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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하마스 전쟁 12일

18일 아침, 세상이 요동한다. 베를린 회당에 화염병을 던지고, 로마 유대인학교에 폭탄 위협이 있단다. 유다 사마리아 지역에서 폭동을 준비하던 하마스 요원들이 체포됐다. 국가안보위원회는 터키에 머물고 있는 모든 이스라엘 사람의 대피를 명령했다. 터키 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스라엘 선수들도 적지 않다. 키부츠 키수핌에서 공습 알람이 울렸다. 

 

11:00 바이든이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했다. 에어포스원으로 그리스에 착륙해 시뮬레이션을 하고 나서 미군기 호위를 받아 이동했다나 보다. 하마스가 에어포스원에 로켓을 날리면 바로 미군이 상륙하나? 

 

네티봇에 설치된 채널 12의 카메라가 포착한 알 아흘리 병원의 폭발 장면. 가자 안에서 로켓이 발사되고 나서 바로 화재가 일어난다. 이런 게 human shield의 대가인데, 이런 사실은 중요하지 않은가. 하마스는 병원 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417명이라고 밝혔다. 펜타곤 역시 이스라엘에 의한 폭격이 아니라고 확증했다. 하마스는 전 세계 아랍인들에게 폭동을 주문했다.  

 

이집트 시시는 현재 가자에서 일어나는 일을 하마스에 대한 군사작전보다 가자 주민을 이집트로 도피시키려는 움직임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스라엘에게 가자 주민을 네게브로 이주시켰다가 군사작전이 끝나고 돌려보내라고 주문했다. 절대 가자 난민은 받을 수 없다는 거지. 시내 반도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테러 활동을 수행하는 기지가 되도록 두지 않겠단다. 나라가 없다는 건 이런 거다. 가자가 불쌍하다며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 몰려가 데모하는 사람들도 가자 난민을 받자고 하면 반대할 거다. 

 

13:10 오테프와 스데롯에 공습이다. 텔아비브 방향으로는 절대 쏠 일 없을 테니, 편히 낮잠 자라고 사람들을 들여보냈다. 미국 대통령이 이 나라를 방문한다는 게 그런 뜻이다. 3시간의 꿀 같은 시간이다.  

 

16:00 이스라엘 비상 내각, 대통령과 만남, 각계 인사들과 만남까지 미국 대통령 활동이 이어졌다. 오테프에는 공습이 이어지지만 과연 상대적으로 조용했다.  

 

 

미국의 이스라엘 지지 때문에 레바논 군인들이 맥도날드를 접수하고 있다!? 이게 무슨 말이지? 사우디와 레바논에 있는 맥도날드와 KFC가 declaimer, 면책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기업이지만 다국적기업으로서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일과 자신들 지점은 상관없다는 내용이다. 삼성도 화이팅. 

 

17:00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한다. 암 이스라엘 하이 the people of Israel are alive. 연설이 끝나자마자 북쪽에서 공습이 시작된다. 헤즈볼라는 하마스보다는 간이 크구나. 에어포스원이 받는 경호도 엄청나겠지만, 아무튼 무사히 가시라. 아랍 정상들이 미 대통령을 안 만난 건 현명한 선택이었을까? 그저 커지는 비난이 현 정권으로 향하는 걸 회피한 것밖에 되지 않는다. 이집트, 레바논, 요르단에서 이스라엘을 반대하는 폭동이 일어났다. 경제 폭망으로 불만에 가득한 이집트 군중이 반이스라엘 데모만 마치면 해산할까.  

 

18:30 에어포스원이 이륙하고 나서 페타흐 티크바 등 중부 지방에 공습이다. 

 

19:30 구쉬 단에 공습이 있었다. 

 

19:40 미국 대통령이 떠나자마자 가자로의 인도주의적 지원이 시작될 거라고 발표됐다. 납치자들 가족부터 반대하고 나섰다. 민간인이 자기 집에서 납치돼 저 테러조직에게 인질로 잡혀 있는데 휴머니즘이라니. 국제 정치의 복잡한 내막을 설명하기 힘들거나, 이미 굴복한 정치가가 본인도 뭔 소리인지 모를 하나마나한 소리를 한다. 점점 복잡해진다. 

 

프랑스에서는 국회의원이 나서서 벤제마의 국적을 발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벤제마가 평소 뉴스를 볼 캐릭터도 아니고, 15년째 이어지는 여느 가자 사건과 비슷한 줄 안 게 아닐까. 오직 가자 희생자들만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던 것이다. 프랑스 국적을 가진 민간인들이 납치된 참에, 쯧쯧. 프랑스 내무부가 벤제마가 이슬람 지하드와 연관이 있다는 오랜 소문을 확인할 예정이란다. 작년에 받은 발롱도르까지 영향이 있을 것 같다.

독일 바이에른의 마즈라위도 모든 종류의 폭력에 반대한다는 사과문을 쓰기 전에,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은 거론도 하지 않고 알라의 심판부터 운운했다. 독일 마인츠는 3주 전에 계약한 모로코 선수 알가지를 출장 정지 시켰다. 모로코 출신 선수들은, 모로코와 이스라엘의 평화 이후 이스라엘에 더 선명한 적대감을 표출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고 있을 것이다. 카타르 월드컵의 부작용이다. 세계 축구가 '기름 냄새에 찌든 셰이크의 장난감'이 된 대가이고.  

마카비 하이파의 디아 사바는 아내의 포스팅이 문제가 됐다. 가자에도 아이들이 있단다. 그런 생명 공감 능력도 자유 국가에서 인간답게 살고 있는 덕분이다. 하마스가 당신 자식 끌고갔는데 가자 어린이 걱정이 나올지 궁금하네. 그런 표현은, 현재의 문맥에서 유대인은 살해 당해도, 가족이 납치를 당해도 마땅하다는 의미기 때문에 문제다. 그게 진심이면 들키지 말던가. 

 

20:30 텔아비브에 공습이다.

 

22:00 구쉬 단과 쉐펠라에 공습이다. 낮에 조용하더니 하루 정량제인가. 굳이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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