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이스라엘 사법 개편안 반대 데모 히브리어는 '개혁'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영어로는 overhaul로 통하는 이스라엘 정부의 사법 '개편'안이 13일 월요일 상정된다. 세 번에 걸쳐 검토하게 되는 절차대로 하면 4월 경에 통과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완전한 비례대표제로, 정부 법률이 통과 안 되면 정국 위기이다. 61명을 확보한 정부의 법률은 무슨 반대를 아무리 해도 통과되게 마련이다. 이런 걸 뻔히 알면서도 이스라엘 사람들은 토요일 밤마다 텔아비브에 모여 데모를 하고 있다. 겨울철 우기인 이스라엘은 샤밧마다 비가 오고 있는데, 장대비가 쏟아져도 10만 명 넘는 데모대가 모였다. 지난 11일에는 조직위 추산 20만 명이 모였다. 월요일 첫 법제화 절차를 앞두고 예루살렘 국회 앞에는 스산한 공기가 물씬하다. 이날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더보기
2월 6일 터키 강진 2월 6일 오후 8시 현재, 터키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760명, 부상자가 11,000명으로 늘어났다. 무너진 건물은 3,000채를 넘어섰다. 시리아의 사망자는 최소 1,000명이다. 심지어 돌무더기 사이에 갇힌 피해자들이 미디어 생중계로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이번 지진은 1939년 이래 최악이라는 보도다. 자연 앞에 이렇게 무력한 이들이다, 우리는. 진원지는 가지안테프, 새벽 3시 17분, 지하 18km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스라엘에서도 그 소음이 감지됐다고 하는데, 여진도 100회 이상이었다. 정오에 여진과 구별된 두 번째 지진이 있었고 카라만마슈 지역이었다. 재난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몇 시간이 지나고도 구조대가 도착하지 않았다고 한다. 소셜미디어에는 폐허에 갇힌 이들의 필사적인 구조.. 더보기
이스라엘의 데모 1월 14일 샤밧이 끝나는 밤, 갑작스런 소나기가 쏟아졌다. 이스라엘 법무부장관 레빈의 사법 개혁안에 반대하는 데모가 시작되는 날이다. 텔아비브 비마 광장에 8만 명이 모였다. 우파들은 선거에 진 좌파들이 땡깡을 부린다며 폄하했다. 아마도 이 데모의 가장 큰 아이러니는 불법 데모로 인지도를 올려온 인물이 현재 데모를 불허하려는 시도일 것이다. 더보기
이스라엘 사법 개혁 2023년 1월 1일 업무를 개시한 이스라엘 새 정부는 놀라울 정도로 논란이 많아서, 매 시간 새 뉴스를 점검하는 습관이 있는 사람도 놓치는 일이 많다. 그래도 열흘 내내 뉴스의 초점이 된 사건이 새 법무부장관이 발표한 이스라엘의 사법 개혁안이다. 적어도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사전 지식이 필요한 일이긴 하지만. 법무부장관의 사법 개혁안은 일반인은 무슨 의미인지도 모를 엄청난 용어들로 법제화되어 1월 말 국회에 상정될 예정인데, 이 말인즉슨 1월 안에 이 개혁안이 통과된다는 뜻이다. 총리 네탄야후는 진작에 지지를 표했다. 이스라엘은 120석 국회의원이 연정 vs. 야당으로 갈리기 때문에, 표결 자체가 의미가 없다. 정파적 이해를 떠난 초당적 결단을 해본 적 없는 국회의 품위라고 할 수 있다. 이 .. 더보기
이스라엘 코로나 지침 2023년 1월 8일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으면 캘린더 날짜에 표기를 해놓곤 하는데, 2023년 1월 8일이 무슨 날인지 도무지 기억나지 않았다. 메모해 놓은 단어는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 '아리에 데리'가 전부였다. 내가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과 면담을 할 것도 아니고, 대체 왜 이분의 이름을 써놓았을까, 한참을 궁리했다. 반나절 머리를 굴린 끝에 내 메모 습관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됐다. 이스라엘처럼 사건사고가 많은 나라에서는 코로나 지침이 새로워졌다고 알리는 뉴스 같은 건 없다. 1월 8일은 중국인 여행 규제가 풀리는 날이고,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보건부가 대책을 위해 새 지침을 마련한다면, 새 보건부 장관 아리에 데리의 뉴스를 검색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ההחלטה הראשונה של דרעי: כניסת זרים מ.. 더보기
이스라엘과 일본 적군파 요즘 주한 이스라엘 대사 투비아 이스라엘리가 한국 TV 방송이나 기독교 라디오 채널에 출연해, 이스라엘 호감도를 높이려고 애쓰는 모양이다. 영어도 잘하고(이분이 원래 미국 사람인 거지만ㅋ), 매너도 훌륭한 외국 대사가 한국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 같으니 호감이라는 평이 과연 많다. 과거 이스라엘 출신 대사들이 안보를 우선으로 행보를 해 왔다면 (우리나라에는 친팔레스타인 조직도 많으니까), 요즘은 상황이 좀 더 여유로운 것일 수도 있다. (물론 나는 내막을 모르지만) 이스라엘 대사의 행보 변화는, 주일본 이스라엘 대사의 영향일 수도 있다. 길라드 코헨 주일본 대사는 그 보수적인 일본 방송에 출연해 일본 요리를 해 가면서 자신이 일본을 사랑한다고 최선을 다해 알리는 중이다. 길라드 코헨 대사 트위터에서 이 .. 더보기
이스라엘이 선호하는 겨울 여행지 정확히 말하자면 이스라엘 미디어가 (광고비 받고) 밀어주는 겨울 여행지라고 해야겠지. 아무튼 한국관광공사는 뭘하고 있나 궁금해지는 기사다. 이스라엘처럼 해외 여행에 환장한(순화된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 정확히 이 상태이므로) 나라가 2023년 겨울 여행지로 여섯 곳을 뽑았다. 이스라엘과 직항이 있는 도시들이다. 중국과 일본이 있는데, 그 사이 한국만 쏙 빠졌다. 대한항공은 코로나 이후 이스라엘과 영 관계 회복이 안 되고 있는 건지. 이게 순수한 우리의 위상일 수도 있겠지만. 일본이나 중국과 달리, 한국 여행은 유달리 실망감이 크다는 반응이 많다. גם ברוח, גם בכפור, גם בשלג: חופשות מדליקות דווקא עכשיו, בשיא העונה הקרה ספא בגרמניה, שופ.. 더보기
이스라엘 37대, 네탄야후 6번째 정부 11월 1일 선거가 치러진 이후 7주간의 협상 기간을 거쳐 12월 29일 이스라엘 새 정부가 구성됐다. 1949년 3월 10일 첫 번째 정부가 세워진 이래 37번째 정부이자, 비냐민 네탄야후가 총리로 이끄는 6번째 정부이다. 이 정부의 선서식에서 가장 역설적인 장면이 새 국회의장이 된 아미르 오하나의 가족이다. 새 정부의 탄생은 원래 축하할 일이라 새 정부 각료들의 가족들도 국회를 찾았는데, 새 총리 네탄야후 옆에 나란히 앉아 자녀들까지 메인 카메라 샷을 받은 건 오하나가 유일하다. 이 사진만 봐도 그가 이스라엘 좌파 정부들이 법적으로 추진했던 호모의 모든 특권을 누렸다는 걸 알 수 있다. 게이 파트너와 가정을 이룰 권리,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낳을 권리, 그 자녀에게 아버지와 아버지로 양육할 수 있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