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트 히타야트의 과자집을 방문했다. 남부 텔아비브의 후미진 골목, 그러나 새 건물에 입주해 있다. 요즘 값비싼 핫플레이스는 다 이런 식이다.
이라크 출신의 히타야트 네 형제는 미국과 홍콩과 대만과 일본에서 각각 기업가로 성공했다고 한다. 누리트의 집안은 일본에서 진주 무역을 했다. 덕분에 일본에서 나고 자란 누리트는 프랑스에서 제과를 배웠고 거기에 일본의 미학을 도입했다고 한다.
가게의 첫인상은 이게 뭐지,였다. 종로 보석 상가 배치 같은데?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패스트리를 감상용으로 격리시켜 놓은 이유가 뭘까. 우리가 왜색이라 지칭하는 것은 좋은 의미는 아니다. 이 가게에서 왜색이 느껴지진 않았지만, 어딘지 일본스럽다. 이름과 서빙 웨어에서 깨달았는데, 이 집은 일본의 벤또 컨셉을 차용한 것 같다.
뭘 주문하면 저렇게 벤토에 담아준다. 검정 박스는 재활용한다. 노란색 타르트가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 유자 타르트인데, 맛은 있다. 저만큼이 우리 돈 3만 원이다.
마침 전시중인 작품들이 있다.
올해가 이스라엘과 일본 수교 70주년이라 그 일환으로 주이스라엘 일본 대사관이 후원한 행사다. 우키요에浮世絵를 텔아비브에 적용한 그림들이다. 테루아비브노 슌칸,이다. 뭐, 알겠고.
날마다 힘준 디저트가 다른데 이날은 커피를 많이 활용한 날이었다.
저 오리즈루에서 무릎 꿇었다.ㅋ 디저트 데코를 스시처럼 하는데 거부감이 없다는 게 놀랍다. 맛은 그럭저럭인데 가격이 소름 돋아서 다시 갈 것 같지는 않다. 화과자가 그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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