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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

튤립, 텔아비브

이스라엘은 나름 다국적 퀴진을 자랑한다. 이민자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동유럽 가운데 은근히 음식 부심 있는 나라가 헝가리이다. 우리와, 정확히 말하면 몽골과 인연이 있는 이 나라는 묘하게 친밀감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일단 음식이 입에 딱 맞는다. 예루살렘에는 헝가리 빵집이 있고(지금은 닫았고) 텔아비브에는 레스토랑이 있다. 

  

식당 이름은 튤립이다. 아무 생각없이 튤립이 헝가리와 무슨 상관이냐고 물어봤다. 헝가리 민속의 핵심 모티브가 튤립이란다. 튤립은 네덜란드인 줄 알았지. 텔아비브 아슈케나짐 상당수가 헝가리 출신이라 식당에서 헝가리 말 하는 분들이 꽤 많았다. 

  

두브데바님, 앵두로 만든 국이다. 메기레베쉬라고 한다. 헝가리는 지금도 가로수들이 앵두다. 국이 뜨거워야 한다고 믿는 사람은 싫어하는 달고 차갑고 맛있는 국이다. 

 

헝가리 전통의 굴라쉬다. 먹고 나면 뻗게 되는 엄청난 칼로리다. 

 

감자 위에 계란과 치즈와 소세지를 얹어 구워내는 라코트 클룸플리, 라코트는 오븐에 넣어 구운 캐서롤의 의미고, 클룸플리가 감자다.  

 

메인은 또 고기를 먹어야 하니 슈니첼을 시켰다. 에겔, 송아지 슈니첼이다.

 

디저트로 너무 유명한 나라다. 주로 맛으로 승부를 해서 미학적으로 약간 떨어지는데 이게 실바쉬 곰보츠, 자두 만두다. 만두를 누구한테 배웠을까.ㅋ 물에 삶은 자두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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