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알리야 출 6:2–13
이미 앞에서 나온 내용인데, 다시 한번 반복된다. 하나님이 모세를 불러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히신다. 모세가 이 말을 전했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이미 마음이 상해 있어 그 말을 듣지 않는다. 여호와는 이번에는 바로에게 가라고 하신다. 모세는 자신이 "입이 둔한 자"이므로 바로가 자기 말을 듣지 않으리라고 했다. 히브리어는 "입술에 할례를 받지 못한 자", 아랄 스파타임ערל שפתיים이다. 여호와는 그 방책으로 모세와 아론 두 사람에게 말씀하겠다 하신다.
2알리야 출 6:14–28
갑자기 족보가 나온다. 르우벤, 시므온, 레위로 이어지다 아론과 모세의 연혁이 밝혀지고,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과 손자 비느하스까지 소개된 다음, 이 아론과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해낸 당사자들임을 강조한다.
3알리야 출 6:29–7:7
이미 앞에서 나왔고 반복됐던 내용이 또 다시 나온다. 모세는 자신이 "입이 둔한 자"라고 말하고, 여호와는 그렇다면 아론이 모세를 위해 바로에게 말을 전하리라 하셨다. 하나님은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하실 텐데, 하나님의 표징과 이적을 애굽 땅에 보이시기 위해서다.
4알리야 출 7:8–8:6
하나님이 보이라 하신 첫 이적은 아론이 던진 지팡이가 뱀이 되는 것이다. 아론이 바로 앞에서 그렇게 했지만, 바로가 부른 현인과 마술사, 즉 애굽 요술사들도 같은 요술을 행했다. 애굽의 요술사를 나타내는 히브리어가 '하르투밈'חרטומים인데, 애굽의 상형문자 Hieroglyphs가 바로 하르투밈의 문자이다.
이집트 상형문자로 쓴 '이스라엘', 1896년 플린더스 페트리가 발견한 메르넵타 비문 중에서.
식칼 두 개가 'E' 발음이다. 메르넵타 비문은 리비아에 대한 승리를 길고 장황하게 쓴 비문인데, 갑자기 '이스라엘'이 등장한다. Canaan is captive with all woe. Ashkelon is conquered, Gezer seized, Yanoam made nonexistent; Israel is wasted, bare of seed. 세 개의 선 위에 있는 남녀는 외국 민족을 뜻한다. '이스라엘'이 민족 이름으로 나오는 건 어색하긴 하다. 국가 이름이어야 하는데. 어쨌든 이스라엘을 언급하는 유일한 고대 이집트의 문헌적 기록이다.
14절부터 하나님의 재앙이 시작된다. 우리가 '피개이파~' 첫 글자를 따서 열 재앙을 외우는 것처럼 히브리어도
דצ"ך עד"ש באח"ב라고 한다. דם צפרדע כִנים עָרוֹב דֶבֶר שְחין בָרָד אַרבֶה חושך מַכַת בכורות 여기에서 특이한 건 네 번째 재앙 '아로브'이다. 우리는 '파리'로 옮기는데 히브리어는 '야수'를 뜻한다.
첫째 재앙은 나일강 물이 피로 변한 것이다. 하지만 바로는 궁으로 돌아가 그 일에 관심도 가지지 않았다. 애굽 사람들은 나일 강물 대신 두루 땅을 파서 마실 물을 구했다. 대책이 따로 있을 때 인간은 신에게 굴복하지 않는 법이다.
둘째 재앙은 개구리 떼가 인간의 공간에 기어 오르는 것이다.
5알리야 출 8:7–18
바로의 간청으로 개구리를 떠나게 했지만 여전히 바로는 완고하다. 셋째 재앙은 아론의 지팡이로 먼지를 쳐서 온 땅에서 흙을 이로 만든 것이다. 이때부터 애굽의 마술사들은 같은 일을 할 수 없었다. 마술사들은 바로에게 이것이 "하나님의 손가락!"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바로의 마음은 완강했다.
6알리야 출 8:19–9:16
모세는 아침 일찍 물가에서 바로 앞에 서서 하나님의 명령을 반복하고, 넷째 재앙 아로브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고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살고 있는 고센 땅은 구별될 것이다. 아로브는 들짐승 떼를 뜻한다. 드디어 바로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되 멀리 가지는 말라고 당부한다. 모세가 간구하자 들짐승들은 사라졌고, 그러자 바로는 다시 완고해졌다.
다섯째 재앙은 역병이다. 짐승이 죽어나갔지만 바로는 완강했다.
여섯째 재앙은 종기이다. 사람이 고통받았지만 바로는 완강했다.
7알리야 출 9:17–35
일곱째 재앙 우박이 내린다. 우박은 애굽의 온 채소와 나무를 꺾었지만 바로는 완강했다. 아마와 보리는 상하고, 밀과 메밀은 상하지 않았다는 계절적 힌트가 나온다.
하프타라는 애굽이 받을 심판을 그리는 에스겔 29장이다. 애굽의 바로는 강 가운데 누운 큰 악어로 표현된다. 하나님이 갈고리로 이 악어의 아가미를 꿰어 끌어내고 들에 던지실 것이다. 애굽은 원래 이스라엘에 갈대 지팡이다. 결국 부러져 찢어지고 흔들릴 부질없는 존재다. 애굽은 황폐해지고 미약한 나라가 되어 다시는 스스로 높이지 못할 것이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애굽을 의지할 수 없게 된다. 실제 역사에서 애굽은 바벨론에 정복된 후 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아랍에 정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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