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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인질들의 생환

지난 6월 4일 이스라엘 군대는 누세이라트 난민 캠프에서 인질 4명을 구출했다. 이들을 억류하고 있던 이는 유명한 알자지라 소속의 기자와 그의 의사 아버지였다. 모두 터널 속이 아닌 민간인 가정에 있었기 때문에 구출이 가능했다. 이에 대해 유엔 인권 사무국은 이스라엘의 작전이 전쟁 범죄에 유죄가 될 수 있단다. 왜냐하면 이 작전으로 팔레스타인 사람 수백 명이 사망하고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렇게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인질을 붙잡고 있는 하마스도 전쟁 범죄에 해당된다지만, 거기 누가 관심 있나. 가자의 '민간인'들이 하마스를 지지하며 그들을 대신해 납치된 인질들을 감금하고 있는데, 그들을 제압하고 인질을 구출하는 건 전쟁 범죄다. 인질도 있으니 어서 전쟁을 그만두고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지원하라는 게 국제사회의 요구다. 그럼 인질들의 귀환은 누가 보장해 주나? 나야 모르지만, 경험상 국제사회는 그런 데 관심 없다.  

이번에 생환된 노아 아르가마니(25)는 어머니가 중국인이다. 당연히 아랍 편에 서 있는 중국은 자국민의 자녀를 구해 달라는 탄원을 듣지도 않았다. 뉴스는 전해졌나? 노아의 아버지는 대신 일본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는데, 일본에서는 노아를 주인공으로 한 히어로물 망가가 제작되기도 했다. 중국도 일본도 이래저래 특이한 나라들이다. 우리나라? 인질 중 어린 소녀가 케이팝 아이돌 팬이라는 사실만 관심을 끌었었다. 우리도 특이하다. 아무튼 노아의 중국인 어머니는 이미 뇌암 말기로, 그토록 기다리던 딸이 드디어 구출돼 돌아왔지만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노아와 함께 납치됐던 남자친구는 여전히 가자지구에 억류중이다.

 

알모그 메이르 얀은 올해 21살로, 작년 10월 노바 축제 현장에서 납치되었다. 이미 군대에 입대해 기초 훈련을 받았고, 부대 배치를 기다리던 중 명절을 맞은 것이었다. 알모그의 아버지는 아들을 기다리는 240일 동안 무력한 슬픔과 좌절에 무너졌다. 아들이 구출되던 날 아침, IDF가 아버지에게 전화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다른 가족이 연락을 받고 찾아갔는데, 심장마비로 쓰러져 있는 게 발견됐다. 급히 도착한 긴급 구조원에 의해 사망 선고가 이뤄졌다. 

 

안드레이 코슬로브는 러시아 출신으로 이스라엘로 이민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다. 노바 축제에서 경비 일을 하다가 납치됐다. 소식을 들은 그의 부모가 러시아에서 급히 이스라엘로 날아왔다. 

 

노바 축제의 경비 책임자 중 한 명인 슐로미 지브도 아내와 딸들과 재회했다. 함께 일하던 친구가 테러 당일 현장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어야 했다.

 

슐로미 지브, 안드레이 코슬로브, 알모그 메이르 얀, 노아 아르가마니. 남성 인질들은 거의 날마다 구타를 당했고, 심각한 영양 부족과 근육 손실로 신체 기관이 손상되는 등 심각한 건강 후유증이 남았다고 한다. 이들은 공포를 이길 수 있었던 이유가 함께 있으며 서로를 격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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