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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sha

파라샤 테짜베 (출 27:20-30:10)

하나님의 미슈칸, 성막의 제작 지침이 계속된다. 앞선 파라샤 트루마가 미슈칸의 하드웨어라면, 파라샤 테짜베는 소프트웨어처럼 성구의 부속품이나 제사장에 필요한 것들이다. 

 

1알리야 27:20-28:12

  • 메노라(lampstand)의 마오르(light)를 위해 올리브 기름을 가져다 네르 타미드(lamp continually)를 태운다. 문법적으로 네르 타미드는 수식 관계는 아니지만 오늘날 회당에서 추모용으로 (전기를 사용해) 항상 켜 놓는 촛불의 이름도 네르 타미드다. 이름을 중시하는 유대인들은 회당에 네르 타미드를 켜두기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다. 
  • 올리브 기름은 순전한 기름 extra virgin oil이어야 한다. 오늘날 올리브 기름의 등급은 extra virgin, virgin כתית, refined מזוכך로 나눈다. 약 27도 정도의 온도에서 냉각 압착first cold pressing하는데, 산도free fatty acid가 1% 이하는 엑스트라 버진, 1~2%는 버진, 최대 3.3%는 일반 버진 올리브 오일이 된다. 이스라엘에서 판매하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은 다시 0.8, 0.6, 0.4 등의 산도가 있는데, 낮을수록 튀기는 데 적합하다. 샐러드용은 산도 0.8%의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이다. 카놀유, 소위 식용유는 정제refined 기름으로 질이 낮다. 
  • 백성이 기름을 가져오면, 대제사장 아론과 그의 후손들이 지성소 휘장 파로헤트 뒤에서 불을 피운다. 올리브 기름이 가장 먼저 나온 소모품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 아론과 그의 네 아들은 하나님을 위해 제사장 직을 이행하도록 모세 앞으로 나아온다. 아론이 영광과 존귀로 입을 예복בגדי קדש은 '거룩한 옷'이란 뜻인데, 거룩하다는 건 구별된다는 뜻이다. 즉 평복이 아니라 구별해 입는 옷이다. 훗날 성전이 세워지고 대제사장은 예복을 입고 성전을 나갈 수 없었다. 여기서부터 제작자가 복수형으로 나온다. 마음이 지혜로운 자들이다. 그들이 만들어야 할 것은 흉패חֹשֶׁן, 조끼אֵפוֹד , 겉옷מְעִיל, 퀼트 면 속옷כְתֹנֶת תַּשְׁבֵּץ, 모자형 관מִצְנֶפֶת, 허리띠אַבְנֵט이다.
  • 먼저 조끼, 에포드부터 제시된다. 에포드의 이어진 어깨에는 쇼함onyx 두 개가 연결되는데 각각 이스라엘의 아들 여섯 이름씩 나이 순 כְּתוֹלְדֹתָם 으로 기록한다. 검은 쇼함 돌은 금 세팅에 집어 넣어 조끼에 단다.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대제사장의 양 어깨에 이스라엘의 열두 이름이 걸리는 것이다.    

 

2알리야 28:13~30

  • 금 세팅 מִשְׁבְּצֹת, זָהָב 을 만들고 두 개의 금사슬로 연결한다.
  • 흉패חשן משפט는 판결 파우치다. 한 뼘 가로 세로 사이즈에 두 겹이다. 그 속에 우림과 둠밈을 집어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 네 줄 보석은 carnelian, topaz, smaragd אֹדֶם פִּטְדָה בָרֶקֶת
     a carbuncle, a sapphire, an emerald נֹפֶךְ סַפִּיר, יָהֲלֹם
     a jacinth, an agate, an amethyst לֶשֶׁם שְׁבוֹ, אַחְלָמָה
     a beryl, an onyx, a jasper תַּרְשִׁישׁ שֹׁהַם, יָשְׁפֵה이다.
  • 각 보석마다 이스라엘 열두 이름을 새긴다. 흉패 위에는 금으로 꼰 사슬과 금 고리를 달아 연결한다.
  • 또 다른 금 고리는 청색 줄로 꿰어 조끼와 연결한다.  
  • 우림과 둠밈은 하나님의 뜻을 묻는 가부 간의 제비lots 역할을 했을 것이다. 우림의 어근 아루르는 cursed, 둠밈의 어근 타맘은 innocent이다. 그러니까 innocent or guilty를 가늠하는 뽑기였던 것이다.  우림과 둠밈이 12돌처럼 돌이라는 견해도 있고 메주자처럼 하나님 이름이 쓰인 양피지라는 견해도 있다. 

 

3알리야 28:31~43

  • 통자로 된 청색 겉옷은 얼굴을 집어 넣게 만들고 가장자리를 다듬어 찢어지지 않게 한다.
  • 옷자락에는 삼색 실로 만든 석류 모양과 금종을 번갈아 단다. 걸을 때마다 소리가 나서  죽지 않았는지 알기 위해서다.
  • 찌쯔ציץ는 이마에 착용하는 황금 밴드plate인데 여호와께 성결קֹדֶשׁ לַיהוָה이 새겨져 있다. 청색 끈으로 이마에 두른다.
  • 린넨 튜닉, 린넨 turban, 린넨 허리띠를 만든다.
  • 아론의 아들들을 위해서도 린넨 튜닉, 린넨 허리띠, 린넨 cap을 만든다. 
  • 허리부터 허벅지까지 가릴 수 있도록 속바지를 만든다. 

 

4알리야 29:1~18

제사장을 성별하는 절차다. 수송아지 한 마리, 숫양 두 마리과 함께, 한 광주리에 무교병, 기름 섞은 무교 과자חלה, 기름 바른 무교 전병רקיקים을 담아 가져온다. 아론과 아들들은 먼저 물로 씻고 제사장의 예복을 입는다. 이어 모세가 제물을 성막 앞으로 끌고 오면,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그 머리 위에 안수하고, 성막 입구에서 모세가 제물을 잡아 피를 제단 뿔에 바른다. 먼저 송아지를, 그 다음에 한 마리씩 양을 잡는다. 그러니까 위임식이란 아론이 대제사장으로서 사역을 시작할 수 있도록 모세가 일종의 샘플 제사를 시범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5알리야 29:19~37

통째로 태운 첫째 숫양과 달리, 둘째 숫양은 위임식의 숫양 אֵיל הַמִּלֻּאִים으로서, 그 피를 가져다가 아론과 아들들의 오른쪽 귓볼과 오른손과 발 엄지에 바른다. 왜 그런 걸까? 또 아론과 아들들의 옷에도 피와 관유를 뿌린다.

위임식 숫양의 알짜배기 가슴과 넓적다리는 화목제 가운데서도 요제와 전제로 드린 아론과 아들들의 몫이다. 고기를 삶아 회막 안에서 먹어야 하고 다음날 남은 것은 버린다. 이 위임식은 일주일 간 지속된다. 

 

6알리야 29:38~46

제단을 거룩하게 하기 위해 아침 저녁 일년 된 어린 양으로 상번제를 드린다. 회막 문 상번제 장소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만나시는 곳이다. 하나님의 임재로 회막과 번제와 제사장이 거룩해지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거하며 그들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다. 

 

7알리야 30:1~10

아카시아 나무로 만들고 금으로 싼 분향단의 설계도다. 1X1X2 아마의 키 큰 정사각형으로 뿔이 달려 있다. 금고리를 만들고 금으로 싼 막대를 끼워 들게 한다. 아론이 아침 저녁으로 등불을 껐다 켰 때 향을 피운다. 일년에 한 번 속죄한다. 

 

하프타라 에스겔 43:10-27

  • 성전의 번제단을 측량하는 내용이다. 하나님의 미슈칸, 혹은 미크다쉬(성전)의 식양을 알아서 뭐하나. 이스라엘 족속이 자기들이 행한 일을 부끄러워 한다면, 성전의 제도와 구조와 출입처와 디자인을 살펴보고, 모든 규례와 법도와 율례를 깨우치게 될 것이다. 속죄란 하나님의 가르침에 대비해 자신의 과오를 비추어 보는 일이기 때문이다. 좌를 아는 것만으로도 하나님의 자녀는 자기 죄에서 돌이킬 수 있다. 믿음이 연약해졌을 때 자꾸 말씀을 읽으라고 권하는 것은 그 말씀에 대비해 자신을 돌아볼 염이 생기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를 원한다면, 그분이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제도와 구조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 에스겔 선지자는 유다 왕국의 멸망과 솔로몬 성전의 파괴를 하존(비전)을 통해 목격했다. 백성의 파괴로 파괴된 성전을 왜 굳이 보아야 할까. 다친 곳에 소금 뿌릴 일이 있나. 성전의 묘사는 이스라엘 백성이 자기 죄를 부끄러워하게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하나님의 구원을 사모하게 하기 위해서다. 
  • 이해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려고 한다. 물리적인 공간에 당신의 처소를 만드시고 그곳으로부터 천하를 빛으로 비추신다.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은 미슈칸이 재건될 날을 사모해 왔다. 하지만 하나님의 미슈칸이나 미크다쉬는 더 이상 물리적인 건물이나 장소가 아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믿는 자 각자가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선포한다.
  • 하나님의 미크다쉬에 창이 있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창은 외부의 빛을 안으로 들여올 뿐만 아니라 성전으로부터 온 세상으로 빛이 퍼져 나가게 한다. 믿는 자 각자가 하나님의 거처라면 우리는 전 세계에 그분의 빛을 드러내는 등대가 되어야 한다.
  • 에스겔이 목격한 성전은 1차, 2차 성전과 전혀 다르다. 더 이상 죽음이나 전쟁이 없고, 하나님이 건설하시므로 다시는 파괴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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