 칠드런'에 밀려서 저 끝에 있었다. 그나저나 이번 선거는 in-law들이 큰일 했다. 8년 만에 꽤나 존재감 커진 라라 트럼프.
잘 알려진 대로, 정치가들은 사이코패스가 가장 많은 집단이다. 극도의 이기주의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업계니까. 트럼프의 자화자찬 역시 다소 사패스런 면이 있다고 보는데, 남을 칭찬할 때 그 특성이 도드라진다. 자기 도와준 사람만 불러들여 박수쳐준다.ㅋ
"ice maiden" Susie Wiles, 25분 연설에서 7번이나 수지를 불렀다. 하긴, 어지간히 난장판이던 캠프 초반에 판을 뒤집은 명실상부한 킹메이커다. 곧 영화로 나올 테지. 뒤에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답게 끝내 한마디 안하고, 부하급인 크리스 라치비타를 불러 멘트를 시켰다.
그리고 나서, 누군가 상기시키고 나서야 we have a new star, 일란 머스크를 불렀다. The incredible movement MAGA의 공로자가 맞긴 하지. 두 관종의 관계가 언제 쫑날지도 궁금하다.
2016년 이방카의 자리를 대신한 며느리 라라 트럼프. 자기 자리 정확히 아는 똑부러진 가족들이다. 어디 설지 미리 상의를 했나? 우왕좌왕하던 밴스 커플만 딱하네.
가자 지구에서 트럼프가 구원해 줄 거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단다. 바이든 정부가 가자 전쟁에서 실책해서 트럼프를 뽑았다는 미국의 무슬림들에게 건투를 빈다. 진보를 주장하는 이들이 선거에서 지는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이길 줄 모르기 때문이다. 이기려는 욕망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어쨌든 트럼프는 두 번 다 여자 후보를 상대로 이긴 미국 대통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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