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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7 하마스 전쟁 4개월

오늘은 2월 7일, 10월 7일 테러가 일어나고 전쟁이 발발한 지 4개월이 되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석방의 조건을 공개했다. 45일씩 3단계로 진행되는 총 135일 간의 휴전과 양측의 석방 거래다. IDF의 철수는 물론, 종신형을 선고받은 500명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0명의 석방, 가자 지구에서 UNRWA의 지속적인 역할 요구 등이 골자다. UNRWA와 하마스는 역시 같은 편이었다. 눈물나는 의리다. 한마디로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금 붙들고 있는 이스라엘 인질을 활용하고, 가자에 대한 통제권을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며, 이스라엘 군대의 손에서 지도자들 모두 살아나서, 향후 대이스라엘 테러 준비를 다시 시작하겠다는 포부다. 이스라엘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다. 그러하다.  

 

어제 밤 블링켄이 이스라엘에 도착했고 오늘 오후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났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조건에 대해 No way라고 답한 모양이다. 바이든이 네탄야후를 향해 쌍욕을 했다지만 아무도 놀라지 않는다. 그분은 뭐 워낙 말실수가 잦은 분이라. 올해 선거가 있는 미국은 어쨌든 트로피가 필요하고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관계 정상화만한 게 없다. 미국이 여러 제안을 한 모양이다. 이때다 싶게 자기들 몸값을 높이는 중이다. 아시안컵과 때를 같이해 아랍 국가들 살판났다. 한때 국제 관계에서 독재 국가는 좀 수치스런 분위기가 없지 않았는데, 시대가 달라진 건지 인간들이 뻔뻔해진 건지. 

 

IDF의 227번째 전사자의 직접적인 사인이 부상 후 곰팡이로 인한 감염이다. 

 

올해 3월 11일이 라마단 시작이다. 성전산, 엘악사에는 벌써부터 긴장감이 돈다. 벤그비르가 부릉부릉 한다. 

 

올해 5월 스웨덴 말모에서 열리는 유로비전에 출전할 이스라엘 대표로 20살의 에덴 골란이 뽑혔다. 유럽 국가들이 이스라엘의 출전을 보이콧할 예정이라는 보도도 있다. 흠. 

 

특이한 분이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중이다. 

 

 

오늘은 10월 7일 하마스 테러로부터 4개월이 되는 날이다. 파리의 Les Invalides에서 그날 사망한 42명의 프랑스-이스라엘 시민과 아직도 잡혀있는 3명의 인질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반유대주의를 전파하는 야만적 행위에 반대하고, 프랑스가 그 무엇으로도 분열돼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시도한 모양이다.

프랑스가 중동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도 포부를 밝혔다. 

 

정작 이스라엘 국회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뭐, 하던 일들을 하겠지만. 인질들 가족이 국회로 행진했다. 엘칸이 조각한 메노라가 유대인 무덤의 비문처럼 보인다. 한 가족의 말이다. "나는 이스라엘 국가와 정부가 인질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나는 전쟁 내각에 의지하고 있다. 이 중요한 순간에 나는 당신들에게 의지하고 있다. 오직 당신들만이 나를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들이 책임지고 합의하라. 또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국민에게 선출된 당신들은 가자 지구에 잡혀 있는 136명 전원을 포함, 이 사회 전체의 대표자다. 가족이 납치되어 싸우고 있는 우리는 정부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이 징병법을 개정한다. 수많은 군인들이 전사했으니 병력 보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레딤은 징병에서 제외된다. 현 32개월 복무기간은 다시 36개월로 늘어나고, 예비군 기간도 늘어나 현 40세에서 46세로 확대된다. 장교는 50세, 자원봉사는 66세까지다. 예비군 복무 기간은 일년에 평균 10일이던 게 40일로 늘어난다. 이스라엘 사회는 부담의 평등으로부터 더 멀어지게 됐다. 우리나라 스타일의 민감한 병역 이슈가 이스라엘에서 터지는 것도 시간 문제 같다. 

 

어제 오늘 읽은 기사 중에 제일 섬뜩한 내용은, 찰스 왕이 사망할 경우 카밀라에게 일어날 일이라는 기사다. 사람들 오지랖이 이 정도구나. 그렇지만 혈통이 아닌 왕족의 미래에 대해 두루두루 고려는 해야 할 것이다. 버킹엄을 비우는 순간 어디에서 살지부터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게 없다. Queen이라도 배우자로서 여왕과, 어머니로서 여왕은 차원이 다른 거니까. 모든 건 차기 왕인 윌리엄에게 달려 있고, 아버지 찰스는 여기 대비해 꼼꼼히 유훈을 남길 거란다. 어서 유고를 듣기를 바라는 건지 참. 

 

지난해 9월 노숙자의 공격으로 불탔던 벤구리온의 동상이 복구돼 텔아비브 해변으로 돌아왔다. 이조차 슬프다. 당신이 만능 패스를 발행했던 하레딤들이 이 나라에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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