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4 하마스 전쟁 150

10월 7일로부터 150일이 되었다. 시간은 흐르지 못하고 머물러 있다. 레바논 헤즈볼라는 마르갈리옷 과수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향해 로켓을 날려, 태국 노동자 1명이 사망, 7명이 부상당했다. 타국에 돈 벌러 와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한테 대전차 미사일 쏘고 전과 올렸다고 자랑이다. 참도 위대한 저항 투쟁이다. 

 

UN 조사관들이 작성한 보고서가 제출되었다. 이스라엘 여성들에 대한 하마스 테러범들의 강간과 시체 유기 혐의다. UN이 은폐하려던 사실이다. 요르단 왕비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네. 이슬람이 여성과 어린이와 노인을 어쩐다더니? UNRWA 직원이 '사바야'를 언급한 녹음 자료가 공개됐다. 사바야는 여성과 어린이 성노예를 뜻한다. 2018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나디아 무라드가 IS에게 사바야로 착취당했었다. 저때 성명서 줄줄이 내놓았던 국제여성단체들은 부끄럽기는 할까. 하마스가 IS라는 건 아직 인정이 안 되시나. UNRWA는 워낙 하마스와 일심단결 16년이라 뭐가 문제인지 아직도 모르는 모양이다. 국제법 위반이라고 매번 비난해도 아무 일 없었으니 이번에도 그대로 넘어갈 것 같겠지. 하마스도 UNRWA를 놓칠 수 없는 거고. 지금 저기 남아 있는 유럽 출신들, 면면들 봐라. 놀랍지가 않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말을 안 들어먹는 네탄야후 총리를 제끼고 베니 간츠를 백악관으로 불렀다. 피차 잘하는 짓이 아닌데 그만큼 다급하다는 증거일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가자 지구의 즉각적인 휴전 요구를 선포했다. 그것도 굳이 에드문드 페투스 브리지에서 했다. 오바마 때 약발 다 끝난 이벤트 아닌가. 어차피 선거는 질 것 같은데, 모냥 빠지지 않게 원칙이나 지킬 것이지. 이 와중에 미국의 팔레스타인계는 바이든을 안 찍는다고 난리 부르스다. 트럼프였으면 데모도 못했을 것 같은데 뭘 어쩌자는 건지. 내일이 수퍼 튜스데이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휴전 협상을 거부했다. 라마단을 봉기의 수단으로 만들 각오인 모양이다. 3월 10일, 일주일 남았다. 올드 시티에서 강의가 있었는데 결국 취소했다. 원래 성월에는 하던 전쟁도 중단한다지 않았나. 이제 라마단은 여기서는 그냥 테러의 달 자체다. 이스라엘 아랍계 국회의원들은 요르단 압둘라 국왕을 찾아가 라마단 기간 예배의 자유를 보장하도록 이스라엘 정부에 압력을 넣어달라고 청했다. 라마단 기간, 웨스트뱅크 아랍인은 물론, 이스라엘 아랍인도 엘악사에서 기도하는 것을 제한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 제한이 이스라엘을 향한 전 세계 무슬림의 분노를 촉발시켰다는 주장이다. 라마단에 엘악사에서 투석전 하며 몸싸움 하는 건 보기 좋나. 

 

어제 3월 3일, 스데롯 초등학교가 드디어 개학했다. 10월 7일 이후 친척들 집으로 뿔뿔이 흩어졌던 피난민들이 자기 집으로 돌아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도 될 만큼 안전하다고 느낀 것이다. 그래도 교실마다 학생들 숫자는 절반밖에 안 된단다. 호텔 등에서 생활하던 피난민들도 장기간의 복구 작업을 기다리며 다른 키부츠나 모샤브에 임시 거주지를 정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어쨌든 한 달 후면 이스라엘은 유월절이다. 3천 년 지켜온 명절을 하마스 때문에 취소할 리는 없으니 에일랏이나 사해 등 고급 휴양지 호텔에서는 유월절 상품을 팔기 시작하고 있다. 해외 출국도 많아졌다. 도쿄는 역시나 대박 났다. 도쿄 가는 친구한테 한국 들러 오라고 했더니 한국은 그럴 만한 메리트가 없단다. 일본 엔화가 대체 얼마나 싼 건지. 

 

군대를 가는지 죽겠단다. 4번 고속도로와 경전철 노선까지 일시 폐쇄됐었다. 절레절레. 국방부 장관 갈란드는 하레딤 징병 문제는 정치가 아니라 산수란다. 이스라엘 군인 수가 부족하다. 한꺼번에 너무 많이 죽고 다쳐서. 토라 공부한다고 군대 안 가는 인구가 6만 명이다. 산수를 안 배워서 이게 무슨 뜻인지 모르나. 이 와중에 에르메스 벨트 빡치네. 

 

여성 전투병 지원도 많이 늘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