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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

메종 카이저, 나말 텔아비브

코로나로 정신 없을 때 나말 텔아비브에 빵집이 문을 열었다. 그런가보다 했다. 상황이 좀 나아져서 갔다가 놀랐다. 메종 카이저였던 것이다. 파리의 그 유명한 크루아상 챔피언 에릭 카이저의 블랑제리다. 이스라엘은 이제 전 유럽이 노리는 요식업의 타겟이 되었다. 먹는 유행이 빠르고 소득이 높으니 그럴 수도 있다. 현지 스탭들은 코로나 때문에 파리로 가서 교육을 받는 대신, 스카이프나 줌으로 바게뜨와 크루아상 특별 레시피를 배웠단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고 느낀 바게뜨가 파리의 메종 카이저였는데 여긴 그 정도는 아니다. 일단 줄이 너무 길고 사람이 너무 많다.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로스칠드 거리에 더 큰 규모로 지점을 냈다. 그 정도는 아닌데.  

 

접시를 안 쓰는 건 좋은데, 대신 종이백을 많이 사용한다. 쓰레기 양은 결국 어마어마하다. 빵집 때문에 텔아비브 항구까지 가는 건 아니다. 항구를 간 김에 메종 카이저에도 앉았다 온다. 

 

TE 4세인 줄 알았다. 이해는 간다. 

 

나말 텔아비브의 메찌찜 해수욕장. 메찌찜은 훔쳐본다는 뜻이다. 세상에서 제일 편안하고 쾌적한 곳이다.

 

세속인들도 여기 모여서 카발라트 샤밧, 샤밧을 맞이하는 기도를 한다. 텔아비브 항구, 나말 텔아비브는 1939년 자파를 대신해 텔아비브에 세워진 항구지만 지금은 항구 역할은 접고,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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