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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1 나타프, 그린 라인 유발 하라리 교수가 메술랏 찌온에 살다가 카르메이 요세프로 이사를 갔단다. 텔 게제르가 한눈에 보이는 손꼽히는 부자 동네다. 대지와 건물까지 샀으면 거의 천만 셰켈쯤 들었을 거다. 대출 안 끼고 현찰로 샀겠지. 책 4권 판 인세가 얼마나 많이 들어왔으면 이스라엘 같은 나라에서 50도 되기 전에 집을 사나. 내 집 장만의 꿈이 요원하다고 살고 싶은 집이 없는 건 아니다. 이스라엘 집 값이 점점 올라가면서 가능성은 더 희박해지고 있지만, 틈나는 대로 보아둔 집을 자주 보러 간다. 그린 라인 근처, 유다 산지의 아름다움이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67년까지 요르단과 국경 바로 옆이었다. 하르 루아흐, 바람(영혼)의 산을 정원처럼 내다보는 곳이다. 저 집 주인은 30대에 하이텍크 회사를 차려서 5두남이나 되는 .. 더보기
Alonei Abba Abba Berdichev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에 자원해 나치 독일과 싸우기 위해 하나 세네쉬와 함께 유고슬라비아로 파송된 공수병이었다. 하나 세네쉬는 이때 포로로 잡혀 사망한다. 1945년 8월 세네쉬의 유명한 시, '케이사랴로 걷는 길'이 공개됐고, 이후 홀로코스트에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가 되었다. Alonei Abba는 아바의 통나무들이란 뜻이다. 하부 갈릴리 지역인 이 일대에 Oak가 많다. 그런데 이곳은 1945년 전까지 독일 템플러들의 식민지인 발드하임Waldheim 생명의 숲,이라 불렸다.재건을 준비하고 있는 독일 에반젤리컬 교회, 1914-21년 사이 하이파 건축가 독일인 오토 루츠가 지었다. 알로네이 아바에서 태어난 가수가 슐로모 아르찌이고, 이곳에서 생을 마친 작가는 메이르 샬.. 더보기
0121 자파, 플로렌틴 하마스 전쟁은 106일째지만 날씨는 1월인 게 믿기지 않을 만큼 푸근했다. 자파에 갔다. 아불라피야에 가서 아침부터 먹는데, 내가 여길 이 시간에 가는 이유는 아랍어를 하기 위해서다. 자파는 아랍 인구가 많고, 아불라피야는 특히 가족끼리 아침 먹으러 오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한테 말 걸면 오래 연습할 수 있다. 대체 아랍어는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인가. 주문을 해 본다. 우리드....말도 안 나갔는데 토스트 빵에 토핑이 마구 얹어진다. 라, 라, 라, 속 터져. 이 분야의 선구자로서 용납이 안 되는 토스트다. 주문을 잘 못해서 이 지경이다. 언제쯤 완벽한 토스트를 먹을 수 있을까. 이게 35NIS다. 유대인 레스토랑에서는 50NIS 줘야 한다. 아불라피야는 자파를 대표하는 아랍 빵집이다. 커피를 마시려면 .. 더보기
0120 깁브돈, 텔 말루트 이스라엘에는 이슈브 스파르יישוב ספר라는 개념이 있다. 국경 근처의 거주지로 전쟁 같은 군사활동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인정되는 지역이다. 물론 물리적인 거리로 지정돼 있는데, 전투 양상에 따라 이슈브 스파르가 아닌데도 큰 피해를 보는 경우가 발생한다. 2014년 가자 전쟁 때는 스데롯의 피해가 너무 커서 국경에서 꽤 먼데도 이슈브 스파르로 지정됐다. 결국 국민을 섬겨야 하는 정부가 이런 걸로 기싸움해서 뭐하나. 피해 보상을 하는 거니 관대할수록 좋겠지. 그런데 표밭이 다르면 이런 생각도 어림없다. 이번 하마스 전쟁은 아슈켈론 피해가 컸는데, 정부는 보상을 안하려고 기를 쓴다. 인플레 위기인데 보상을 남발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정부 구성에 영향을 미치는 표심이 아니다. 저런 대접을 받고도 같은 인물 뽑.. 더보기
마나라מנרה 나는 산과 바다 중에 압도적으로 산을 좋아하고, 뜨거운 여름에 숲속에서 땀흘리는 트레킹을 사랑한다. 이스라엘에서 향수병 비슷한 걸 겪을 때는 어김없이 메툴라에 가곤 했다. 국경 건너 레바논 땅이나 서쪽으로 내려가는 납달리 산지를 보고 있으면 치유 비슷한 감정이 차올랐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골란고원을 사랑한다. 정기적으로 그 지평선을 봐야 갈증이 가라앉는다고들 한다. 나는 상부 갈릴리 산지가 그렇다. 일정은 거의 똑같다. 메툴라에서 하룻밤을 묵으면서 명물 하타하나 레스토랑에서 고기를 먹는다. 타하나는 תחנה정류장이 아니라, טחנה mill이다. HaTahana, Metula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국경에 '메툴라'라는 도시가 있다. 과거 로스칠드의 자금을 지원받아 세워진 모샤바였다. 1982년 레바논 전쟁.. 더보기
성경 도로 60번 타이밍 참, 하필 이 시기에, 누가 이런 소리를 냈을까 싶다가도, 언제는 뭐, 별수 있나 싶기도 하고 복잡한 심경이다. 미국에서 새로운 캠페인이 시작됐다. Route60 - The Biblical Highway - Tickets Available Now! In theaters September 18th and 19th. This trek is far more than a two-lane highway; it is a historic, sacred link to the roots of Judaism and Christianity and the stories of the Old and New Testaments. Follow world-changing diplomats David Friedman and Mi.. 더보기
텔 여리고, 텔 에스술탄 이스라엘은 2011년 유네스코가 팔레스타인을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 데 반대했고, 2019년 예루살렘 성지에 대한 유대인의 연결을 약화시키려는 조치를 비난하며 유네스코에서 탈퇴했다. 이번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는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렸다. 회원국은 아니지만 이스라엘은 세계유산협약 당사국이기 때문에, 리야드에 공식 사절단을 보낼 수 있는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2023년 9월 17일 유네스코는 세계문화유산에 팔레스타인의 고대 여리고 인근 유적지를 등재하기로 했다. 팔레스타인이 국가가 아닌데, 그 '나라'의 문화유산? 아무튼 이번 결정으로 팔레스타인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은 네 군데가 되었다. 베들레헴의 예수 탄생 교회와 순례길 예루살렘 남부 바티르의 테라스 농사 현장 헤브론의 올드시티 여리고 그런데 여.. 더보기
이스라엘 국립 도서관 도서관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히브리대학 기바트 람 캠퍼스에 옹색하게 끼어 있던 이스라엘 국립 도서관이 부지를 구해 공사를 시작한 게 10년도 넘었다. 이런 날이 올까 했던 그날이 도래했다. 드디어 개관, 2023년 10월 말로 날짜가 잡혔다. 이스라엘 국회 건너편이다. 전체 11층 건물이고 이중에서 다섯 층이 지하다. 건물의 입면은 펼쳐진 책 모양이다(어딜 봐서 책이라는 거야). 도서관에 유료 입장 귀중본 센터가 따로 마련된단다. 이런 신박한 자본주의 같으니. 845 million, 8억 4천 5백만 셰켈이다. 로스칠드 재단과 해외 기부자들의 도움을 받았고 이스라엘 정부는 14% 지원했단다. 스위스의 HdeM 헤어초크 & 드 뫼롱이 설계했다. 베이징 올림픽 경기장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가 대표작인 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