מַה-נָּאווּ עַל-הֶהָרִים
רַגְלֵי מְבַשֵּׂר
מַשְׁמִיעַ שָׁלוֹם מְבַשֵּׂר טוֹב
מַשְׁמִיעַ יְשׁוּעָה
אֹמֵר לְצִיּוֹן
מָלַךְ אֱלֹהָיִךְ
예수전도단이 만든 가스펠송 "주 다스리시네"의 노랫말은 이사야 52장 7절로 되어 있다. 곰곰히 살펴볼수록 참 우리말 성경은 번역이 잘 되었다. 히브리어는 직역하면 이렇다.
얼마나 아름다운가, 산들 위에서
소식을 전하는 자의 발들은,
좋은 소식인 샬롬을 듣게 하는 이
구원을 듣게 하는 이
시온에 말하는 이
너의 하나님이 통치하신다고.
히브리어로는 이런 분위기이다.
여기에서 너무나 아름다운 주체는 산들을 밟고 다니며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들이다. 소식을 전하는 자는 그 좋은 소식인 샬롬을 전달하고, 구원을 전달하고, 시온을 향해 너의 하나님이 통치하신다고 외치는 자이다. 이 본문을 유대교는 신명기 16:18-21:9, 즉 파라샤 쇼프팀과 함께 읽는다. 쇼프팀은 판관이라는 뜻이다. 신명기의 파라샤 쇼프팀은 판관으로서 재판하고, 왕으로서 다스리며, 선지자로서 에언하는 역할과 자질을 진술한다.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직분으로 추렴될 수 있는 역할들이라는 게 흥미롭다.
세속인들도 성경 본문을 가사로 노래를 만들어 부른다. 시오니즘은 히브리 성경을 배제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조차 낯설게 느껴지는 "마 나부우 알레이 헤아림"을 이사야서가 전부 몇 장인지도 모르는 세속인 친구가 알고 있었다. 군대에서 들었단다. 이래서 금수저 은수저 놀이가 있는 건가. 죽어라 히브리 성경을 공부해도, 유대인으로 태어난 사람한테는 비교가 안 되니 말이다. 이스라엘 군대 안에 있는 랍비 합창단의 앨범을 선물로 받았다. 주옥 같다.
예루살렘에 진입하기 직전 고속도로에서 빤히 올려다보이는 동네가 하나 있다. 메바쎄레트 찌온, 이사야 40장 9절에 나오는 '아름다운 소식을 시온에 전하는 자'라는 이름이다. 시온은 예루살렘의 별칭이니 그 예루살렘을 바라보고 있는 동네는 그곳에 아름다운 소식을 전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그 이름이 무색하게 여기서 아름다움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예루살렘의 외통수 진입로를 막아버리는 병목 현상의 진수를 경험하느라 진저리를 치기 때문이다. 최근 이곳에 새로운 복음이 선포되었다. 바로 이스라엘 교통부와 예루살렘 시청이 전하는 '복된 소식' 가스펠이다.
예루살렘에 새 진입로 개통, "이 도시에 희귀한 복음" "נחנך כביש גישה חדש לירושלים: "בשורה אדירה לעיר
건축학적 사색과 거리가 있어 보이는 단순한 일자 도로, 터널만 4개, 다리는 7개, 교차로가 3개나 된다. 속도제한은 80km/h, 곧 110까지 올리겠다는데, 이 도로를 따라 시온에 당도할 소식들이 정말 아름답고 복되기는 할까. 영국을 따라 도로 이름을 숫자로 붙이는 전통대로 16번을 부여받은 이 도로는 2014년 작고한 전 수상 아리엘 샤론의 이름으로도 불리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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