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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sha

파라샤 키 테쩨 (신 21:10-25:19)

파라샤 키 테쩨를 읽는다. 키 테쩨는 "네가 나갈 때"를 뜻하는데, 이 문맥에서는 전쟁에 나갈 때를 말한다. 

 

1알리야 21:10-21

  • 앞선 내용이 무고한 피를 흘렸다면 대신 암송아지 목을 꺾어서라도 이를 제거해야 한다는 건데, 작정하고 원수의 피를 흘리는 전쟁에서 주의사항은 포로 문제다. 특히 예쁜 여자 포로다. 얼마나 예쁜지 결혼까지 하고 싶어졌다. 그러면 여자 포로를 집으로 데려가서 머리를 밀고, 손톱을 다듬고, 포로의 옷을 벗기고, 자기 부모를 한 달 간 애도하게 한 다음 아내로 맞이한다 (히브리어 이샤는 아내를 뜻하지만 첩이기도 하다. 하갈이 아브라함의 이샤였다). 그러다 마음이 식으면, 이제 와서 노예로 팔지 말고 즉시 놓아주어야 한다. 마지막 문장이 특이하다. לֹא-תִתְעַמֵּר בָּהּ, תַּחַת אֲשֶׁר עִנִּיתָהּ 네가 그를 욕보였은즉 종으로 여기지 말라. 왜 이런 번역이 됐을까. 직역하면 너는 그녀를 고문했으니까, 더는 괴롭하지 말라다. 무고한 피를 대신해 죽여야 하는 암송아지처럼, 전쟁에서 피 흘림을 상쇄하기 위해 여자 포로를 취했던 것일까. 어쨌든 짐승과 달리 여자 포로의 결말은 죽음이 아니다.   
  • 두 아내로 인한 딜레마가 그려진다. 사랑받는 아내와 사랑받지 못하는 아내 모두 아들을 낳았는데, 사랑받지 못하는 아내의 아들이 장자다. 그런 경우라도 재산을 물려줄 때, 두 배인 장자의 몫을 무시하지 말라는 것이다.
  • 이번에는 제멋대로 반항하는 아들이다. 부모의 징계에도 꿈쩍하지 않으면 성읍의 장로들에게 데리고 가서 공개적으로 탕자임을 선언하고 돌로 쳐죽인다. 죽어 마당한 아들의 특징은 4형용사로 소개되는데 סורר, מרה, זולל, סובא 처음 두 형용사는 완고하고 반항하는 성격인데, 나중 두 형용사는 너무 많이 먹고 많이 마시는 거다. 아니 좀 많이 먹고 마신다고 죽이기까지 하나? 이것이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악이라고까지 한다. 탈무드가 어떻게 해석하는지 찾아보니, 더 무시무시하다. 완고하고 반항적인 아들이 폭식과 폭음을 하면 그로 인해 타인을 상하게 할 수 있으니, 그런 일이 발생하기 전에 원인을 미리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래 토라가 무시무시하다.

 

2알리야 21:22-22:7

  • 사형제도로서 십자가형이 소개된다. 사람을 나무에 내걸다는 뜻이다. 이렇게 나무에 걸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으므로 땅을 더럽게 한다. 그러니 시체를 밤새 걸어두는 대신, 그날부로 장사 지내야 한다.
  • 다른 사람의 소, 양, 당나귀, 의복, 기타 잃어버린 물건을 발견하면 무시해서는 안 되고 주인을 찾아주어야 한다. 주인의 거처가 멀거나 누군지 모르면 물건을 집으로 가져와 보관한다. 다른 사람의 가축이 넘어져 있으면 주인을 도와 일으켜야 한다. 
  • 여자와 남자가 서로의 옷을 바꿔서 입지 않는다. 여자가 바지를 입는 경우가 문제다. 이스라엘에 평생 바지 안 입는 여성들은 이 계명을 지키는 것이다. 
  • 어미 새와 새끼가 함께 있는 둥지를 발견했다면, 어미 새는 풀어주고 새끼만 데려가야 한다. 

 

3알리야 22:8-23:7

  • 새 집을 지을 때 지붕에 난간을 만들어서 떨어지는 사람이 없도록 해야 한다.
  • 섞지 않는다. 포도원에 두 종자를 섞어 뿌리지 않는다. 그러면 뿌린 씨의 열매와 포도원 전부를 잃을 수도 있다. 왜지? 소와 나귀를 함께 엮어 밭을 갈지 않는다. 양모와 아마포를 섞어 천을 만들지 않는다. 
  • 겉옷의 네 귀에 술גדילים을 단다. 찟찟ציצית이라고 부른다. 에다마다 꼬는 방식이 다른데, 트헬렛 색깔의 중간 매듭 훌리아חוליאה는 7개에서 13개까지 가능하다. 람밤 스타일은 7개다. 

  • 여자의 처녀성 논란이 소개된다. 여자는 자신을 직접 변호할 수 없다. 여자의 부모가 처녀의 표를 성문에 있는 성읍의 장로들에게 가져간다. 비방한 남자는 태형을 당하고 벌금 100세겔을 장인에게 지불한다. 여자는 남자의 아내로 남고 남자는 이혼할 권리가 없다. 여자가 과연 처녀의 표가 없으면, 동네 사람들이 여자를 그 아버지 집으로 끌고 가서 돌로 쳐 죽인다. 
  • 성범죄는 어떻게 다스릴까. 남자가 유부녀와 동침하면 모두 죽인다. 남자가 다른 사람과 약혼한 여자와 성 안에서 동침하면 모두 죽인다. 여자가 소리를 지르지 않았으면 위의 사례와 똑같다. 남자가 다른 사람과 약혼한 여자를 성 밖에서 강간하면 남자만 죽인다. 여자가 소리를 질러도 도움을 받을 수 없었으므로, 일종의 살인 사건이다. 남자가 약혼하지 않은 여자와 동침하면 은 오십 세켈을 장인에게 지불하고 결혼한다. 아버지의 아내와 동침하면 아버지의 하체를 드러내는 것이다. 여기에는 처벌이 없다. 레위기에서도 토에바이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돌로 쳐죽일 정도의 범죄는 아니다. 그러니 위 사례의 성범죄 처벌이 얼마나 강력한지 실감할 수 있다. 
  • 여호와의 총회קהל에 들어오지 못할 자들이 있다. 고환이 상하거나 음경이 잘린 자 : 각각 애굽과 수산 궁에서 고관이 된 요셉과 느헤미야는 환관이다. 사생아ממזר: 이혼하지 않은 여성이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으면 그게 사생아다. 암몬과 모압 사람은 영원히 못 들어온다. 발람의 죄 때문이다. 

 

4알리야 23:8-24

  • 에돔과 애굽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에돔은 형제요, 애굽은 이스라엘이 신세졌던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들의 3대부터는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올 수 있다.
  • 전쟁을 앞두고 진영의 정결함을 지켜야 한다. 밤에 몽설한 자는 저녁 때 몸을 씻고 돌아와야 한다. 변소יד (직역하면 손)는 진영 바깥에 지정된 장소에 두고 말뚝יתד을 들고 나가 땅을 파고 덮어야 한다.
  • 도망친 노예가 피난처를 구할 때 그를 주인에게 넘겨주지 말고, 원하는 대로 너의 성읍에서 함께 살게 하며 학대해서는 안 된다.
  • 창기와 남창을 금하고 이들의 삯을 하나님의 집에 가져오지 말라.
  • 이자법이 나온다. 유대인에게는 안 되고 이방인에게는 높은 이자를 받으라는 게 골자다. 차별을 둔 게 아니라, 형제인 유대인을 선대하는 것이다. 그게 그거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유대인에게 고리대금업자의 이미지가 씌워진 건 세익스피어의 샤일록 때문이다. 유대인은 1290년 영국 땅에서 추방돼 16세기 말이 되서야 돌아오는데 세익스피어는 유대인의 고리대금업을 어떻게 알았을까. 그래서 베니스의 상인은 논란이 많은 작품이다. 샤일록은 유대인 이름인가? 세익스피어가 살았던 16세기 런던 사람들에게 '백발'이란 뜻으로 통하던 이름이다. 굳이 성경에서 찾자면 셈의 아들 아르파흐샤드(아르박삿)의 아들 셸라흐(셀라)와 비슷하다는 주장이 있다. 히브리어는 한사코 샤일록으로 발음한다.  
  • 하나님께 한 서원은 즉시 이행하라. 서원을 안 하면 죄가 없다. 입밖으로 뱉은 것은 행하라.

 

5알리야 23:25-24:4

  • 포도원에서 일꾼으로 일할 때 포도를 배불리 먹되 그릇에 담으면 안 된다.
  • 남의 곡식밭에서 일꾼으로 일할 때 손으로 이삭을 딸 수 있지만 낫חרמש으로 자르면 안 된다.
  • 일단 결혼해서 아내가 맘에 안 들면 증서ספר כריתות를 주고 이혼한다. 이후 재혼한 여인이 또 이혼한 후에 첫 남편과 재혼할 수 없다. 그건 가증한 것תועבה이고 땅을 범죄하게 하는 일תַחֲטִיא, אֶת-הָאָרֶץ이다.

 

6알리야 24:5-13

  • 막 결혼한 남편은 1년 동안 아내를 행복하게 하도록 군대 의무에서 면제된다.
  • 맷돌이나 맷돌 윗짝을 전당물로 가져가면 안 된다. 이게 생계로서 생명의 위협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형제인 이스라엘 사람을 납치해서 종으로 삼거나 팔면 죽인다.
    나병에 대한 규정은 제사장들이 지시한 대로 행해야 한다. 미리암에게 있었던 일을 기억해야 한다.
    담보물을 받기 위해 빌려간 사람의 집에 들어가는 것을 금한다. 담보물을 가져올 때까지 밖에서 기다린다. 
  • 빌려간 사람이 가난하면, 담보물을 가지고 잠을 자는 대신 해가 질 때 돌려주어야 한다. 그래야 빌린 사람이 그 가운שלמה을 두르고 누워 하나님 앞에서 빌려준 사람을 축복할 수 있다.

 

7알리야 24:14-25:19

  • 가난한 일꾼이나 객을 학대하지 말고, 품삯은 해가 지기 전 당일에 지불한다.
  • 자녀는 부모의 죄로 죽지 않으며, 부모는 자녀의 죄로 죽지 않는다. 사람은 자신의 범죄에 대해서만 책임을 진다.
  • 객גר(문자적으로 개종자)과 고아의 권리를 보호하고, 과부의 옷을 전당 잡지 않는다. 노예였던 그들이 애굽에서 구원받은 사건을 기억하는 것이다. 
  • 밭에서 수확을 하고 한 단עומר이 남았을 때, 그걸 가져오려고 돌아가서는 안 된다. 그것은 개종자와 고아와 과부의 몫이다. 올리브나 포도를 거둘 때도 다시 살펴서는 안 되고 개종자와 고아를 위해 남겨둔다.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했다는 것을 기억하기 위해서다. 
    시비가 붙어 재판이 열리면 재판관이 보는 앞에서 죄인을 때린다. 태형은 40대 이하로 정해져 있다.
  • 타작하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면 안 된다. 배고픔의 본능을 가로막는 게 잔인하기 때문이다.
    형사취수제, 즉 살아남은 형제가 죽은 형제의 아내와 결혼해 아들을 낳아 죽은 형제의 이름을 보존한다. 형제가 그걸 원치 않으면, 과부는 성문 앞 장로들에게 가서 그 형제가 의무 이행하기를 싫어한다고 말한다. 이어서 장로들 앞에서 그의 발에서 신을 벗기고חלוץ 그의 얼굴에 침을 뱉으며 "자기 형제의 집을 건축하기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이같이 하리라!" 선포한다. 그러면 이들은 "신 벗김 받은 자의 집בֵּית, חֲלוּץ הַנָּעַל"으로 불린다. 
  • 두 남자가 싸울 때 한 사람의 아내가 남편을 구하기 위해 다른 남자의 성기를 잡으면 그 손을 잘라야 한다.
  • 저울추를 번갈아 사용하는 것은 금지되고 완전히 정직한 저울추와 치수를 가져야 한다. 

 

하프타라 이사야 54:1-10

처음 히브리어 표현을 따라 "라니 아카라"로 부른다. "불임자여 노래하라!"

 

 

 

Rani Akara 이사야 54

지난 샤밧 한가위 둥근 달을 보며 파라샤를 읽었다. 신명기 21:10-25장까지, 첫 단어를 따라 파라샤 키 테쩨라고 부른다. 적과 싸움에 나설 때 지켜야 할 원칙을 다루는 본문이다. 임전무퇴 같은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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