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es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해 formation 소돔과 고모라에 맞선 시날 땅 왕들의 전쟁이 펼쳐지는 창세기 14장에서 사해는 염해ים המלח, 혹은 싯딤 골짜기עמק השדים로 불린다. 싯딤 골짜기에는 역청חמר이 많아서 소돔과 고모라 왕이 거기 빠질 정도였다. 역청 구덩이는 영어로 slime pit 그러니까 더러운 것들의 구멍이라는 뜻인데, 아마도 자연 상태의 아스팔트를 가리킬 것이다. 요세푸스 기록에 따르면 당시 사해에 사용했던 이름이 아스팔티티스Asphaltitis 호수였다. 사해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설명하는 이론은 Syria-African Rift와 Plate Tectonics, 한마디로 판 구조론이다. 이스라엘은 터키와 시리아 국경에서부터 모잠비크까지 이어진 6000km에 달하는 대균열의 일부를 구성한다. 균열돼 양쪽으로 갈라져 세워진.. 더보기 크파르 바르부르그 이스라엘에도 천사의 도시 로스앤젤레스가 있다. 키리얏 말라히. 히브리 성경 마지막 책도 말라히인데, 종교적인 용어로 하나님의 사자란 뜻이지만 결국 천사다. 이스라엘이 48년 전쟁을 마무리하고 한숨 돌렸을 때, 아랍 국가들에서 쫓겨난 유대인들이 일시에 몰려들었다. 당연히 이들을 정착시킬 도시가 변변치 않았는데, 벤구리온은 급히 마아라바(거점 도시)를 지정한다. 말이 좋아 도시지, 허허벌판에 텐트를 세우고 막 도착한 이민자들을 밀어넣은 데 불과했다. 1964년 이스라엘 영화 "살라흐 샤바티"가 이때의 실상을 담고 있는데, 주인공 이름인 영화 제목은 사실 "내가 여기로 이민 와서 (민폐를 끼쳐) 미안하게 됐수다"סלחה שבאתי의 워드플레이다. '지붕 위의 바이올린'의 주인공 하임 토폴이 주연을 맡았다. 우.. 더보기 아슈돗 지중해 아슈돗은 이스라엘의 항구다. 우리나라로 치면 군산 정도일까. 목포일 수도 있다. 지중해는 해안선이 몹시도 단순하고 낮은 바다이기 때문에 대형 선박이 오가기는 무리다(대형 선박은 지브롤타 안쪽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도 좀 큰 선박이라면 하이파 항구가 있다. 수에즈를 통과한 배들은 에일랏을 고려할 것이다. 아무튼 아슈돗은 항구로서 엄청난 잠재력을 발휘하지는 못한다. 저런 형태의 바다만 보고 있자면, 바다가 좀 만만해 보인다. 대개척시대를 연 스페인 포르투갈 사람들은 바다가 무서운 줄 모르고 덤빈 게 아닐까. 멀리 보이는 선박들은 대기 타고 있는 중이다. 항구로 들어올 수 없어 작은 배들이 나가 짐을 받아오는 것이다. 건너편에 건물이 없다는 걸 빼면, 한강 둑에서 본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항구 건너.. 더보기 베르카트 람, 살림 슈피 묘 밥 때를 한참 놓치고 식당에 도착했는데, 이곳을 먼저 들러야 한다고 한다. 환장할 노릇이지만 이건 이 나라 사람들에게 무척 중요한 문제다. 저기서 사예레트 마트칼, 이스라엘 최고 엘리트 부대의 엠블럼을 못 알아보면 끝장이다. 낙하산에 날개 달린 건 전 세계 공용인 공수부대 엠블럼이다. 둘 다, 어마어마하다. 이스라엘 최초의 드루즈 장교 살림 슈피의 무덤이다. 이곳은 베르카트 람, 골란고원에 병합된 네 드루즈 마을 중 하나인 마사데 동쪽에 있는 곳이다. 무덤을 둘러싸고 살림 슈피가 직접 심은 13그루의 나무가 서 있다. 사예레트 마트칼 시절 동료들을 상징한다고 한다. Ram Pool. 손바닥 만해 보이지만 저기를 한 바퀴 돌려면 한 시간 반이 걸린다. 호수 바닥에 몇 개의 천연샘이 있어서 40만 큐빅 미터.. 더보기 사르타바, 슐롬찌온의 요새 컨텐츠 크리에이팅에서 기존 미디어의 경쟁력은 한계에 달했다는 주장이 있다. 맞는 말이지만 이스라엘 방송국의 컨텐츠는 여전히 창의적인 면이 있다. 저널리즘이 다양한 직업군과 함께 하기 때문이다. 요즘 Kan digital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나타나엘 엘린손의 비슈빌 하시푸르, 이야기를 따라서이다. 엘린손은 성서학자고 모레 데레흐이고 저자이다. 마침 하누카를 맞아 사르타바에 가서 현 정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요르단 계곡의 요새 사르타바는 알렉산드리온이라고도 한다. 하스모니아 왕조의 알렉산더 야나이가 세웠기 때문이다. 하누카에 사르타바를 찾는 이유는 하스모니아 왕가의 전 역사에서 사르타바는 가장 강력한 상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나타나엘 엘린손은 이 사르타바에서 유다 역사상 최고의 여성 지도자, .. 더보기 이스라엘 유스 호스텔 알랭 드 보통이 쓴 '여행의 기술'을 보다가 덮은 기억이 난다. 전형적인 1세계 백인 남성의 견해랄까. 재정을 다루지 않는 여행서는 모두 허영일 뿐이라고 나는 믿는다. 여행이야말로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수준을 직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행에 대단히 진심인데, 내가 이들에게서 배운 것은 실용성이다. 사회적 지위가 이만큼 되니 이 정도 호텔과 차량이 바쳐줘야 한다는 근자감이 없다. 이스라엘 최고 부촌 사비온에 사는 분들과 갈릴리 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 숙소가 유스 호스텔이었다. 그래도 저녁은 스코티 호텔에서 먹었다. אגודת אכסניות הנוער בישראל 이스라엘 유스 호스텔 연합이다. 약자로 '아나'라고 부른다. 이스라엘 교육부의 지원을 받고 European youth .. 더보기 나할 스니르 멀리 보이는 산자락은 레바논 땅이다. 이 사진만 보고도 어딘지 알아보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많은 데 놀랐다. 그럴 수도 있다. 그래도 텔아비브를 떠난 적이 없는 파티걸조차 레바논 근처 자연 경관에 빠삭하다는 점이 내게는 흥미롭다. 어쩌다 그렇게 된 걸까. 키부츠 마아얀 바루흐에는 선사 시대 인류 박물관이 있다. 모샤바 메툴라는 Inbound tourism의 성지가 되고 있다. 키부츠 단이나 바니야스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아온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아마도 레바논 전쟁이 이유일 것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 사진에 반응하는 것은 수없이 자주 이 광경을 보았기 때문이다. 미디어를 통해서든 레바논 전쟁에 직접 참여해서든. 새벽 일찍 트래킹을 나선다. 한낮의 땡볕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게 새벽이다... 더보기 이스라엘 국경 이스라엘의 북쪽에는 넘을 수 있는 국경이 없다. 거기 있는 나라들과 정상적인 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비슷한 상황의 우리나라에 반도 기질, 섬 기질이 있는 것처럼, 이런 지형학적 한계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정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했다. 북쪽으로는 갈 수도 없고, 동쪽으로는 말만 들어도 갑갑한 나라들이 연이어 있고, 남쪽이라고 별수 없는 이 막힌 지형이 주는 답답함 때문에 자꾸 비행기 타고 나가는 것 같다. 유럽이나 북미라도 갈 곳이 있다는 느낌을 주니까. 이스라엘이 말 그대로 피땀눈물을 바쳐 차지한 골란고원. 시리아와의 국경이다. 정확히 말하면 UN군과의 국경이다. 1973년 10월 욤키푸르 전쟁이 끝났지만 1974년 5월까지도 이곳에서는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군사 대립이 거셌다. UN 안보리가 개..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