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사람들도 특이한 요리만 찾지는 않는다. 가족 단위로 격식없이 많이 먹자면 이탈리아 요리가 제일 좋다. 이름도 카페 이탈리아. 텔아비브의 IT 회사들이 몰려 있는 지역에 있다. 샤밧에 가면 주차장이 많아 좋다. 여기 말고 문 연 데가 없으니까.
공간도 널찍하다. 12시 런치 타임 직전, 한산해 보이지만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중이다. 이스라엘 레스토랑치고는 테이블 회전율이 빠르다. 시간 끌 일이 없다.
이탈리아 레스토랑의 안티파스티로 가장 무난한 것들이다. 슈림스 나폴리타나와 튀긴 칼라마리, 부라타 치즈 샐러드. 맛이 없는 건 아닌데, 맛을 탐구할 의욕은 사라진다. 나같은 사람도 다 할 수 있는 요리니까.
채식주의자들에게 가장 무난한 파스타. 버섯 파파르델라와 시금치 페투치니. 고르곤졸라 치즈가 들어 있어 느끼한데 그럼 파마잔 치즈를 더 뿌리면 좋다.
센콘디로는 그냥 Carne, 신타나 안트리코트 스테이크를 먹는 게 낫다. 그래도 소고기니까. 실험정신 발휘해 생선을 시키고 후회했다. 영어로 bream, 히브리어로 데니스דניס, 그나마 적당한 맛이긴 한데, 좀 평범하다. 곁들인 건 흰콩이다. 마늘인 줄. 스테이크에 질린 사람은 장조림을 시킬 수도 있다. 더욱 평범하다.
이탈리아 디저트는 Sweets, 주로 케잌 종류다. 치즈 케잌은 고전이다. 폴렌타 파이는 레몬을 더하고 아몬드를 뿌려 생크림과 함께 낸다. 이날의 스페셜 레몬 파이. 먹고 배는 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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