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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탄야후 새 정부 עלה בידי 히브리어로 "내가 해냈다"는 뜻이다. 네탄야후의 시간이 끝나가고 있다. 11월 1일 선거에 승리(했다고 주장)한 이후, 정부 구성을 위해 협상할 수 있는 40일의 기한이 12월 22일 자정을 기해 종료된다. 그는 헤르쪼그 대통령에게 가서 마침내 해냈다고 말하거나, 실패의 이유를 변명하며 물러나야 한다. 네탄야후가 실패할 것 같지는 않다. 아니 오늘 당장 "내가 해냈다" 선포해도 놀랄 사람은 없다. 그가 더 필요하다고 한 시간은 그의 문제 많은 파트너들을 위한 법 개정 절차에 소비될 예정이다. 1. 아리에 데리 법 네탄야후의 가장 큰 딜레마는 함께 내각에 앉아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현행법을 고쳐야 한다는 점이다. 아리에 데리는 지난 1월 유죄 판결을 받고 집행유예를 조건으로 국회의원 직에서.. 더보기
[월드컵] 모로코 4강 모로코와 프랑스 4강 경기가 현실화됐다. 아랍 국가 최초이자 아프리카 국가 최초의 4강 진출이다. 축구일 뿐이지만, 한번도 아랍의 지도자가 되지 못했던 이 왕정 나라는 자신의 축구 경기 승리를 아랍 민족주의로 쉽게 치환하고 있다. 과거 식민지 경험까지 소환되며 매우 정치적으로 흘러가는 중이다. 캐나다에 2:1로 승리하고 16강이 확정된 후, 수비수 Jawad el Yamiq가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행진했다. 모로코 국기가 아니라. 이번 월드컵의 33번째 팀은 팔레스타인이었다.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장은 외국인 노동자 사망에 대해 일하다 죽든 자다 죽든 무슨 차이냐고 신경질을 부렸다. LGBT의 전면 금지는 이제 뉴스 축에도 못 낀다. 모로코 팬들은 벨기에와 경기 후에 팔레스타인을 위한 노래, my be.. 더보기
성전 산과 제3성전 이스라엘은 저널리즘 수준도 높지만, 독자 수준도 장난이 아니다.ㅋ 이스라엘 대표 포털 ynet에서 제일 재미있는 란이 독자 의견이다. 독자 의견은 한 번으로 끝나는 법이 없다. 개인이 개진한 강렬한 의견은 거의 반드시 반론이 제기되고, 사안이 심각하면 꼬리를 이어 의견이 폭발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이스라엘에서 교수라는 직함을 단 사람이 '성전 산에서 유대인 기도를 막아야 하는 7가지 이유' 같은 제목으로 독자 의견을 쓰면 댓글 보장이다. 이츠하크 라이터는 이스라엘 내 폴리티컬 사이언스의 최고 명문 Reichman University (IDC Herzliy)의 교수이자, 이스라엘 중동학 및 이슬람 연구 협회(ILMA) 회장이다. 전 세계에서 the best digital course를 가진 12개 칼리지 .. 더보기
[월드컵] 모로코 감독 왈리드 레그라기 이제까지 소소한 화제는 다 날아가고 진정한 스타 탄생이다. 얼마나 좋을까. 스페인을 꺾고 8강에 오른 모로코 감독 왈리드 라키라키우는 월드컵 대표로 부임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경질의 아이콘 할릴호지치 후임이었다. 무슨 노력이든 했을 테고 재능도 천부적이겠지만, 운발이 겁나 좋은 것도 사실이다. 생고생은 할릴호지치도 적지 않았는데, 역시 모난 돌이 정 맞는 법인가. 프랑스 태생이라 레그라기로 표기하나 본데, 아랍어 발음은 아-라키라키우다. 1975년생이고 모로코 국가대표 팀을 반석 같이 이끌며 최고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다. 2013년에 은퇴하고 프랑스로 건너가 새로운 경력을 시작했다. 아랍어가 유창하지는 않다. 모로코도 다른 아랍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공차기가 유일한 낙인 나라이다. 지난 대회 결승.. 더보기
텔아비브 국제 공항 보안 사건 221204 아침 7시, 분주한 국제 공항 나트바그 체크포인트에 차량 한 대가 돌진했다. 외국 항공기들이 이착륙하는 제3터미널에서 탑승을 기다리던 승객들에게 느닷없이 바닥에 누우라는 공지가 방송됐다. 총격전이 동반된 추격 끝에 팔레스타인 자동차 절도범이 벌인 일이라는 게 밝혀졌다. 적어도 테러리스트가 공항에 침입한 건 아니라 한숨 돌리긴 했지만 공항에 이런 카오스가 닥친 건 보통 일이 아니다. 사고는 항공 이착륙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국제 공항 나트바그의 터미널은 완전무장한 경찰들이 지키는 검문소를 통과하게 되어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국제 공항의 보안 수위는 최고 등급이지만 평범한 승객들이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 이스라엘 국제 공항은 승객들이 불편함을 느끼든 말든 테러 저지를 우선하기 .. 더보기
[월드컵] 일본 팬들 경기장 청소 지난 22일 독일과의 첫 경기에서 뜻밖의 2:1 승리를 한 일본 팀의 팬들이 다시 화제다. 승리를 만끽하다 말고 경기장을 청소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미디어는 이게 전 세계에 매너를 가르친 일본의 위엄이라고 생각하나 보다. 일본 팀은 락커룸을 티 하나 없이 말끔하게 정돈하고 그들의 자랑 종이학을 남겨두었다나 보다. 이번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들이 돌풍을 일으킨 건 반가운 일이다. 체격이 좋아지고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당연한 일이지만. 외국 감독에게 직접 지도를 받지 않나. 그런데 미디어가 범아시아 연대를 부추긴다는 인상도 받는다. 유럽이 사연 많은 카타르 월드컵을 은따하고 있는 건 주지의 사실이고, 본국 리그 도중에 왔으니 유럽 선수들 폼도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다. 물론 독일의 부진은 본질적인 문제이고, 경.. 더보기
221123 예루살렘 폭탄 테러 수요일 오전 7시 5분, 35분 두 번에 걸쳐 예루살렘 입구 버스 정류장에서 폭발물이 터져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하고 다른 한 명이 위독하며 적어도 26명이 부상당했다. 이스라엘에서 가장 많은 교통량을 자랑하는 1번 고속도로의 모차에서 서쪽 방향은 하루종일 교통이 차단됐다.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내리는 길, 가끔 타곤 하던 67번 버스가 구겨진 채 버려진 장면은 그 자체로 속이 뉘엿거렸다. 버스가 폭파되고 사람들의 신체가 날아가던 어두운 시절이 저절로 떠올랐다. 이 비애는 그 험악한 세월을 힘겹게 헤쳐온 이 나라에 대한 연민과 앞으로 전개될 미래에 대한 절망감을 불러일으켰다. 일단 경찰은 용의자를 찾고 있는데, 이 정도 규모의 폭발 테러를 일으킬 장본인은 개인일 수는 없다. 폭발물은 원격으로 작동되는 메커.. 더보기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카타르 월드컵은 11월 20일 개막해 12월 18일 폐막한다. 당분간 전 세계가 현실의 어려움에서 도피해 여기 집중하기 쉬울 것이다. 마침 넷플릭스에는 카타르 월드컵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설명하는 다큐가 올라왔다. FIFA UNCOVERED 피파 폭로이다. 카타르는 이런 비판이 인종주의란다. 경기장 내 알코올 판매가 금지고 LGBT 인구에 대한 차별은 정당한 이슬람의 통치라면서. 남의 나라 전통과 문화를 인권의 잣대로 비판하기 일쑤이던 유럽 국가들은 이번에는 참 조용하기도 하다. 역대 최고로 정치적인 월드컵의 시작이다. 12월 18일은 카타르 건국의 날이다. 1. 개막식이 열리는 Al Khor의 Al Bayt (the house) 스타디움이다. 6만 명을 수용한다. Bait-al-Sha'ar, 즉 베두인 .. 더보기