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썸네일형 리스트형 1206 하마스 전쟁 61일 비가 온다. 지붕이 한번 깨지면 꾸준히 샌다더니 지난 여름 수리한 곳이 또 말썽이다. 전화기를 뒤져 반 년 전 연락처로 전화해보니 예비군 가셨단다. 아내 분이 돌아오는 대로 연락해 주겠단다. 무사히 돌아오시길 바란다는 말을 하는데 목이 멘다. 지붕 새는 집도 딱하지만 남편이 안 죽길 기원해야 하는 저 집도 참. 피검사를 하러 갔는데 의사 소견서에 기한이 지나 있었다. 왜? 전쟁중이었으니까. 소견서를 갱신하려면 의사를 만나야 하고, 그러자면 늦게 출근하는 의사를 기다려야 한다. 나는 보기보다 한가한 사람이 아닌데. 후방의 의료 시스템에 타격이 큰 것은 전쟁을 뒷받침하기 위해 의료 인력과 시설이 우선 징발되기 때문이다. 이제 자리를 잡았다지만, 아직도 의사들은 로테이션이 어렵다. 30분이나 늦게 도착한 의사.. 더보기 1205 하마스 전쟁 60일 IDF 군인 5명이 더해져, 지상전 이후 전사자 숫자는 80이 되었다. 전 세계가 벌집 쑤신 듯 들고 일어나 이스라엘에 경고하고 있지만, IDF는 서두름도 없이 조금씩 이동하고 있다. 목표는 하마스가 은신하고 있는 터널 봉쇄다. 공습만으로 한계가 있어 바닷물을 끌어와 침수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인질들에 대한 우려도 있고, 터널 속 위험 물질들이 대수층과 만나 오염이 되고 그 결과 토양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다. 무한정 땅 파서 거기 폭발물을 쌓아놓는 것 만할까. 2015년 이집트가 국경 지역의 밀수 터널들을 이 방식으로 제거했었다. 공군기가 쉴새없이 날고 있다. 수많은 지역이 공습으로 폭파되고 있다. 민간인이 희생되지 않기를 바라는 게 더 이상하다. IDF는 사망자 숫자가 대략 15000이고 .. 더보기 1204 하마스 전쟁 59일 IDF 군인 3명이 전사했다. 지상전 개시 이후 전사자 숫자는 75명이 되었다. 군대 마인드를 나는 절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하다. UN Women이 하마스의 성범죄를 몇 마디 언급한 이후, 이스라엘 여성단체는 뉴욕 유엔 본부 앞에서 강력한 시위를 진행했다. 이스라엘 여성들에게 가해진 성폭력에 대한 고발이다. 뭐 굳이,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1세계 여성이라면 성범죄를 둘러싼 침묵이 위험하다는 데 동의할 것이다. 이슬람은 강간을 금지한다고 하마스 대변인이 거짓말하는 현실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남겨진 시체는 그 여성이 겪은 마지막 순간을 증거한다. 유엔은 전쟁 범죄로서 강간이 용납될 수 없다고 수없이 말해 왔다. 이제 그 말을 행동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변화의 힘을 가진 자가 그것을 사용하지.. 더보기 1203 하마스 전쟁 58일 UN Women이 57일 만에 입을 열었다. 10월 7일 하마스의 테러가 Gender based violence란다. 이스라엘 여성들이 살해되기 전에 강간당했다는 '결정적' 증거를 영국 언론이 발표했기 때문이다. 7일 동안 석방된 80명의 여성과 미성년 인질들을 눈으로 보니 더 입다물고 있기 어려웠을 수도 있다. 이슬람은 어린이와 여성과 노인을 학대하지 않는다는 요르단 국왕와 그 아내의 신념은 여전할까. CNN이 꼭 좀 다시 인터뷰해 줬으면. 어쨌든 UN Women의 사무총장 요르단 출신 시마 바후스는 사임 압력을 받고 있다. 이름이 UN Women인데, 레즈비언이 남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캠페인을 벌이는 조직이다. 구쉬 카티프 재건운동이 심상치 않다. 구쉬 카티프는 현재 가자 시티의 해안선 지역에 196.. 더보기 1202 하마스 전쟁 57일 07:50 샤밧 아침에 산책을 나가려다 가자 상황부터 살폈다. 오테프에 공습 경보다. 산책은 포기해야 했다. 나는 대한민국 군인의 인식표를 드라마로 보고 알게 된 사람이다. 잘생긴 배우 얼굴을 받쳐주는 악세사리쯤으로 이해했다. 이걸 군인 목걸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많지 않나. 인식표가 무슨 역할인지 어렴풋이 알았지만 그걸 정확히 알고 싶다는 궁금증은 전혀 일지 않았다.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어린아이처럼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인식해 가는 과정이다. 텔아비브 광장에 지지자들이 이걸 가져와 팔기 시작했다. 당연히 나는 이걸 뭐라고 부르는지부터 물었다. 디스키트 דיסקית. 뭐라고? 영어 disc였다. CD의 디스크보다 이게 원조다. 내가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에서 왔다는 걸 아는 친구들이 더 놀라워했다. 이.. 더보기 1201 하마스 전쟁 56일 휴전은 끝났다. IDF는 그게 하마스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늘 07:00까지 10명의 석방 인질 명단을 제출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못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어제 밤부터 하마스 쪽에서 사격을 가하고 있었다. 오전 6시쯤에는 이스라엘 영토에 공습 경보가 들리기 시작했다. 홀리트, 수파, 스데롯, 은 다시 웅크려야 했다. 오늘 자원봉사가 있다. 오렌지 따는 일이다. 오테프에서 차로 30분 떨어진 지역이긴 한데 어쩔 수 없이 초조하다. 네게브에서 농사 짓는 사람들의 배짱은 무서울 정도다. 공습 경보 울리면 쉘터가 없는 거 아시죠? 그냥 엎드려서 폭발할 때까지 머리를 가리는 겁니다. 괜찮아요. 네? 아이샤가 이렇게 웃고 우는 소녀였구나. 라하트의 많은 활동가들이 베두윈 소녀들의 교육에 집중한다. 이스라엘 .. 더보기 1130 하마스 전쟁 55, 휴전 7일 하마스 전쟁 55일째, 사람을 고문하는 밤이다. 휴전을 깨고 전쟁을 재개할지 말지 밤새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하마스가 비바스(Vivass는 스페인어로 '삶'이란 뜻인데) 가족을 놓고 농간을 부리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목요일 아침 7시에 전투를 재개한다고 밤새도록 위협했다. 이 신경전은 내일 전투 재개 여부를 두고 오늘밤에도 반복될 예정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하마스에 대한 증오가 켜켜이 쌓이는 거겠지. 10개월 된 아기를 두고 벌이는 짐승같은 짓에 넌더리가 난다. 자신들의 아기에게도 더한 대접을 할 것 같지 않은데, 저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의 미래가 보나마나 아닌가. 남조차 이렇게 분노가 쌓이는데 가족들의 심정이 어떨지. 06:42 종료 18분 전에 IDF는 납치자들의 석방을 지속하려는 중재자들의 노.. 더보기 1130 휴전 연장 2일 이 와중에 유머 폭발이다. 인질의 가족 한 명이 국제적십자가 마치 우버 서비스같다고 말했다. 하마스가 석방한 인질 손님을 태우고 국경에 데려다주기 때문이다. 10월 7일 수십 명의 노인 인구가 납치됐고 음악 축제에서는 다수가 총상을 입었다. 50일 넘게 갇혀 있다 풀려나는 인질 가운데도 긴급 처치가 필요한 이들이 있었다. 하마스가 어디 있는지 안 알켜줘서 어쩔 수 없다는 국제적십자의 입장은 무기력을 넘어 무례하게 느껴진다. 인간에 대한 예의를 위해서라도 뭐라도 해봐야 하는 거 아닌가. 바이든 대통령이 다시 당부했지만, 꼭 하마스만의 문제일까. 국제기구가 대개 일을 저런 식으로 한다. 안 되면 말고 식, 안 되는 걸 어쩌라는 거냐 식. 꼴리면 니가 해보라는 식. 가자에서 신와르를 만난 게 요헤벳 리프쉬츠였.. 더보기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