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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슈돗 지중해

아슈돗은 이스라엘의 항구다. 우리나라로 치면 군산 정도일까. 목포일 수도 있다. 지중해는 해안선이 몹시도 단순하고 낮은 바다이기 때문에 대형 선박이 오가기는 무리다(대형 선박은 지브롤타 안쪽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도 좀 큰 선박이라면 하이파 항구가 있다. 수에즈를 통과한 배들은 에일랏을 고려할 것이다. 아무튼 아슈돗은 항구로서 엄청난 잠재력을 발휘하지는 못한다. 

 

저런 형태의 바다만 보고 있자면, 바다가 좀 만만해 보인다. 대개척시대를 연 스페인 포르투갈 사람들은 바다가 무서운 줄 모르고 덤빈 게 아닐까. 멀리 보이는 선박들은 대기 타고 있는 중이다. 항구로 들어올 수 없어 작은 배들이 나가 짐을 받아오는 것이다. 

 

건너편에 건물이 없다는 걸 빼면, 한강 둑에서 본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항구 건너편 언덕에 벤치를 놓고 구경하라고 이렇게까지 편의를 제공한다. 항구나 항만 시설은 국가 보안 시설일 텐데? 아슈돗 항구 하나는 민영화하고 있는데 중국 자본이 들어온다나 보다. 항구를 외국에, 그것도 중국에? 이스라엘은 가끔 이해하기 힘들다.  

 

에그머니나 무시라. 아슈돗 항구를 내려다보이는 이 언덕이 바로 요나 언덕이다.ㅋ 큰 물고기가 요나를 토해놓은 바닷가인 것이다. 레바논은 그게 자기네 바닷가라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아슈돗은 성경에도 나오지만 하필 그게 블레셋 도시다. 뭘 파서 어떻게 해볼 의욕이 안 날 것이다. 그래도 재정 압박이 있는 시청으로서는 뭐라도 해봐야 하는데, 이들이 야심차게 추진중인 명소가 지중해이다. 지중해 해안선에 보행로를 설치하는 것이다. 가자 북쪽에서부터 이스라엘 지중해를 연결하는 아슈켈론, 아슈돗, 홀론, 바트얌, 자파, 텔아비브, 헤르쩰리아는 보행자가 걸어서 지날 수 있는 프롬나드가 거의 다 설치돼 있다. 여름 밤에도 재미나지만 겨울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자본도 여기 호응해서, 드디어 아슈돗에도 호텔 웨스트가 입성했다. 가족 단위로 묵기 좋은 곳이다. 

 

음, 이건 아닌데. 아무튼 여기가 아슈돗 바닷가 레스토랑 컴플렉스다. 

 

Fish and Zone이지만, 히브리어로 피셴잔,이란 사람 이름이 있다. 이스라엘에서 흔치 않은 Cod로 만든 피쉬앤칩스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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