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올드시티에는 대략 15,000명 정도가 거주하고, 대략 200여 개 식당이 있다. 올드시티에서 뭔가를 먹어야 한다면 Christ Church의 커피숍이나 카페테리아를 간다. 올드시티에서 위생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식당이니까.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식당들이 문을 닫으면서 우연히 찾게 된 곳이 있다.
아부 하산 바그다디, 바그다드 출신들에게 독수리의 의미는 자존심 자체이다.
뭘 따로 시킬 필요가 없다. 츠즈키라고 하는 오이 요구르트 스프(?), 소고기 케밥, 피타, 그리고 인심 써서 콜라= 50 NIS
케밥을 만들기 위해 큰덩어리에서 고기를 써는 것부터 보았다. 저 도마를 찍고 싶었는데. 얼마나 정갈한지 말도 못한다. 손님과의 스몰토크는 안중에 없으시고, 그저 열심히 요리만 하셨다.
바그다드 출신 아부 하산은, 이 집 할아버지를 말한다. 주방을 지켜보며 액자 속에 계신 분이다. 아버지를 이어 식당을 운영하는 하산은 올드시티를 잘 아는 사람들에게 이미 유명하다. 12명 점심을 예약한 적이 있는데, 약속대로 12시 25분에 도착했을 때 상이 모두 차려 있었다. 우리나라 방송이 이스라엘 맛집을 찾으러 온다면 여기로 데려갈 것이다. 딱 하나, 이 집에서 마음에 걸리는 건, 저 헤어드라이어의 역할이다. 하산의 아들이 서 있는 곳이 케밥 굽는 곳인데 불조절을 저걸로 한다. 아, 나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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