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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 이란 총선

 

하마스 테러가 세계사에 미친 영향, 자유 이란의 목소리를 지운 것이다. 2022년 9월 13일 히잡 안 썼다고 '도덕 경찰'에 체포돼 사망한 마흐사 아미니로 인해 촉발된 Women, Liberty, Freedom 운동 후 첫 선거가 쥐죽은 듯이 감춰졌기 때문이다. 투표율 41%라는데, 사실상 개혁주의자의 출마 자격을 박탈한 채 열린 우스운 선거였다. 같은 날 자신감을 얻은 이란 정권은 셰르빈 하지푸르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저항의 노래 바라예를 만든 가수다. 금지곡 한창이던 시절 우리나라에서도 노래 만들었다고 징역 산 가수가.... 있었지. 우리나라 80년대 수준을 살고 있는 거다. 저 위대한 문명의 민족이.   

 

 

하마스 테러가 일어나자마자 거의 동시간대 미국 대학가에 성명서가 뿌려지고, 이 사건의 원인이 이스라엘의 점령 때문이라고 선언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에 두 번 생각도 해본 적 없을 미국의 PC 세대가 하마스 테러를 옹호하며 이스라엘을 규탄하기 시작했다. 자유 이란 운동에 대해 아랍의 반응이 어땠지. 이슬람에서 여성 인권을 이야기하는 유일한 나라가 이란이라는 것도 흥미롭다. 저들은 아랍이 아니니까. 자기들 DNA가 마다하는 걸 어쩌겠나. 테러 저지른 집단을 옹호하자고 나라마다 들고 일어나고, 기후 운동 하던 애들까지 카피예 두르고 얼마나 어리둥절하던지. Free Palestine을 어디다 요구하는 건가. 시아파 이란 정권이 수니파 팔레스타인 문제를 놓지 않는 게 이 때문일 거다. 이스라엘 끼워 넣으면 이상한 길로 가면서도 자기 모순을 모르니까. 

 

2024년 2월 29일 새벽, 가자 시티에서 구호 물자 트럭 근처에 사람들이 몰려드는 영상이다. 우리나라 공영방송에서 "이스라엘, 구호트럭 몰려든 주민에 발포, 백여명 사망"이라고 제목을 단 사건이다. IDF가 저기에 총질을 했다고? 제정신인가? 대한민국 방송에 큰 관심 없어 다행이다. 수준이 참. IDF 대변인은 물자를 받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이 엉키면서 위협적으로 달려드는 소수에게 발포 위협이 있었지만 IDF의 작전은 없었다고 진상조사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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