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썸네일형 리스트형 1129 휴전 연장 1일 적절치 않을 수도 있지만, 이 비극의 한복판에서 이 민족에게 비상한 재능이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이 짧은 시간에 자신들의 고통을 노래로, 그림으로, 영상으로, 거의 폭발시키다시피 하고 있다. 강철은 어떻게든 단련되긴 한다. 어제 니르 오즈의 9명 어린이와 2명 어머니가 풀려났다. 400명 거주민 가운데 70명이 납치된 키부츠다. 아이들도 유독 어려서, 9개월 된 크피르부터 3살 쌍둥이까지, 그 상처가 너무 깊게 느껴지던 곳이다. 야길(12)은 이슬람 지하드의 선동 영상에 등장했을 때 살이 많이 내리고 이미 고통의 흔적이 엿보여 많은 우려를 낳았었다. 그때 엄마가 이스라엘 미디어와 인터뷰를 했는데 걱정을 늘어놓는 기자에게 담담한 태도로 말하는 게 참 인상적이었다. 야길은 가자 국경 곁에 있는 키부츠.. 더보기 1127 인질 석방 4일 비가 엄청나게 쏟아진다. 오전 일정을 마치고 녹초가 되었다. 어젯밤 석방된 팔레스타인 죄수들이 라말라에 모여 축하 행사를 가졌다.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안다면 PA는 간담이 서늘해야 맞는데, 절래절래. 하마스가 이스라엘 감옥에 갇혀 있는 팔레스타인 죄수들을 위해 가자를 통째로 희생시키고 무슨 보람이 있을까? PA의 붕괴를 재촉하고 하마스가 부상하는 것만으로도 절묘한 전략인가. PA 수도 한복판에서 하마스를 연호하고 있다. 아부마젠과 PA 정부는 정신 못 차렸다. 이 사진을 오래 보았다. 오마르 아트샨이 감옥에서 나와 어머니를 포옹하고 있다. 아들을 샤히드로 키운 어머니의 명예도 살아있는 아들을 보는 기쁨에 비할 수 없겠지. 그러나 아들은 다시 샤히드의 제단으로 달려갈 텐데. 루이비통 스카프를 두른 어머니는.. 더보기 1126 휴전 3일, 인질들의 석방 지난 밤 13명의 이스라엘 인질이 4명의 태국 노동자와 함께 석방됐다. 진을 빼는 시간 끌기였다. 이스라엘이 조금이라도 희망에 들떠 있는 걸 꼴보기도 싫었겠지. 7시간 시간 끌기 끝에 12시가 넘어서야 이스라엘 영토에 도착했다. 8명 어린이, 4명의 어머니, 그리고 카테고리를 벗어난 21세 여성 마야 레게브가 석방됐다. 다리 부상 때문이었다. 음악 축제 참석자들이 숨어 있는 곳에 테러리스트가 수류탄을 던져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경우가 많다. 마야 레게브는 10월 7일 당일 아버지에게 전화해 테러범들이 자신과 남동생을 총으로 쏘고 있다는 말을 남겼었다. 아버지는 당장 차를 끌고 남부로 내려가 며칠이나 두 자녀를 찾아다녔었다. 딱 봐도 심각해 보이는데 수술을 통해 잘 회복되었으면. 에밀리 핸드의 아버지 톰은 .. 더보기 1125 하마스 전쟁 50일 06:50 북쪽 국경에 드론 공격이다. 헤즈볼라가 새로운 지령을 받았는지. 메보트 헤르몬에 공습이다. 전 세계 특종으로도 손색이 없다. 49일 동안 하마스 인질로 잡혀 있던 에밀리야가 할머니와 만나고 있다. 어제 하루 많은 일이 있었다. 일단 EU 순환 의장국인 스페인과 내년 의장국인 벨기에 총리들이 이스라엘 인질 협상을 앞두고 어제 오후 라피아흐 국경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남의 초상집에서 굳이 저런 쇼를 해야 했는지. 게다가 스페인 총리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할 때가 됐단다. 어휴, 그 어려운 일이 지나가던 말 한마디로 이뤄질지 두고보고 싶네. 우크라이나가 전쟁 후 1년 넘게 받지 못한 전 세계 관심이 며칠 만에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쏟아진 이유가 뭘까. 그때 아무 소리 않던 분들이 이제 와서 왜 .. 더보기 1124 인질 13명 석방 07:15 오전 7시에 휴전이 시작돼야 하는데, 오테프에 공습 경보다. 이게 마지막이어야 할 텐데. 08:00 7주 만에 맞는 욤 쉬쉬다. 길거리에 희미하지만 발랄한 기운이 있다. 다음주에 다시 전쟁 상황이 될지라도 적어도 며칠은 휴전이다. 동네 아로마에 모여 커피 마시자는 연락이 온다. 안될 것 없지. 이게 얼마 만인지. 비록 이야깃거리는 여전히 전쟁이지만, 이렇게 밖에 나와 앉아 있는 게 기적 같다. 시간이 지나도 이런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는 사람들도 있겠지. 명색이 블랙 프라이데이다. 이스라엘은 국가 색깔을 따라 블루 프라이데이라 부르고 있다. 이번 겨울이 남달리 추울 것 같아서 난로를 살까 고민중이었다. 전자제품을 사려면 남쪽으로 가서 사라고, 그게 거기 사람들을 돕는 길이라고 다들 한마디씩 거.. 더보기 1123 하마스 전쟁 48일 06:10 오테프와 아슈켈론에 공습이다. 10분 넘게 인근 지역까지 공습 경보가 이어진다. 오늘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던 하마스와의 협정이 아직 합의되지 않았단다. 어젯밤 네탄야후 총리가 왜 휴전을 하는지 한 시간 넘게 기자회견을 했는데 이게 다 무슨 소린가. 인질 석방과 4일 간의 휴전은 금요일 전에는 이뤄지지 않을 거란다. 어제 듣기 싫어 건너뛴 총리의 멘트를 다시 뒤져보니, 참. 휴전 앞두고 왜 모사드의 하마스 지도부 제거 활동이 시작됐다는 건지. 국제 적십자사가 이스라엘 인질들을 만나 건강을 확인하는데 휴전 조건이라는데, 저쪽에서는 아는 바 없단다. 거짓말을 누가 하는 건지. 어제 오후 하마스와 휴전으로 분분한 가운데, IDF가 헤즈볼라의 베이트 야훈을 공격해 4명이 사망했다. 헤즈볼라가 엘리트.. 더보기 1122 크부짜트 야브네 07:00 어제 가자 전투에서 IDF 25살의 대위가 전사했다. 골라니 소대 대대장이다. 지상전 이후 전사자는 69명이 되었다. 07:15 어젯밤 전쟁 내각의 인질협상안 승인은 새벽이 돼서야 이뤄졌다. 반대가 소용 없을 줄 알면서 왜 시간을 끌까. 수염은 뭐하러 안 깎고 있는지. 스모트리치는 찬성으로 입장을 바꾸었다나 보다. 이스라엘 내각의 승인 후 24시간 이후 휴전이 시작된다. 법치국가의 위엄이랄까, 내각 결정에 대한 사법부에 이의 제기할 수 있는 시간이다. 오전에 어김없이 오테프에 공습이다. 내일 아침 10시쯤 휴전이 시작되니 그 전까지 더 치열한 경계 태세가 필요하다. 캐비넷이 그런 이름을 갖게 된 이유는, 둥그렇게 마주보고 앉아야 하는 건데. 텔아비브 하키리야에 30명 넘는 내각이 들어갈 원탁도.. 더보기 1121 하마스 전쟁 46일 IDF 전사자는 2명이 늘어 68명이 되었다. 눈을 뜨면 누군가 죽었다는 소식이 당도한다. 학습된 상상이 이어진다. 유가족의 슬픔, 친구들의 충격, 허망한 손실, 끝을 만난 삶. 이 작은 나라는 지인의 지인도 많아서, 간밤의 전사자가 누구의 누구라는 소문이 금방 들려온다. 그러면 충격은 더하다. 자신을 두르고 있는 안전한 울타리가 부서졌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아침에 지인의 상실이 전해져 눈물을 쏟았다. 07:20 북쪽 국경에 드론 공격이다. 오늘도 레바논 국경이 어수선할 모양이다. 어제 잦은 북쪽 국경의 로켓 공격으로 IDF 베이스가 타격을 입었다. 아자르에도 공습이다. 골짜기 하나 너머인데 얼마나 무서울까. 아자르 사람들은 어디 피난도 못 갈 텐데. 이스라엘 국경 이스라엘의 북쪽에는 넘을 수 있는 국경.. 더보기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